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먼저 얘기하고 싶은거 5가지
1. 개척하려는 이야기 없음. 시킨대로 다 한 놈의 후기인 걸 미리 알기바람
2. 1번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소방서 신청하지 말기를 바람 정말 힘들거임
3. 본인은 출퇴근 시간 사유로 인해 근무지 변경으로 소방서 두 곳을 갔음
4. 광역시에 있는 소방서 & 소방센터 라는 것을 알아두길 바람
5. 내 얘기와 다른 부분이 분명 있다는 것을 알기바람
소방서&센터마다 하는 일이 다르고 일의 강도도 다를것임
2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gongik_new&no=3041925&page=1
7. 구급차 출동 지원
아마 소방서에 신청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와 더불어
신청해도 센터로 가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일거라 생각함
요즘은 구급차에 공익 안 데려가는 추세라고 직원분이 얘기하셨음
구급대원 중 한 분이 휴가를 갔고 그 빈자리에 땜빵이 안 들어왔을 때,
펌프차를 타는 인원 중 한 명을 구급차에 지원 보낼 여력이 없으면서,
두 명이서 환자 이송은 힘들다고 생각이 되어서,
센터에 있는 공익이 직원들에게 믿음직하다고 판단이 되면 갑니다.
일 안하고 뺑끼치고 사이 안 좋으면 당연히 안 데려갑니다.
그렇다고 구급차 타기 싫어서 평소에도 뺑끼치고 다니면 모두에게 민폐임
나 같은 경우는 선임이 이미 구급차 지원을 가끔 나갔던 경우라
선임이 소해하고 자연스럽게 내가 지원을 나가게 됐음
처음엔 그냥 필요하면 부를께하고 나를 안 데려가려고 했었다.
당연하겠지만 한 번도 안 타본 애를 데려가는건 리스크가 크니까
공익이 잘못하면 결국 직원분들의 책임이라 그래서 요새 안 데려가는거다
그러다 한 팀에서 한 분은 손목, 한 분은 허리 통증으로
두 명이서 환자 이송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내가 타게 됐다.
그 때 타면서 이것저것 배웠고 그 후로 그 팀에서 자주 지원 나가니까
다른 팀 직원분들도 그 때부터 나를 데리고 나가셨다.
그럼 공익은 구급차에 타면 뭘 하나요???
간단하게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들것으로 구급 침대에 올린 후
응급실에 도착하면 병원 침대에 환자를 다시 들어 옮기는 일만 하면 된다.
가끔 필요시 구급 가방, 부목, 경추보호대를 챙겨서 나오면 됨
공익은 어지간하면 뒤에 침대 있는 곳에 타기 때문에
어느정도 감이 잡혔다 싶으면 구급대원에게 뭐 이거 챙길까요하고 물어보고
챙기라고 하면 위치 찾아서 미리 꺼내놓는 일도 함
응급처치를 직접 할 일은 당연히 없음 전문가가 해야 맞는거니까
심정지 신고가 들어오면 공익도 CPR 하나요???
보통 심정지 신고가 들어오면 무조건 구급차 2대가 동시에 출동하고
여기에 펌프차(펌뷸런스)까지 출동하기 때문에 CPR을 할 직원분들이 많다.
따라서 공익이 직접하지는 않고 구급차에 있는 장비와 가방을 챙겨서
거기서 필요한 물건들을 건네주는 일만 합니다. 물론 환자는 봐야합니다.
사람들이 공익이 구급차에 탔다고 무시하지 않나요???
가끔 심한 주취자같은 경우에는 무시하거나 손대는 일이 있지만
그 외에는 공익이 탔다고 인지할 생각도 못할 정도로 정신 없을겁니다.
직원옷 남으면 그거 입고 가도 상관은 없는데 입은 채로 퇴근은 안됨
냄새나면 직원에게 얘기해서 집에서 빨아오던지 센터 세탁기에 넣던지
어떤 신고가 제일 많이 들어오나요???
거의 50%가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의 기력저하 또는 낙상, 넘어짐
25%가 교통사고 및 중고딩 남학생들의 장난으로 인한 부상
나머지 15%가 자살, 심정지, 단순 주취자 정도입니다.
이 답변은 안 쓰고 싶긴한데 어짜피 댓글에 물어볼거같아서
사망 사고 본 적 있나요???
심정지(노환) 4건, 추락사(자살) 1건, 추락사(사고) 1건
자살(목맴), 익사(태풍으로 인한 하천 범류) 1건
추락사(자살)은 첫 지원 나간날 첫 출동이었고
사망사고를 처음 봤어서 충격이 좀 컸습니다. 시간 지나니까 괜찮아짐
구체적인 설명을 하진 않겠지만 시신이 온전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센터에 가도 출동 안 나가고 싶은데 괜찮은가요???
안 가고 싶다고 말 안해도 안 데려갈거같긴한데
만약에 정말 싫다면 대놓고 싫다고 하기보다는
부드럽게 돌려서 거절하는 방식으로 하면 좋겠지요
위에 언급하지 않은 기억에 남는 출동이 있나요???
아이가 목에 사탕이 걸려서 숨을 못 쉰다는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갔는데
정작 아이는 목에 걸린 사탕이 알아서 빠져서 멀쩡하게 서서 울고만 있고
옆에 어머니가 너무 놀란 나머지 과호흡으로 쓰러져계심
역시 모성애는 강하다는걸 느꼈습니다
뭐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길게 쓸 생각 없었는데 내 몸에 박찬호가 들어왔나
투머치했네요 소방서 지원하실 생각이 있으면 읽어보시면 좋고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많았습니다.
질문있으면 댓에 남기면 답변드릴게요.

왜 댓글이 하나도 없냐 잘 읽었어 - dc App
소방 외근직 하면 소해 전에 사망자 볼 수밖에 없겠지? 우리동네도 며칠 전에 누구 죽어서 경찰 와있던데 ㄷㄷ
외근직해도 위에 적어놓은 조건 전부 만족하는거 아니면 안 데려감 근데 데려간다면 무조건 한 번은 보게 될거같음
너무 수고했다 잘읽었음
부럽네 나도 시체 존나 보고싶었는데 요즘 구급대에서는 공익 안데려가서 하루종일 센터쳐박혀서 핸폰이나봄
병신
출동 퍼센트 수정함 -- 60%가 노인분들 관련 출동
혹시 ㅇㅅ에 ㄷㅂ소방서임?
맞음 알아듣는거보면 누가 썼는지 알겠네
노예 ㅉ
고어좋아하면 지원하겓놐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공익생활동안 값진 일 했네. 고생했다
나도 소방서 공익 했었는데 지역차가 큰거로 알고있음 도시 단위론 다 비슷하게 돌아가는데 타지역 넘어가면 좀 다른듯 난 센터 했는데 진짜 시도때도없이 출동나감 교대 뛰는 구급대원보다 달에 출동날이 더 많았던 달도 있었음 cpr도 해봄 심정지 걸리면 가장 가까운 센터 두곳에서 구급차 출동했는데 먼저 도착한경우 다음 급차 올때까지 cpr 교대해줘야했었음
직원 휴가, 땜빵 x로 서에서 센터로 지원 가는데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