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에 입소해서 27연대에서 3주간의 군사훈련을 받고 11/14에 수료한 후기임
일단 먼저 유용하게 사용했던 준비물에 대해서 알려줌
휴족시간
- 3주 동안 훈련하러 갈 때나 부대 안에서 밥먹으러 갈 때 발을 맞춰서 걷는 제식이라는걸 항상 하는데 이게 발에 피로도가 엄청나게 쌓임. 매일 밤에 자기 전이나 주말에 붙이면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니까 좋음
면도기
- 보급으로 나오는 면도기 별로임. PX에서 구매할 수 있으나 1주차에는 가지 않으므로 가져가면 좋음.
감기약
-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약말고 병원에서 처방받아서 가면 더 좋다. 날씨가 추워졌고 먼지도 많아서 1-2주차쯤 되면 기침을 안하는 인원이 없을 정도로 감기환자가 많음. 가습기가 없어서 자는 동안 목도 엄청 건조하고 자주 붓기도 하니까 따로 약을 챙겨가면 관리하기 수월함.
개인적으로 이 세개는 정말 챙겨가면 좋고 나머지는 짐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안에서도 다 구매할 수 있어서 그렇게 필요한건 없었음
이제 훈련소 일정에 대해서 알려줄게
1일차 (입소) ~ 1주차
이 날 두시까지 입영심사대로 오라고 되어있는데 1시 반쯤부터 운동장에 집합해서 행사를 위해서 간단한 제식(충성, 선서)같은걸 배움
두시가 넘어가면 늦어진 사람들은 객석에 따로 앉혀놓고 행사 진행했으니까 어느정도는 늦어도 괜찮음
이제 행사가 끝나면 부모님들이 모두 퇴장하시고, 지역별로 인원을 모아놓고 중대를 나누고 소대를 나누는데 너 앞뒤에 앉아있는 사람이나 양 옆에 앉아있는 사람이 3주 동안 같이 생활하게 될 분대원들임
인원분배를 마치면 몇가지 서류를 작성하고 나라사랑카드를 찍고 캐리어를 끌고 교육받을 연대로 이동함. (27연대는 약 20분정도 소요됨)
연대에 도착하면 생활복 런닝 팬티 양말 등 3주 동안 사용할 보급품을 받고 생활관에서 자리를 배정받음
27연대는 2층침대로 되어있는데 14-15명이서 한 생활관을 사용함. 이 때 2층 침대에 배정받은 인원은 진짜 생활하기가 힘듬.
올라갔다 내려갔다할 일도 정말 많고 사다리가 오르고 내리다보면 발바닥이랑 무릎에 통증이 생길 정도로 불편함.
이후 1주차까지는 이제 각종 인적사항이나 건강상의 문제를 조사하고 본격적인 훈련을 하기 전에 여러가지 잡다한 일들을 많이함.
제식훈련(뒤로 돌아 차렷 등등)도 하고 주말엔 핸드폰을 쓰면서 점점 적응하는 시기임. 이 때 문제는 몸이 힘들거나 훈련이 힘든건 하나도 없는데 시간이 정말 안감.
그러니까 종교나 이런데 다녀오면 시간 잘가니까 참고하셈. 다만 교회나 불교가 거리가 멀어서 다녀오는데 좀 힘들긴 했음. 그냥 걷는게 아니라 제식에 맞춰 걸어야되는거라서 일반적으로 걷는 것보다 조금 더 힘듬.
1주차 ~ 2주차
본격적으로 총을 갖고 훈련하는데 일주일동안 총기제식을 배우고 총기 분해하고 결합하는 것도 배우고 총에 대한 여러가지를 배움.
그리고 사격 전날 사격 자세나 사격 시 호흡법같은걸 배우고 사격 훈련에 대한 준비를 마침
사격날이 되면 아침부터 집합해서 사격장으로 이동하는데 거리가 꽤 됐음. 이게 아마 제대로 출동나가는 첫날일텐데 생각보다 총메고 방탄모 쓰고 공격군장 메고 걷는게 쉽지가 않다. 가는데 소똥 냄새가 진짜 심한 구간도 있고 분대장들은 걸어서 한시간 반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약 50분정도 걸림.
걷기 힘든 사람들은 느림이라고 소대에 맞춰서 걷는게 아니라 천천히 걷도록 해주는거니까 불편한 사람들 있으면 신청하셈.
