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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첨에 3급이었는데 그 당시에 현역 엄청 밀린다고 병역 완화되서


신청도 안 한 재검 받으러 오라고 해서 갔더니 띠용 4급 멸공 떠서 바로 지하철 공익으로 넣었음


애초에 빈 자리가 복지공익이랑 지하철공익 둘뿐이었는데


복지는 내가 어릴 때 복지 서비스 좀 받아본 흙수저라서 아는데 사람 할게못됨


아무튼 지하철 공익으로 배치를 받았는데 내 집에서 지하철 타고 25분쯤 걸리는 새로 생긴 역으로 배정을 받았음


유동인구도 적당하고 일단 시설이 신설역이라 그런지 공익 휴게실마저 ㅆㅅㅌㅊ더라 


딱 첫출근했는데 그 때는 역 개통하기도 전이라서 어쩌다가 잘못 들어온 승객들 돌려보내는 것만 했음


그러다가 한 반년 뒤에 오픈하고 그 뒤부터는 제대로 근무 섰는데 나는 남이랑 말다투고 트러블 일어나는 거 자체를 그냥 존나 싫어해서 근무는 똑바로 섰음


어차피 하는 일 자체도 걍 역으로 내려가서 걷는 거뿐인데 사람 구경한다는 셈치고 했고


아깝게 지하철 놓친 사람들이 괜히 나 쳐다보는 거에서 살짝 희열도 느꼈음 ㅋㅋ


사람 구경도 좀 지루해진다 싶으면 게이트 근무 섰는데


이 게이트 근무가 진짜 ㅆㅆㅆㅆㅅㅌㅊ임 ㅋㅋㅋㅋㅋㅋ


무임승차하는 틀딱들을 위해서 게이트 앞에 우직하게 서있으면 안절부절 못하는 거 구경하는 게 엄청 재밌음


그러다 언성 높이면 역무원분한테 인계하면 되고


특히 역 근처에 학교가 많았는데 초딩들도 무임승차 좀 친단말임?


게이트 앞에 있으면 이 쉑덜 내 눈치 엄청 보는데 좀 귀여움 그래도 초딩들이 그러고 있으면 적당히 하다가 걍 휴게실 들어감


중고딩, 20대 얘들이 진국인데 얘들은 무임승차보다는 어린이 요금으로 타거나 본인들 조부모 카드로 넘어가는 쉑덜이 있음


일단 게이트에 찍히면 그 대상마다 빛색깔이 다른데 초록색은 어린이, 노란색은 복지 및 노인 대상이란말임


근데 교복 입고 있거나 존나 멀쩡하게 생긴 성인 지나가는데 저런 색깔 나온다?


바로 가서 방금 찍으신 거 좀 보여주시겠어요? 이러면 그 때 나 쳐다보는 눈빛이 너무 좋다.


아... 진짜 주식으로 30% 첨 먹었을 때보다 더 세상에서 제일 짜릿함


뭐 잘못찍었다, 내가 헷갈려서 이 카드로 찍은 거 같다 이러는데 일단은 인계하고 봄 ㅎ


그리고 근무만 좀 제대로 서니까 1년쯤 지나서는 역무원분들이 걍 쉬엄쉬엄 하라면서


일과 시간 거의 반틈 휴게실에 누워있어도 뭐라 안 하거나 사람 많이 안 다닐 시간에는 CCTV 보라고 역무실에 앉아서 같이 드라마 봄


소해까지 3달 남았을 때는 ㄹㅇ 근무 1시간만 서도 뭐라 안 그러더라


그 때는 너무 심심해서 지하철 봉사 나온 애들한테 쥬스 사주고 노가리 까고 그랬음


아 그리고 운 좋게 역무원분들도 다 괜찮았음 자주 햄버거랑 핏짜, 짱깨 사주시고


가끔 가다가 고기도 꾸워먹으러도 가고


진상 고객도 다섯손가락 꼽을까 말까인데 다른 썰들 보면 진상 축에도 못끼는 그런 진상들이었음 


아무튼 나는 이렇게 거의 트러블 없이 공익 끝냈다


ㅆㅅ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