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학교에 볼거리 유행했어서 볼거리 걸렸었음 근데 볼거리 걸린 사람들 중 30프로 정도 합병증으로 바이러스가 고환으로 침투해서 고환염 걸림
처음에는 고환이 정상고환의 2배 넘는 크기로 팽창하더니 열이 ㅈㄴ 나고 뭐 먹지도 못하고 2주동안 산송장 마냥 TV볼 힘도 없을 정도로 하루종일
누워있었음
병원가서 수액 맞아도 전혀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서 중대형 병원에서 일주일 입원하면서 약먹고 퇴원했는데 고환이 원래 크기에 2분의 1 크기로
작아짐
암튼 세월이 지나 신검받으러 가는데 첨에 가자마자 컴퓨터로 검사하잖음
항목에 체크하는데 쭈욱 내려보니 "비뇨기과에 내원하거나 입원한 경험이 있나요?" 라고 물어보길래 아무 생각없이 예로 체크했지
난 신검받기 전까지 눈 안좋아서 3급정도 받을 줄 알았고 당연히 현역 뜰 줄 알았음 오히려 군대 가고 싶었음 꽁짜로 먹여주고 재워주는 곳이라 생각해서 가더라도 기분 좋게 다녀오자라는 마인드였는데

마지막으로 신체검사 다 끝내고 판정 받으려고 하는데 군의관이 나한테
비뇨기과 이거 무슨 사유로 다녀왔냐고 물어보길래 고딩때 볼거리 걸려서 고환염 걸렸다고 그냥 아무생각 없이 대답했는데 군의관이 고환염으로 고환이 작아졌냐고 물어보길래 전보다는 작아지긴 했다고 하니까

3초정도 고민하더니 혹시 5급 나올 수 있으니까 재검 받으라고 하더라
당연히 나는 현역 뜰 줄 알고 병원에서 고환초음파 받았던 서류 아무것도
안챙겨 갔음
군의관 말 듣고 바로 지정병원 가서 초음파 검사결과 서류랑 담당의사 소견서 같은거 떼서 다시 병무청 갔더니 병무청에서는 고환 크기가 살짝 애매하다고 대구에 있는 중신검으로 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기차 타고 중신검 가서 고환에 젤 바르고 초음파 검사 받고 난 후 거기 담당 군의관인지 의사인지 70대로 보이는 할배가 갑자기 자기 따라 오라길래 따라가는데 무슨 구석진 방으로 끌고 가더라
갔더니 방 안에 온기가 차가웠던 기억이 남. 아무튼 여기 누워서 바지 내리라고 해서 바지내리고 뻘쭘하게 있는데 비닐장갑 끼더니 내 고환을 존나 신중하게 만지는 거임
내 생애 남자한테 먼저 부랄 만짐당할 줄 몰랐음 암튼 그러고 아무말 없이 아까 있던 방으로 오라길래 갔더니 확실히 오른쪽에 비해 왼쪽이 작다고 하니까 느낌이 5급 줄 느낌이라서 가뻐서 속으로 존나 쳐 웃고 있었지만 기쁜 마음을 얼굴로 드러내면 4급 줄 까봐 포커페이싱 하느라 죽는줄 알았음
아무튼 그렇게 5급 받음


물어보고 싶은건 나처럼 고환결손 면제는 회사취업시에 불리하냐?
물론 일상생활 하는데 전혀 지장없음 아마 면제받은 사유들 중 어쩌면 가장 정상이지 않을까 생각함
그리고 무조건 회사면접에서 면제사유 물어보냐?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