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내가 복무를 시작한 2022년 9월 30일

내가 복무를 시작한 첫날 부터 큰 행사가 있어서
책 수십박스를 나르는 일을 했는데
여기서부터 뭔가 쎄한 느낌을 받았다.

이 근무지에는 직원은 없고
나이80먹은 기관장 할머니와
60대후반의 국장 할머니 둘 뿐이고
마지막 근무를 하러온 말년 선임 하나와
구청에서 하루 도와주러온 공익이 전부였다.

그렇게 힘든 하루가 지나가고 다음 출근날
나는 무리한 일을 하다 허리가 다쳐서
병가 사용을 요청했고 담당관이던 국장은 허가했다
근데 갑자기 국장한테 문자가 오는데
내용은 이랬다 원장님한테 전화오면
오늘 나랑은 연락한적 없는걸로 하세요.

이게 뭔 개소린가 싶었는데
원장은 공익이 병가쓰는 꼴을 못보는 꼰대였고
국장은 원장한테 찍소리도 못하는 허수아비였던것이다.
그렇게 나는 원장한테 전화로 훈계를 듣고
다음날 출근해서 또 한참을 들었다

그리고 나에게 해야할일들은 몇가지 알려주는데
일이 꽤 많긴 했지만 열심히 해나갔고
나이먹어서 어리바리한 두 할매들이
실수한 똥 치우는일도 내가 하며
사실상 근무지를 내가 굴려나갔다.

그렇게 부조리한 복무를 이어나가던 중
국장은 나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는데
곧 있을 원장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투표홍보 전화를 하며 새로 올 원장후보가
돋보일 수 있는 멘트로 여론을 조작해달라
매우 위험할 수 있는 제안이었지만
댓가가 너무 달콤했다.

풀특휴와 포상금 매일 조퇴 직무 열외 였다.
이중에 포상금을 제외한것들은
내 활약과 상관없이
그냥 원장이 바뀌기만 하면
직원이 많아질거니 해주겠다고 약속해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보은교육을 가게되었는데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는데
내 직무라며 날 시켰던 일들이
많은 개인정보를 포함한 업무라
내가 하다 신고를 당하기라도 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거였다
근데 국장은 그걸 알면서도 시켰었다
지 편하려고,,

내가 해당업무 거부를 요청했고
원장은 악을 쓰며 화를 냈다
나한테 얻을게 있는 국장은
커버를 쳐주며 본인이 맡아서 해줬고
그 후로는 잡일,힘쓰는일,노친네들 실수 카바치기
이런 업무만 진행하며 한결 편한 복무생활을 했다.

그러다 국장이 혼자 하기 먹찼는지
구청에 요청해서 직원 한명을 파견 받았는데
새 직원 아줌마는 컴퓨터가 서투르고
안내 멘트 숙달이 좀 더딘편이셨다 그래도 착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여느때 처럼 국장의 업무에
실수를 바로잡고 조언을 해주며 똥을 치우고 있었다
근데 직원 앞에서 공익의 조언을 받는것이 창피한지
나한테 이악물고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더라
그 뒤로 나는 단 한번도 똥을 치워주지 않았고
일이 미숙한 직원과 개트롤 국장둘이서 일하니
기관은 개판이 되어가고 있었고
나한테 일에 참견말라고 화내서 도와달라곤 못하고
난 절대 안도와주니 꼬왔는지 그때 부터 개띠껍더라

그래도 선거 도와달라고 부탁한게 있으니
노골적으로 ㅈ같이 굴지는 않았음

그리고 이제 슬슬 다가오는 원장선거
나는 그동안 기관 유권자들 만나면
원장뒷담도 많이 까곤 했었고
이제 전화 한방이면 끝이다 하는 자신감이 있었고
포상받을 생각에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근데 이미 돌아버린 여론에 질게 뻔했는지
원장은 자진 사퇴를 했고
난은 손을 더럽히지 않고 원장을 내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 개인 우편보낸다고 책 몇박스 심부름 시키다
나 허리나가서 병가쓴걸로 ㅈ랄해서 개싫었는데
너무 통쾌하고 좋았음

근데 문제는 그때부터 였음
원장이 바뀌고 나니까
국장련이 약속은 다 안지키고
나한테 노골적으로 화내고 꼽주기 시작함
뭐만 하면 꼬투리잡아서 시비걸고
일시키면 시키는대로 했는데도
왜 이따위로 했냐고 화내면서
나를 개폐급으로 몰아가기 시작함

그리고 원장이 바뀌면서 직원이 둘 더 오고
업무 시스템부터 많은것이 바뀌기 시작함
국장은 여전히 멍청해서 멍청한 명령으로
직원들 일 두세번 하게 만들고
그럴때 마다 왜 그렇게 하냐고 화냄
시키는대로 정확히 하는 직원들인데ㅋ

그러다 국장이 없던날 내가 직원들 좀 도와줌
그때 부터 직원들이 일 꼬이면 나한테 조금씩
의지하기 시작하더라 그거 보고 국장련
또 삔또 나가서 직원들한테도 화 ㅈㄴ내고
나한테도 개띠껍게굴음 새 원장한테는
나 개폐급으로 말해서 나를 도태시키려함

나는 그 과정에서 우울증,불안장애가 왔고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하,,,
병무청은 불러도 안와주니 못믿겠고

우리 기관 담당하는 상위기관인
구청 담당자한테 일을 털어놨는데
얼마 안가서 새 국장 모집 공고 올라가고
오늘 새 국장 뽑혔더라

오늘 나한테 유독 더 신경질부리더니ㅋㅋ
마지막으로 할말들 있냐고 얘기하는데
갑자기 나한테 또 훈계질 할라들길래
걍 싹다 반박쳤더니 기관 내부일을
왜 구청에 말했냐고 화 ㅈㄴ 내더라ㅋㅋㅋ
나도 안참고 걍 화내고 그랬는데
직원들이 내편 들어주더라ㅜㅜ
그리고 말리는 직원이 나 조퇴 시켜서 집오고

직원들한테 한소리 들어서 그런지
국장련 카톡으로 어른스럽지 못하게 굴어서
힘들게 한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ㅋ
안읽씹 할거임 칵 퉈 시222발1련

무튼 6개월만에 기관 적폐 둘
기관에서 내쫒는데 성공했고
개척하는데 꽤나 성공한거 같다
개척하면서 정신병도 생겼고
정말 힘들었지만
내 앞으로 복무생활을 위해
내 뒤로 들어올 후임들을 위해
바꿔야만했고 바꿔냈다.

부조리 당하는 공붕이들
참지마라
나는 참았다면 더 괴로웠을거 같다
오늘 승리를 자축하며 위스키 한잔 적신다.
다들 무사히 소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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