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딩때 ADHD가 있었어서

맨날 수업시간에 떠들고 산만하고 그랬는데


정도가 너무 심해지면

선생님이 안 쓰는 교실에 강제로 보내곤 했음

그 교실에 가면 좀 마른 이상한 옷 입고 있던 (멸공은 아닌듯)

양아치 삘 나는 20대 정도로 보이는 쌤이 있었는데


내가 자꾸 찾아오니까

너 내가 조용히 하라고 그랬냐 안 그랬냐

책상 쾅 쾅 치면서 겁 줬었는데

이 선생님도 좀 이상한게 조곤조곤 말 하다가

갑자기 소리 지르듯이 톤 높여서 말하고 그랬었다


그땐 너무 무서워서 PTSD 오곤 했음

빈 교실 보낸다고 하면 울고불고..

그렇게 혼내고 난 뒤에는

밖에 데리고 가서 아이스크림이나 빵, 과자같은 거 사주고

재밌는 얘기도 해줬음


다시 그 빈 교실 갔을 때 선생님 이제 다른 일 하게 됐다고

나 없어도 조용히 말썽피우지 말고 잘 지내라고

얘기 들은 뒤부터 같은 동네에서도 본 적은 없음


지금 생각해보니

걍 빈 교실에서 꿀 빠는 공익이 나 짬처리 당한 거였네..


당시에 월급도 적었을텐데

맨날 나 군것질 하는 거 사주시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죄송하다 그냥..


선생님 그때 제자가 지금 공익 신청 하고 있습니다..

무사히 소해는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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