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으로 4급 받고 2스택에서 붙어서 7/22에 50사단 입소하고 어제 수료했다

인증은 없으니까 믿던 말던 알아서 해라




1.

가기 전에 갖고갈 만한 거 없나 싶어서 이래저래 찾아보고


속옷3/수건2

물티슈/클렌징티슈/마이비데

깔창(기능성아님)/무릎,팔꿈치 보호대

충전기(일체형)/보조배터리

책1권

네임팬


이정도만 추가로 캐리어에 챙겨서 가져갔다

근데 결국 속옷 수건 충전기 클렌징은 쓸 일 없더라

극단적으로는 나사카/신분증만 가져가도 충분할 정도?


대신 캐리어나 가방은 꼭 넉넉한 거로 가져가라

작은놈으로 가져가면 수료 전날 테트리스 존나 해야된다



꿀템 추천해주자면

기능성 깔창, 푹신하고 잘 굽어지는 보호대는 챙기는 게 좋다

많이 쓰지는 않지만, 없으면 굉장히 아쉬울 수 있다


평소에 변비가 있었다면 유산균도 챙겨가던가 해라

식사에서 요구르트/유산균 한번씩 나오긴 하는데, 아무래도 부족할거다



입소 당일 전자기기(전기면도기 안된다더라), 담배 라이터, 현금 등등 금지물품 회수하고

스마트폰에 국방부모바일 깔아서 어쩌구저쩌구 한다

따로 짐 검사는 안하는데, 괜히 숨겨서 가져갔다가 걸리면 최소 소대장 볼 각오는 해야할거다




2.

입소식 가면 체육관 관중석에 있다가 내려오라 한다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이때 자리를 잘 선택하면 생활관을 골라갈 수 있다


대체로 앞쪽 줄에는 사회성도 있고 '깡'이 있는 사람들이 선다

좀 놀아봤다는 애들도 많고, 먼저 말 꺼낼 줄 아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특히 산업기능요원으로 온 경우, 고등학교때 담배 시작했다는 게 평범할 정도다

친해진 다음 썰 들어보면 오토바이도 탔고 이래저래 사고도 쳐봤고 하더라 ㅋㅋ


반면 니가 밖에서 눈치가 없다, 재수가 없다, 나댄다, 행동이 굼뜨다 등등

사회생활에서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자주 받아봤고, 실제로 그렇게 느낀다면

장난감이 되거나 겉돌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냥 뒤쪽에 적당히 서라



아무래도 사회복무랑 산업기능이 섞이다 보니 나이대나 학력이 좀 다채로운데

산업기능은 실업계 고졸이 대부분이고, 03~05년생이 많았다

공익은 알다시피 신청 제도 때문에 99~04까지 좀 넓고,

학력도 인서울 순위권, 지방캠, 지역 유력 대학, 지잡대까지 다양했다

옆생활관에는 29살도 있더라


암튼 서로 아는 게 없다 보니, 나이가 많을수록 무시는 안당한다

특히 산업기능쪽은 오히려 선후배 관계가 깍듯하던 애들이 대부분이라

아무리 날라리라 하더라도 니 인성이나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면 기본적인 대접은 해준다




3.

원래는 조리랑 설거지를 훈련병이 해야된다던데

우리 기수부터는 배식을 풀무원에 전면 위탁해서 그런 게 없었다

밥은 대체로 맛있게 나오는 편인데, 간혹가다 주사위 1~2가 뜰 때가 있다

제한적인 자율배식으로, 적게 먹을 수는 있지만 많이 먹기는 힘들다


짬타이거 두마리 있었는데

만지면 조교가 뭐라하니까 그냥 구경만 해라


한편 식비를 완전히 넘기기 때문에, 부식(간식)이 별로 없었다

19일 통틀어서 빵이랑 캔음료 한 개, 풀무원 에너지바 한 개 정도?

근데 익명 설문에서 간식 없다는 이야기 나오니까 한번 늘려보겠다더라

ㅁ?ㄹ




4.

