25연대 훈련소 후기 + 꿀팁 적어봄 (7.8 ~ 7.29)

이하 모든 내용은 25연대를 기준으로 작성됨.


근데 내 생각에 우리 기수가 육군 창설 이래로 제일 대충한 기수같아서

앞으로 훈련소 갈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지는 전혀 모르겠네

여튼 적어봄


훈련소를 안간 응애들을 위한 사전 상식

1. 분대(15명내외) < 소대 (3~4개 분대) < 중대 (3개 내외 소대) < 교육대 (4개 내외 중대) < 연대 (2개 내외 교육대)

2. 원래 훈련받고 생활하는곳은 처음 들어온 입영심사대(호국요람)가 아니라 훈련소 지역이 따로있음 (길건너 5분거리)
   But 25연대는 입영심사대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3. 원래 군대 훈련소에는 전우조 라는 것이 있어서 무줴건 세명씩 같이 다녀야 한다 (화장실, 정수기 등등)
   But 나는 훈련소에서 전우조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냥 혼자가면 된다.



첫날에 입영심사대 2시까지 들어가면 지역별로 나눠서 앉힘

우리는 가로로 잘라서 분대 나눴음

친구랑 같은분대로 들어온 애들도 꽤 돼더라

근데 대기중에 친구랑 얘기하다가 소대장한테 걸려서

소대장이 일부러 친구랑 분대 찢어버렸다는 애도 있었음


친구랑 같이 들어왔으면 조용히 옆에 앉아있자.


지역별로 앉다보니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사이다

좁은 세상이니까 괜히 후까시 잡고있지 말자


정공은 훈련소 안오는데

저게 왜 정공이 아니지 싶은 사람들은 참 많다.

정공 돼공 허공 등등 합쳐서 혼자서 20급정도 돼보이는 애들이 수두룩하다



짐검사 안한다

들고오면 안 되는 물건 자진 반납하라고 함.  반납을 하겠냐고 ㅋ

그래도 담배는 내자

분대원들은 친해져서 눈감아 준다고 해도

다른 분대원들이 냄새 난다고 찌를가능성 매우 높음

마스크는 1일 1개씩 주긴 해도 더러워지거나 냄새나거나 등등 하루에 몇번 갈아야 할 수도 있으니

넉넉하게 챙겨가자

무거운 것도 아닌데 덜 쓰면 다시 들고 오면되니까..

첨부터 끝까지 페트병 생수 무한공급 되니까 보온병 / 텀블러는 필요 없었음

우표도 등기나 일일특급으로 사오도록 하자 (등기 2,500원, 일일특급 3,000원)

준등기이하는 그냥 수료할때 직접 들고나가는거랑 별 차이없는 엄청난 전달속도를 볼 수 있다.

편지는 아무때나 써서 중앙복도 편지함에 혼자 가서 꽂아놓으면 된다.

수건 / 속옷 여유분 있으면 좋다.

팔꿈치, 무릎 보호대 있으면 좋긴한데 없어도 된다. (없으면 아프다고 열외하면 됨ㅋ)

물티슈는 아주 유용하다. (방독면 닦을때, 똥 닦을때, 음식물 닦을때 등등..)

이어플러그는 있으면 좋은데 우리는 걍 달라하면 주더라

가방은 짐 다 꺼내고 나서 걷어가서 모아놨다가 수료 며칠전에 다시 돌려주니까

캐리어 엄청 큰거 들고와도 불편하지 않고 ㄱㅊ음



군대 괴담중에 조교가 지금 돌아갈 사람 있나요? 상냥하게 묻다가 아무도 없으면

갑자기 대가리 박으라면서 악마로 변한다는 썰을 자주 봐가지고 (구소련시대급 틀딱괴담 ㄷㄷ)

좀 쫄았는데 수료할때까지 분대장 조교들 다 해요체(경어체) 쓰고 잘 대우해줌
(이거 해요, 저거 해요, 이거 하지마세요 ...)

소대장 분대장 중대장 다 얼차려나 강압적으로 하는거 한번도 못봄



원래 25연대 신막사는 침대가 있고, 수류탄 / 사격 훈련장이랑 5분거리 내에 있음

그런데 신막사 리모델링(천장 석면제거) 때문에 훈련소에서 생활하는게 아니라

입영심사대에서 생활함

푸른거탑이나 진짜사나이에서 흔히 보던

자다가 고개 돌리면 동기 얼굴이 한뼘앞에 있는 생활관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니 침대를 기대하지 말자.

