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복무 하다가 7/14~8/4 28연대 다녀온 공붕이다

28연대는 신막사라 시설이 좀 괜찮긴 한데 침대가 아니라 침상이고 폰도 안 주고(끝나갈 때 쯤 코로나 때문에 수료식 관련해서 부모님께 수정사항 발송해야 해서 15분 정도로 몇 번 받음) 좀 빡세게 굴렸음


일단 필수 준비물부터

- 캐리어 / 안 가져갔다가 후회한다. 보급품도 많고 A급 전투복, 군화, 활동화 등등 가져가야 하고, px에서 이것저것 많이 살 거니 큰 거 가져가라. 절반 이상은 캐리어 가져오는 듯

- 신분증, 나라사랑카드, 입영통지서 / 입소할 때 신분 확인 및 전환을 위해 필요하기도 하고 전화기로 전화하거나 px에서 물건 살 때 나사카 꼭 필요하다. 나사카엔 10~30정도 넣어놓는 걸 추천. px 가면 각종 먹을 거리들 말고도 뭐가 엄청 많다. 사회에서보다 최소 30~70%는 저렴하기 때문에 본인을 위해, 또는 선물용으로 많이 사가는 걸 추천한다. 홍삼, 오메가3, 비타민제, 각종 화장품, 마스크팩 등등이 잇템이다.

- 선크림 or 선스틱 / 설명 안 해도 알지? 선스틱이 바르기도 편하고 훈련 중간에 덧바르기 편해서 추천함. px가면 팔기도 함


나머지 준비물은 보조배터리, 텀블러, 커피스틱, 필기구, 사제 속옷, 샴푸, 바디워시, 로션, 면도크림(빌려써도 무방), 여분 수건, 간식, 물티슈, 재밌는 책, 우표, 트럼프 카드(들키지는 마라), 이어플러그, 안대, 마스크 등이 있다.

보배는 수료했을 때 폰 충전을 위해 꼭 필요하고(우리는 수료 전날에 분대장들이 충전시켜주더라), 텀블러는 있으면 편한데 없어도 됨 생수병 재활용하면 돼서. 필기구는 볼펜 하나 정도 챙겨가면 좋고 사제 속옷은 굳이 안 가져가도 됨. 군용 팬티 나름 편하다더라(난 사제 속옷만 입음) 목욕 용품은 필수로 챙겨가고 물티슈는 연대에 따라서 비데용 물티슈만 허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어차피 소지품 검사 안 하니 변기에만 내리지 마셈(변기 막히면 ㅈ됨), 책 한 권 정도는 가져가는 게 좋다. 초반에 개심심하고 주말에도 심심하다. 우표는 익일 특급이 제일 좋은데 비싸니 일반 우표 사도 무방함(1, 2일 정도 차이나더라) 미리미리 편지 쓸 애인, 친구, 부모님 집주소, 우편번호 메모해가라. 이어플러그는 잘 때 필요하고 안대도 잘 때 좋다. 초록색 불침번 등이 은근 밝아서 예민한 사람은 거슬릴듯. 마스크는 보급 나오긴 하는데 땀 흘리면 자주 바꾸고 싶기도 하고 새부리형 같은 편한 거 챙겨가면 좋음


만약 본인이 px에서 홍삼, 영양제, 화장품 등을 개많이 사갈 것이다(우리 분대는 70쓴놈, 100쓴놈 있었음) - 캐리어 무조건 큰 거 + 백팩 챙겨가고 나사카에 돈 많이 넣어둬라. 어차피 가면 장바구니도 살 수 있긴 하다. 난 곧 추석이라 선물도 할 겸 35정도 썼는데도 캐리어+백팩+장바구니 4개 들고 옴...


이제부터는 팁


- 인편 주소는 존심 버리고 올려라. 인편 받으면 기분 ㅈㄴ좋다.

- 분대장 훈련병, 소대장 훈련병은 하루에도 몇십 번씩 불려나가는 노예인데 보상도 적으니 하지 마셈. 본인이 나대는 거 좋아하면 추천. 중대장 훈련병, 이발병은 꿀이다.

- 분대 별 임무 난도는 배식조=화장실 청소 >> 오물장(분리수거) >>>>> 기타 구역 청소(세면장, 샤워장 등)

- 소지품 검사 절대 안 함. 근데 담배 걸리면 얄짤없이 퇴영이고 어차피 피울 곳도 마땅치 않다. 전자담배는 안 걸리고 피울 수 있음.