원래는 22시 취침, 06시30분 기상인데

날씨가 ㅈㄴ 덥다 보니, 혹서기 일과라고 해서 전체적인 일과를 당긴다

우리는 20시 취침, 04시30분 기상이었고,

다음 기수부터 19시 취침, 03시30분 기상이라더라

대신 주말은 예외로 22시 취침이다


일과는 내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04시30분에 일어나서, 30분 정도 기상체조랑 점호를 한다

05시에 점호 끝 하고 아침식사 시작해서, 06시~30분까지 세안이랑 개인정비 한다


이후 11시~30분까지 오전 야외(또는 실내)훈련을 할거고

훈련 종료 후 점심식사 시작해서, 마찬가지로 1시간~30분까지 세안이랑 개인정비 한다


오후에는 더워서 무조건 실내교육만 진행하고

17시 정도에 저녁식사 시작해서, 이후 세안 및 개인정비 한다

샤워는 생활관별로 10분 주는데, 저녁식사 전에 할 수도 있고, 후에 할 수도 있다


18시50분에 생활관 및 생활관별 청소구역 청소 할거고

19시30분에 점호 시작해서 50분쯤에 종료 후 취침준비 한다




5.

첫째 주는 보급, 정신전력, 제식, 입소식, 총기수여를 한다

보급품은 휴지(두루2 곽1) 수건 세면도구(치약칫솔, 비누, 샤워타올), 면도기(질 안좋음)

노트 속옷(러닝3 팬티3) 활동화 전투복 외피 배레모 군화 정도 받는다

물은 매일 500ml 생수 하나 나오고, 복도 정수기에서 추가 급수 가능하다


제식은 차려 열중쉬어 쉬어 앞뒤좌우이동 걸음 정도?

야외에서 하긴 하는데, 덥다고 최대한 그늘에 있게 해준다

입소식은 체육관에서 연습 좀 했다가 충의관 가서 하는데, 별거 없다


정신전력은 실내에서 영상이나 방송 보고듣고 하는 게 전부다

한두 번 토론이랑 발표 하라 할 수 있는데, 대충 적당히 하면 된다

대놓고 자면 당연히 쿠사리 먹겠지만, 가볍게 졸거나 하면 그냥 일어나라 하고 간다

필기평가 하긴 하던데, 제대로 채점 안하더라



둘째 주는 개인화기 훈련을 한다

방탄모 정비, 총기제식, 영점사격 사전교육,

총기손질, 영점사격, 기록사격, 화생방, 수류탄 정도다


총기제식은 원래 첫주에 해야하는 것으로 아는데,

총 쓸 일이 2주 가서야 있어서인지 첫째 주 후반에 총 받고서 2주차에 했던 것 같다


영점사격(예비)과 기록사격은 언덕이나 산길을 타면서 이동하게 된다

이때부터 기능성 깔창이랑 보호대 쓰면 된다

특히 훈련장 오가는 거 ㅈㄴ 빡세니까 마음의 준비를 해라


열외가 가능하긴 한데, 실내에서 대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

훈련장 따라가서 천막에서 가만히 앉아 기다리거나, 잡일 하거나, 훈련 동작 같이 받고 총만 안쏘거나?


화생방이랑 수류탄은 같은 날 진행하고, 특히 화생방은 운을 좀 탄다

전 기수는 방독면 쓴 상태로 들어갔다 바로 나왔다던데

우리 기수는 방독면 교체까지 했다더라

인용문 쓰는 이유는 내가 기록사격 복귀 후 코로나 양성 떠서 격리됐기 때문이다



첫째, 둘째 주 주말에는 거의 휴식이라 생각하면 된다

잡다한 교육 좀 받고, 육군가랑 수료식날 부를 노래 하나 좀 부른다

이후 tv 좀 보다가, 폰 1시간 정도 쓴다

수료식 참석 인원 조사한다고 10~20분 정도 더 쓰게 해줄 수도 있다

KT, LG는 전화/데이터 잘 터지는데, SKT는 ㅈㄴ 안터지니까 수고해라



셋째 주는 각개전투 사전교육, 각개, 행군, 수료식(연습)을 한다

사전교육은 야로나 덕에 안해서 모른다

각개는 산 좀 올라가서 은엄폐, 포복 정도 한다

그 외에는 흉내만 내는거라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행군의 경우, 혹서기 덕분에 완전군장은 아예 없었다

단독군장(전투복 전투조끼 정글모 방독면 총기)/차등조만 있었고

단독군장의 경우도 언덕을 최대한 피하며, 차등조는 연병장이나 주변 도로만 걷는다

열외가 가능하긴 한데, 이것저것 차고서 총 들고 앉아서 또는 서서 하염없이 기다리더라

자세만 제대로 잡으면 영점/기록사격 오가는 것보다 훨씬 쉬우니까 겁먹을 필요 없다고 본다


수료식 연습은 체육관에서 차려 열중쉬어 경례 정도만 하고, 휴식 자주 준다

다만 수료식 당일은 쉬어 대기시간이 ㅈㄴ 길다

1시간 30분 정도는 계속 서있는다 생각하면 된다




6.