(입영 심사대 막사에서 수류탄 훈련장까지는 편도 30~40분, 사격장까지는 40~50분정도 걸림)

얼마전에 기사보니까 몇년 내로 훈련소 내의 모든 건물 다 부수고 새로 짓는다고 하던데

1년넘게 쳐하고있는 리모델링 그 전까지 안끝날테니

25연대 걸리면 아 입영심사대 내의 구막사에서 생활하겠구나 하면 될 것



원래 각개나 사격같이 영외훈련 할때 먹으라고 전투식량 4~5번정도 나오는데

연속해서 먹으면 ㅈ같으니까 며칠마다 한번씩 나눠서 전투식량 주는데

첫날 저녁 첫끼부터 전투식량 쳐 주더라

나는 ㅈ같은 개밥쉰내 나서 다 버렸는데 돼공들은 잘먹더라


첫날부터 화장실 자유롭게 갈 수 있고, 샤워도 매일 시켜줌

근데 입영심사대 내에 세탁공장이 없어서 훈련소로 세탁추진을 보내야 하는데

세탁추진이 2차 코로나 검사 이후부터 가능하고, 며칠에 한번씩만 가능함

그래서 샤워 시간에 손빨래를 많이 하게되는데

빨래 + 씻다보니 시간이 많이걸림

게다가 분대별로 씻고나면 소독시간 + 대기시간 10분 때문에 시간이 딜레이돼서

후반에 씻는 분대는 취침시간 22시 넘어서까지 씻어야 할 수도 있음

그래도 늦게 씻어서 늦게자면 그만큼 아침에 늦게깨움 ㅋ (22:30 취침하면 06:30 기상)


모포 열심히 개야한다고 분대장들이 초반에 개 질알을 하는데

나는 귀찮아서 걍 매일 처박았음

검사도 거의 안하고

일주일에 한두번 점호때 걸리면 아 미안합니다 바로 갤게요

이지랄하고 안갰음 ㅋ


입영 다음날(금요일)에 1차 코로나 검사하고 그 다음날(토요일) 오전 중에 검사 결과나옴

중대 전체가 음성 나오면 잘때랑 밥 먹을때도 에어컨 안끄고 틀어줌

=입영 이틀동안은 밥 먹을때랑 잘때 에어컨 끈단소리 (개더움)

(2~3일동안은 시간 ㅈㄴ게 안감, 누가 시계 멈춰놓은 줄 알았음)


주말에 종교행사 있는데 그냥 종교관련 프린트 한장이랑 초코파이 + 사이다 줌

무줴건 신청해서 받아먹도록 하자.

이쯤되면 입영 사나흘 지났을때라 분대원들 대부분 말 트기 시작하거나 친해져서 시간 비교적 잘감
(그래도 촛같이 시간 안감)


불침번은 생활복+양말+육군모+생활화가 기본인데
(보통 이틀마다 한시간씩, 2차 검사 이후로는 3~4일에 한시간씩)

걍 런닝에 맨발 슬리퍼 끌고해도 뭐라하는 분대장 아무도 못봄

가끔 ㅈ같이 계속 서있으라고 하는 분대장도 있음


우리는 PX총 4번 갔는데 (중대장별로 PX가는 횟수 다름)

금액제한 그딴거 없어서 돼공들은 PX에서 먹는걸로만 한번에 10만원씩 긁더라 (충격실화)

근데 PX는 2차 코로나 검사 이후부터 갈 수 있는데

우리는 입소 8일차 목요일에 2차 코로나 검사 했는데

우리 다음 기수 부터는 13일차 화요일에 2차 코로나 검사 한다고 하더라.

그만큼 PX를 늦게 가겠지~?


근데 우리 중대내의 한 소대에서 2차 코로나 검사 양성 15명 나옴

그 소대 음성 전원 외부 1인 격리 (폰 만지고 꿀빨았다고 함)

양성 전원 퇴소조치 후 관할 보건소 이송 (완치후 복무하다가 선복무처럼 다시 머리밀고 훈련소 와야함)


덕분에 중대 전체가 하루종일 에어컨 끄고 지옥 불바다에 있었다..

덥고 습해서 불쾌지수 하늘을 찔러서 동기들도 서로 말도 안하고 다들 시체처럼 누워있었음
(시간 줜나게 안감)


원래라면 2차 코로나 전원 음성 이후부터 전화통화 시켜줌

거의 매일 시켜줌 하루에 5분~10분씩
(우리 중대는 코로나 양성때문에 시작 날짜가 며칠 더 늦어졌음)

나중에는 귀찮고 더워서 전화 시켜줘도 안하는 애들 많았다.


2차 코로나 음성 이후부터는 야외 아침 점호 시작함

잔소리 좀 듣고 노래부르고 국군 도수체조 하고 뜀걸음(1.5km) 함

근데 한소대(60명중에) 뜀걸음 뛰는사람 열댓명..