나도 처음 쏴보는 총이니까 잔뜩 긴장하고 그랬었는데 전날 교육 잘듣고 복명복창 잘하면서 하면 헷갈리는 것도 없고 사격도 한 95%는 첫날 다 합격했었음. 여기서 탈락한 인원은 다음날 다른 훈련병들 생활관에서 총기손질하면서 쉴 때 또 출동나가니까 꼭 첫날 붙길바래. 사격관련해서 주의할 점은 총소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큼. 그리고 소대장들이나 분대장들도 아무래도 예민한 상태니까 조금만 정신차리고 하면 됨.
사격까지 끝났으면 이제 2주차는 끝. 2주차는 1주차 때보다는 배우는 것도 많고 동기들이랑도 조금씩 말트고 친해질 때라 시간 잘갔음.
2주차 ~ 3주차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화생방, 수류탄, 각개 1일차, 각개 2일차, 행군으로 일정이 짜여져 있는데 화생방이 진짜 멀어.
사격장 지나서도 3-40분 더 가야돼. 우리는 날씨 흐리다고 판초우의까지 입고가서 더 힘들었음. 그리고 화생방 훈련은 힘든건 없음. 분대별로 가스실 들어가서 체험하고 나오는데 좀 많이 따갑고 ㅈ같긴한데 나오면 금방 괜찮아지니까 너무 걱정마셈.
수류탄은 훈련장도 가깝고 훈련도 쉬워서 편하게했다 그냥 목표지점만 넘기면 되는데 어렵지 않았음. 이 날은 그냥 쉬어가는 날이라고 생각해도 됨.
각개 1일차, 2일차
이 때 포복이란걸 하는데 흙도 많이 먹고 팔꿈치 무릎을 계속 바닥에 대고 기어야되니까 좀 아프긴 했는데 보충역이라 그런지 별로 안시키더라. 좀 힘들긴 한데 그래도 오래 안하니까 할만함. 보호대도 각개 전날 나눠주긴 하는데 상태가 많이 안좋긴해. 그래도 못쓸정도는 아니니까 걱정마
2일차때는 분대별로 코스 체험하면서 적군한테 돌격하는 훈련을 하는데 걍 재밌음 ㅋㅋ 우리 갔던 훈련장이 원래 현역들 쓰는 곳이 아니라 철조망 이런 것도 관리가 잘 안되어있어서 그냥 다칠까봐 안시키더라 ㅋㅋㅋ 재밌음 그냥 힘든 것도 없고 시간 잘가고 이때 컵라면이랑 전투식량 나눠줘서 먹었음.
마지막 금요일에 군장싸고 행군을 하는데 모포 제외하고는 다 빼게 해줌 그래서 그런지 별로 처음에는 안무겁더라
아침점호 끝나고 출발해서 4KM 코스를 왕복하고 약 2KM 코스를 한번 왕복함 4KM 코스 왕복할 때는 10분 정도 휴식하고 다 끝나면 점심먹고 4KM 코스 왕복하고 끝나는데 이게 진짜 총메고 빵모쓰고 전투조끼에 방독면메고 군장메고 전투화신고 걸으니까 ㅈㄴ게 힘들긴 하더라. 그래도 못할 정도는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고 아프면 열외해도 되는데 위에 말한 훈련 열외한 애들은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복장 갖춰서 보충듣는게 좀 귀찮아보이긴 하니까 참고하셈
행군이 끝나면 훈련종료식을 바로 진행하고 그날부터는 이제 잡다한 청소같은거나 하면서 하루하루 보냄. 분대장들도 이제 크게 군기 안잡고 쉬엄수ㅣ엄하면서 동기들이랑 놀다가 시간지내다 보면 수료임 끝.
질문 남겨주면 댓글 달아줄게
이친구가 앞서 언급한 면도기의 경우 원래는 압수 물품이 맞긴 한데 군대다보니 면도하라고 한두번씩 강조하기도 하기 때문에 사제 면도기 가져가도 그냥 묵인해주는 느낌인것 같음 보급으로 나오는 면도기 날이 너무나도 구린걸 조교들도 알거든
무엇보다 가져가지 말라는게 자해 방지 뭐 그런건데 어차피 3주 있다 사회 나갈 놈들이다보니 자해할 일도 없고 그런 문제가 있는 놈이면 애초에 훈련소를 못왔을거라...
정성글이노 ㅋㅋ
이름표같은거 달때 바느질 시키나요?
찍찍이 탈부착임
요새 군복에 붙이는 이름표는 찍찍이 형태라 그럴일 없고 간혹가다가 정말 운이 없으면 군장 커버에 번호표가 떨어져있는 경우가 있음 그런 경우 바느질 세트 빌려주면서 조치하라곤함.
난 25연대였는데 우리는 cs복에 이름표 다는거 바느질 시켰음
29연대 바늘질 시킴cs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