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디시는 커녕 인터넷 커뮤니티 자체를 잘 안하던 편인데, 공익해보고 처음으로 글을 써본다.

난 지금 아동센터에서 근무중인 멸공이다. 근무 시작한지는 대략 한달.


첫주엔 일을 딱히 많이 안주길래 해달라는건 어지간하면 처리해줬다. 개척이니 뭐니는 전부 철없는 애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고.

실근도 한 2시간 내외? 아침 시간엔 일도 많이 없고, 다 합리적인 수준의 업무였다.


문제는 2주차 3주차가 되면서 일이 점점 늘어난다. 쓰레기도 비워라, 음식물도 처리해라, 박스에 붙은 주소지 떄라 (한번은 내가 안땐거 발견하니 벌금나오면 지가 못낸다고 생지랄을 하더라)

지금은 실근이 4시간도 넘어간다. 거기다가 방학시작하면 내가볼땐 풀근도 가능하겠더라.


공익 일이 힘든게 아니다. 존나 자잘자잘하게 일을 시키는데, 마치 내가 앉아서 가만히 있는걸 보기가 힘든건지 존나 가만히 있을때마다 날 부른다.

거기다가 애들 앞에선 폰을 쓰지 말라는데 이건 정말로 납득할 수가 없다. 그러면서 본인은 "폰을 급하게 써야할 것 같으면 사무실로 들어와서 써요" 이래놓고, 막상 폰 쓰러 사무실 들어가면 "애들 안보고 뭐해요?" 이지랄 떤다. 내가 지금 이나이 먹고 애새끼들 눈높이 푸는 시간동안 계속 천장보면서 멍이나 떄려야하냐?


통장정리는 애초에 시켜도 되는 업무에 포함이 되어 있는것 같던데 한 3번정도는 내 차를 끌고 시내까지 나가서 은행업무를 봐오란다. 기름값? 택도 없는 소리. 공영 주차비도 안주더라.

거기다가 통장 이체 수수료 내기싫다고 은행 본점까지 보내는데 차타고 20분 거리 (왕복 40분)까지 갔다 오란다. 이걸 해주는게 맞냐? ㅋㅋㅋ

그러면서 갔다 오는 김에 내 군적금도 들라고 "친히 다른 은행 들리는걸" 허가해줬다면서 본인은 굉장히 자비로운 사람이란다. 얼탱이가 없더라.


거기다가 한번은 센터가 문을 안여는 날이라고 나한테 연차를 강제로 쓰라고 하더라. 앞으로 행사나 놀러갈때도 따라오지 말고 연차 쓰라는데 이것도 말이 되냐?


내가 대충 해야되는 업무를 알려주자면:

환풍구 청소, 쓰레기통 비우기, 분리수거, 창고정리, 서류 정리, 서류 도장 찍기, 물품 받을때마다 사진 찍어서 보고서 쓰기 (내가 만들고 컨펌 도장도 내가 찍어야하는 코메디?), 학부모 설문조사, 학생 가르치기, 눈높이 봐주기, 과학 수업 알려주기, 센터 청소하기 등등이 존재한다.


개척 해야되냐? 나 정말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