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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본인은 17년 저기 강원도 철책에서 근무했던 사람인데

군대 갈때만 생각해도 진짜 존나 좆같았던거 같다.

이딴 병신같은 나라에서 21개월 쓰는것도 좆같고

여자들은 그때 노는것도 좆같고, 돈도 적게 받는것도 좆같고.

그냥 무한 츠쿠요미처럼 좆같은 생각의 연속임.


괜히 에타에서 남녀분쟁글 있으면 거기서 쌈박질 엄청 했고

펨코에서 페미 욕하는글 올라오면 추천 누르기도 했었음.

그래도 군대 막상 가니 군대 내 인간 문제나 일 문제 등 치이다가

바빠서 그런지 어쩐지 그런 나쁜 생각들은 자연스레 사라지긴 하더라.

시간이 존나 안가는곳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들도 많이 하게 됐는데

그래도 내가 군인으로 기왕 온거 내 가족, 친구들 지키는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더라.


그러다가 어느날 휴가 나왔다 아는 애가 공익 간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랑 얘기했었는데

좋은 얘기가 안나오더라.

남자라면 군대를 가야지. 공익은 편한거 아니냐.

군인들은 고생하는데 공익애들은 뒤에서 꿀빤다.

뭐 이런소리 저런소리 나오는데 남자애들은 그렇다 쳐도 여자애들도 그런말 하고.

뭐 공익 이미지가 안좋은건 알았지만 실제로 주변 사람들한테서 그렇게 들으니 실감이 났어.

나는 그래도 건강해서 주변 사람들 지킨다고 여기서 일하는데

뒤에서는 군대 못가고 아픈 애들 데리고 그렇게 일시킨다는게 존나 이상했고

또 걔들도 최저도 못받고 대우도 못받으면서 끌려온 애들인데 그렇게 욕하는것도 이해가 안갔어.


예전에 공익갤 글 몇번 본적이 있는데 웃긴 글이나 어그로글 등 웃음을 짓게 하는 글도 있는 반면

말도 안되는 노동 업무나 병신 같은 공무원들이나 직원들의 생각이나 지시,

진짜 이런 애들도 공익으로 보낼까 할 정도로 열악한 신체 조건 등 안타까운 글도 있고...


다른 사람들 생각은 모르겠는데 나는 적어도 이런 아픈 애들은 건강한 애들이 보호하는게 맞다 생각한다.

본인이 아프고 싶어서 아픈것도 아니고, 군인에 적합하지 않아서 못 가는 것이기에 노인들, 아이들처럼 보호의 대상에 속하는건데

단순히 행정, 복지 편의를 위해서 군대 못가는 신체, 정신 조건에 있는 애들을 40년대 일본마냥

강제로 끌고가서 일 시키는게 조금 안타깝더라.

군인들은 그나마 요새 대우가 나아지는 편이고 그래도 열악한 군인 대우에 있어서는 사람들 모두가 한결같이 군인 편을 들어주지만

공익이 힘들다고 하거나 고충을 토로하면 바로 군인과 비교를 삼거나 공익이라고 욕하는 등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 같은거 같아. 아파서 군대를 못가지만 뒤에서 갖은 업무를 맡으며 그에 대한 처우가 나아지길 바라지도 못하는..

'공익'이란 단어가 언제부터 해학의 대상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너희들도 다 고충이 있고 공익을 무시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는 그것을 말 못하기에

여기서 스스로를 그런 해학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야.


감사하다는 말을 나는 군생활 하면서 딱 한번 들어봤어.

학교 여동기의 친구에게 어쩌다 들었는데 그게 당시에 진짜 고마웠고 계속 생각나더라.

나의 21개월과 청춘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바닥을 친 당시 나의 자존감에 대해, 나의 군생활에 대해

형식적이더라도 누군가 그런 표현을 해준게 그때가 처음이었고 감사하다는 표현이 정말 중요하다는걸 그때 안 것 같아.

항상 보면 미국의 군인 대우를 보여주는 글에서 군인에게 감사하다는 직접 표현을 하는

미국의 시민들을 보며 우리나라도 저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열성 높이는 사람들은 많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갈 길이 먼 것 같아.

군인도 이러는데 공익은 오죽할까 해서 갑자기 생각난김에 이렇게 글 쓰게됐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펨코에서 가끔 공익갤 웃긴글 몇번 보기만했지 공익갤은 오늘 처음 와본다.

어그로글인지 뭔지만 있는거 같아서 진짜 공익분들이 있는 줄은 모르겠는데

그래도 공익을 대표하는 갤이니 여기 적을게.


항상 수고 많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