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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라인 지하철 공붕이다.

한 2주 전에 역 플랫폼에서 만취한 사람이 소리지르고 난동부려서 제지하러 내려갔었음
계속 만취 상태로 난동 부리길래 결국 경찰 부르고 기다리는데
뒤에 있던 말끔하게 정장 입은 아재가 갑자기 나보고 혹시 저 사람 흉기 같은 거 갖고 있지 않냐는 거야
그래서 잘 모르겠다니까 한번 확인해보시라고..무슨 일 벌어질지 모른다고 하길래
쫄아서 찬찬히 다가가서 멀찍이 떨어져서 여기저기 봤는데 흉기 같은 건 없는 거 같더라


그래서 그런 건 아닌 거 같다고 걱정말라니까 갑자기 그 아재가 나보고 핸드폰 동영상으로 자기 좀 찍어달라는 거야
엥? 뭐지? 했는데 카메라 켜친 채로 폰 주길래 알겠다고 하고 들고 찍어줬는데
갑자기 그 아재가 만취한 사람한테 가더니 '아저씨 그만 하시고 앉아계세요' 하면서 막 호통치더라
그러니까 그 만취한 사람이 열받았는지 주먹으로 그 아재 얼굴 때리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졸라 하더라
가서 말려야 하나 하는데 맞은 아재가 오더니 '잘 찍혔어요?' 하면서 동영상 확인해보고 나보고 고맙다면서 현금 5만원 줌;;

뭐하는 사람인가 했는데 알고보니까 그 아재 변호사였음ㅋㅋㅋㅋ
경찰 오니까 그 변호사 아재가 경찰한테 자초지종 설명하고 가해자 신상만 잘 따달라고 추후에 고소장이랑 증거자료 따로 제출하고 경찰서에서 참고인조사 받겠다고 하고 지하철 타고 가심..

그리고나서 몇주 뒤에 난동피운 아재가 죄송하다고 사과한답시고 귤 3박스 우리 사무실에 돌리러 왔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 변호사 아재한테 폭행죄랑 모욕죄로 고소당해서 합의금 400만원 주고 끝났다더라ㅋㅋ

폭행죄랑 모욕죄는 둘 다 합의보면 끝나는 죄라서 합의를 보는게 좋다나 뭐래나


암튼, 나는 ㅈㄴ 찐따같이 난동피우는 사람들 보면 어떻게 저새끼 패버릴까 죽여버릴까 생각만 하는데 ㅅㅂ 변호사는 그걸 역이용해서 흉기 있나 없나 확인하고 증거 확실히 확보해놓고 돈 벌어가는 거 보고 현타오더라...역시 사람은 배워야 함..

3줄 요약
1. 지하철에서 난동부리는 사람이 있었음
2. 어떤 말끔한 아재가 나보고 자기 찍어달라고 한 다음에 난동부리는 사람한테 가서 욕먹고 한대 맞음
3. 알고보니 그 말끔한 아재 변호사였고, 증거영상 확보해서 400만원 받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