이런저런 질병이나 부상을 당할 경우 의무반 이용이 가능한데

무조건 바로바로 쓸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일반적인 경우는 전날 미리 신청을 해야한다

반면 심각한 경우나 훈련시간 중 부상/질병이 의심될 경우는 대부분 당일 오후 중에 의무반을 보내준다

중대 의무반에서 해결이 안된다고 판단될 경우 국군병원/외래병원 진료를 갈 수 있고,

특히 주말은 의무반이 휴진하는 관계로 무조건 외래병원을 간다고 보면 된다


흡연자의 경우 금단증상을 호소하면 진료 후 금연클리닉을 보내주는데

패치, 껌, 스틱 등을 받는 것 같더라



우리 기수 딱 들어가면서 코로나가 재유행했다

둘째 주 월요일에 한두 명 나오더니, 200명 중에 40명 정도는 격리됐다

다만 증상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무조건 격리는 아니며

진료 신청이 수리되어야 의무반을 갈 수 있고, 검사를 받아서 양성이 떠야만 한다

격리는 5일간 진행되는데, 나는 목요일 오후에 격리 시작해서 화요일 기상 직후 복귀했다


격리 중에는 꼭 받아야만 하는 교육 외에는 훈련을 받지 않으며

분대장에 따라서 침상을 펴고 자라 할 수도 있고, 침상 접어두고 자라 할 수도 있다

이건 무조건 코로나다 싶으면 적당히 타이밍 봐서 검사 받고 훈련 째라


환경이 환경인 만큼 코로나든 감기든 유행을 하니까

감기약 정도는 챙겨가는 걸 추천한다



훈련 기간 중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파상풍이랑 수막구균 두 가지가 있는데,

사회에서는 두 개 합쳐서 15만원 정도 하니까 그냥 맞는 걸 추천한다

둘 중 하나는 좀 아프더라




7.

훈련 기간 중 px, 카페 기본적으로 1회 이용 가능하며, 수상자 한정 1회 추가 이용 가능하다

카페 메뉴는 아아, 라떼, 에이드 정도가 있는데, 아아 존나 맛없으니까 다른거 시켜라

딸기라떼가 평가가 제일 좋더라


바로 마시지 말고 복귀 후에 마시라 하는데, 한두 입 정도는 맛 봐도 된다

다른사람 먹는 거 신고하면 한 잔 더 사준다 하는데

어차피 다들 한 입 씩은 마셔서, 엥간하면 서로 신고 안한다 ㅋㅋ

대신에 누가 봐도 티 날 정도면 쿠사리 제대로 먹을 각오는 해라



px에서 간식거리는 3000원 정도까지 구매가 가능했다

이것도 설문에서 너무 적다고 말 나와서 늘려본다고 했으니, 기대해봐라

유제품이랑 상자 포장은 부패 가능성이 있어서 구매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젤리랑 초콜릿 추천한다


화장품이나 기타등등 용품에는 구매 한도 제한이 없다

인기 있는 상품은 달팽이크림(1만원 정도), 닥터지 세트(5만원 정도), 독도 시리즈 정도고

로카티랑 질레트 면도기(1.5만원 정도) 같은 것도 파니까 고려해봐라

닥터지 세트는 거품이 좀 있으니까 선물용으로 한두 개만 사고

세트에 가려져서 달팽이 크림이 좀 남을텐데, 개인적으론 이걸 더 거 추천한다


에코백은 하나에 천원 하는데, 이마트 장바구니보다 살짝 작다

아깝지 않다 싶으면 사고, 아니면 가방 가져가던가 보급 세탁망 들고 가라

그리고 매진 경험하기 싫으면 무조건 맨 앞줄에 서라







개인적으로는 이왕 받는 거 최대한 노력하자는 마인드였는데

빡센 훈련 끝까지 버티다 쓰러질뻔 하기도 했고,

그게 아니더라도 군대 자체가 존나 비효율적으로 돌아가다 보니 좆같은 게 참 많았다

근데 열심히 하고 다 끝나니까 수료식때 좀 울컥 하더라



멸공인 나도 할 수 있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

그렇다고 몸 불편한데 너무 억지로 하지도 말고

어디 아프다거나 너무 힘들다고 하면 분대장 소대중 중대장 다들 이해해준다

그리고 그 사람들도 직업군인이거나 현역병이니까 존중해주고




강 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