- 마찬가지고 폰 안 내도 모름. 근데 나중에 폰 쓰게 해주거나 하면 본인만 못 씀. 리스크도 너무 크니 웬만하면 폰은 내라

- 아픈 곳 있으면 적극적으로 열외해라. 다치면 너만 손해다. 이것저것 열외해도 어차피 다 수료시켜줌. 보충교육으로 cbt(교육영상)를 시청하든 문제를 풀든 연병장을 돌든 해서 교육시간은 다 채우게 해줌. 보통 사격, 각개, 행군 등 전날에 열외자, 단독군장 등등 조사한다.

- 28연대 기준으로 입소 일주일 내에 코로나 확진되면 귀가 조치임. 절대 걸리지 마라. 이후에 걸리면 격리인데 우리는 격리자한테 폰 주더라... 수료 일주일도 안 남았을 때 걸리면 조기 퇴소 시켜줬음.

- 인간관계는 두루두루 원만하게 지내라. 분대 마다 한두 놈씩 가오충이나 폐급 있는데 최대한 엮이지 마라.

- 우리는 10일 정도쯤 되면서부터 부식이 개많이 나왔음. px에서 너무 많이 사지 말고 적당히 먹을만큼만 사라.

- 입소하고 얼마 안 돼서 바로 1차 체력측정(1.5km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있는데 이때 죽을 힘을 다해서 해라. 우린 2차 체력측정이 수료 3일 전이라 1차 때 체력측정 저조자 되면 2주 동안 저녁마다 저조자 체력 단련 나와야 해서 귀찮다.

- 군화 끈 묶기, 총기 분해 및 조립 등은 가서 배울 땐 복잡한데 금방 익숙해지니 걱정하지 마라. 나중엔 눈 감고도 할 수 있게 됨

- 화생방 : 코로나 때문에 연병장에서 방독면 9초 안에 쓰는 것만 테스트 한다. 처음엔 15초씩 걸리고 그러는데 나중엔 잘 된다. 만약 본인 분대 담당 분대장이 빡세게 점검해서 다들 탈락한다 싶으면 다른 분대들 테스트 받는 거 보면서 좀 널널하게 봐주는 분대장을 스캔해라. 그리고 그 분대장한테 테스트 부탁하면 된다.

- 사격 : 쫄 필요 없다. 재밌기만 하다.

- 각개 : 본인이 허리 아프면 무조건 빼라. 허리 작살난다.

- 행군 : 걷기만 해서 괜찮을 줄 안다면 오산임. 만약 분대장이 완전군장을 가라로 쳐주면(검사 안 하고 무게도 신경 안 쓴다고 해주면) 완전군장 해라. 만약 무게 다 채우라고 시키면(그럴 리는 없다고 봄) 단독군장 신청해라. 차등제로 빠지는 것도 추천(연병장이나 주차장만 빙빙 도는데 ㅈㄴ천천히 걸음)

- 본인 발사이즈, 옷 사이즈, 팬티사이즈까지 정확히 알고가는 걸 추천. 처음에 사이즈 적어내는데 그대로 보급받음. 나중엔 바꾸기도 힘들어서 사이즈 안 맞으면 불편하다.

- 처음 입소하고 나서 축구장 관객석 같은 데에 앉은대로(나는 그랬음. 코로나 확진 경험 유무, 백신 접종 차수로 세세하게 나누더라) 분대 구분을 할 텐데, 앉거나 나가서 줄 설 때 최대한 1, 6, 7, 12(11이나 13이 끝번호가 될수도)번에 서라. 우리 분대는 6, 7번이 개꿀이었음.(내가 6번) 그래야 생활관 갔을 때 구석자리 쓸 수 있다.(운 안 좋으면 문이랑 제일 가까움) 물론 이것보다 중요한 건 돼공, 가오충 피하기다. 같은 분대에 없으면 너무 좋겠지만 사실상 힘들고, 옆자리만 아니도록 피해라.


대충 생각나는 건 이정도고 질문 있으면 받을게

훈련소 3주 드럽게 안 갔었는데 벌써 수료한 지 2주가 됐네. 물론 장애학공 하다가 가니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더라ㅋㅋ 폰 담배 안 되는 거만 좀 힘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