나머지는 걍 운동장 한바퀴 얘기하면서 걷거나

걷기도 힘든 사람은 알아서 근력운동 하라고 하는데

팔굽혀펴기 하는애도 있고 잼잼(...)하는 애들도 있음


2주차중에 사격, 각개, 수류탄 함

각개는 하루 할수도 있고 이틀 할수도 있는데 우리는 하루 했음

화생방 훈련은 따로없고 각개전투에 방독면 쓰는 과정이 하나있음

훈련은 다 어렵지 않은데 사격장, 수류탄 훈련장 가는게 힘듬

ㅈㄴ게 더운데 30분 이상 걸어야함

훈련장 가는건 열외없음 무줴건 다 가야함

이때 페트병 두개 들고 가지말고

페트병 하나랑 수통에 물 채워서 가

페트병에 있는 물은 진짜 좀만 지나면 ㅈㄴ 뜨거워짐

오히려 쇠로 된 수통에 있는 물이 훨씬 시원함

좀 찝찝했는데 25연대는 매 기수마다 씻어서 소독 다 해놓은거라

물 맛도 괜찮고 아무도 배탈 안났음
(찝찝하면 수통에 비닐 넣고 물 채우자)


대신 아픈애들은 거북이조 만들어서 한시간~ 한시간 반 먼저 출발시킴(;;;)

거의 80대 노인이 보행기들고 걷는속도임

일반인이 여기 끼여있다가는 정신이 나가버리니까 앵간하면 그냥 일반 분대에서 걷는게 낫다

거북이조 어떤 돼공은 중간쯤부터는 네발로 걷더라.,,,,
(근데 진짜 너무 ㅈ같이 못걸으면 도중에 앰뷸런스로 태워주긴 하더라)


수류탄은 연습용 던짐 총 4번

어떤 새기는 던지다 흘려서 뒤로 수류탄 떨어졌는데 (호안에 수류탄 실전편)

뒤에서 터져도 신경도 안씀

걍 땅에 내다꽂든 홈런던지든 맘대로 하셈


사격은 10발 쐈는데 눈공 아니면 웬만하면 표적지에 10발은 다 들어옴

잘쐈으면 기분좋게 표적지 집에 들고가고

못쐈으면 똥닦을때 휴지대신 쓰셈

총기 절대 사람 향하지 말라고 해도 공익새기들 다 앞쪽으로 총구 쳐하고 있고

방아쇠 안에 손가락 넣지 말라해도 다 쳐 넣고있고

뚝배기 절대 벗지말라고 해도 덥다고 쳐 벗어 던져놓고있음 (공익 그들은....)


다행히 각개전투는 입영 심사대 내에 있는 운동장에서 했음

ㅈ같긴 해도 재밌다 생각하고 하셈 그러면 어차피 금방끝남

완전 열외는 안되도 폐소공포증 있다하면 방독면 안쓰고,

허리아프다 하면 포복 안시키고 등등

걍 종합병원이라고 하면 첨부터 끝까지 설설 걷기만 하면됨


혹서기라서 모든 훈련은 21:00취침 05:00 기상 해서

오전 7~8시 훈련 시작하고 10시~11시에 훈련 끝남

밥먹고 들누워 자면됨 (오침시간)

자다깨서 시키는거 (청소, 총기수입, 방독면 닦기) 하면 됨


이 주간에 정훈교육 (정신교육) 평가도 하는데

단체 컨닝했음

다 책보고 하고 분대 전체가 모여서(아이큐 총합 1500) 떠들면서 같은 답 써서 내도

1도 신경안씀 읽기는 했을까 의문임

모르긴 몰라도 북한 찬양글 썼어도 통과됐을듯



마지막 주간에 행군, 체력검정, 예방접종 (뇌수막염, 파상풍) 있음

체력검정은 뜀걸음(1.5km, 제한시간 시간 무제한, 그 마저도 2/3 열외),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3개 측정함

윗몸일으키기 500개를 하든 1개를 하든 아무도 신경안씀

대충 한두개 하던가 허리아프다 하고 0개 하던가 열심히 오조오억개 하던가 맘대로 하셈


행군은 첨에는 군장 매는법 ㅈㄴ열심히 설명하더만 (가방이랑 보조대(철)이랑 연결 해야함)

FM대로 하면 돼공들 못매니까 걍 가방형태로만 보이면 어떻게 쳐 매든 신경안쓴다고 함

군장에는 모포 2개 넣음

전투복 입고 요대 매고 탄띠매고 수통매고 군화신고 고무링 팅구고 군장 매고 총 딱 들었는데

방송에서 이제 다시 옷 벗으라고함

너무 더워서 행군 하지말자네 ㅋ


수료일 전 수요일에 예방접종 맞음

뇌수막염 몇만원 하는걸로 아는데 개꿀이니 둘다 맞자


수료하는날 아침에 일찍 먹고 나가라고 전투식량 줌

부모님이 데리러 오시면 10시반에 나가고

개인으로 대중교통으로 가면 8시 전에 나감

IQ가 50 이상이라면 부모님 오셔도 안 오신다고 하고 일찍 나가서

근처 카페에 가서 앉아있거나 동기들이랑 밥 먹도록 하자


요즘 군대는 당나라 군대니 병영체험 캠프니 말 많은데

병영체험 캠프도 이딴식으로 하면 욕 먹겠다..

이건 뭐 거의 병영유치원 수준이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