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다른 공갤러들이 올린 글들 많이 읽어보고 참고해서 보은 잘 갔다왔다. 고맙다는 말 먼저 남기고 시작한다. 슬리퍼 꼭 준비해라. 계속 신발 신고 있으면 엄청 불편하다.



강의는 은근히 재미도 있지만, 재미 없는 것도 있다. 이거는 강사님과 수강생들의 케미가 잘 맞아야한다.



보은에서 조(팀)을 분임 이라고 부른다. 수업중에 대답 같은거 잘하면 스티커 주는데, 다른 분임이 스티커 받아도 박수 쳐줘라. 화목한 분위기 만들어야 강사님도 텐션 업되고 우리도 시간도 잘 가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강의 중에 질문 있으면 손 들고 질문해도 좋다. 근데 굳이 강사랑 싸울만한 질문은 안하는게 낫다. 강사는 전달해야만 하는 내용이 있고, 그 내용이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답답함이 생기면 강사한테 따지는 것보다는 조용히 강의평가 설문조사 할 때 적어내면 된다. 실제로 너무 심하게 말해서 강사분이 울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너나우리한테 좋을게 하나도 없다. 강사도 사람이고, 위대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잊으며



난 밥 생각보다 맛 없었다. 맛있게 먹는 요원들도 꽤 있었다. 너무 별로다 싶으면 매점에 컵밥, 소시지 등 있으니 그걸 먹도록 하자. 컵밥이 매점에 있는지 3일 되서야 알았다 ㅅㅂ



강사, 운영관은 사회복무요원 편이다. 왜냐? 문제가 생기면 그들도 엄청 괴로워지기 때문이다. 그들이 우리 편인 만큼 우리 또한 그들의 편이 되어줘야한다. 그래야 짝짝꿍이 맞는다. 해야할 건 별거 없다, 운영관이나 강사가 하라는 대로 잘 따라서 하면 되고, 잘 모르겠으면 절대 먼저 행동하지 말고 질문하고 답 주신대로 그대로 하면 된다.



아프면 혼자 끙끙 앓지 마라. 우리 분임원중에 한명 아팠는데 얘기를 잘 안해서 몰랐다. 자칫하면 크게 난리 날 수 있다. 다들 같은 동지라고 생각하고 주변 친구가 아파보이거나 보건실 가야할 것 같으면 좀 도와주고 하자.


수업에 잘 참여하자. 그래야 시간 진짜 빨리간다. 물론 참여하기 힘든 수업들도 많다. 어쩔 수 없다. 나는 그럴 때 수업 듣는 척 하면서 딴생각하고 그랬다. 그래도 된다.



보은 가면 이런 소리를 한다, '예전 수강생분 한 분이, "수업중에 핸드폰 하니까 집중이 안된다"고 핸드폰을 수업중에 하지 말아달라고 하셨습니다! 저희(운영관)가 하는 소리가 아니라요…! 그러니 여러분, 핸드폰은 수업중에 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한다. 나는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냐면, 아스퍼거 증후군처럼 정해진 규칙을 어기는 것을 못참는 공익이 다른 요원의 핸드폰 사용을 문제삼아 불만표시를 하였고, 어떤 민원이든 들어오면 처리해야하는 공무원 특성상 여러분들에게 경고하기 싫어도 경고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여러분이 핸드폰을 해서라도 4박 5일 문제 안일으키고 집에 조심히 가는게 그분들 도와드리는거다.



1인실 사라졌다. 2인실부터라고 한다. 특별한 사유 없으면 그냥 4인실 있는게 나을 것 같다. 생활관에 불편함 있으면 바로 생활운영관에게 말해라. 모든걸 다 들어주실 순 없겠지만 그래도 방법을 같이 찾아볼 수 있을거다.



사회생활 어려운 요원들은 그냥 주변 분임원들에게 인사라도 잘 해보자. 통성명까지 안하더라도 인사하고 활동 잘 참여하고 하면 된다. 어차피 다 똑같은 4급 공익들이고 비슷한 처지라는 것을 잊지 말자. 그런 의미로 굳이 센 척도 할 필요도 없다.



꼭 다른 분임원이랑 친해질 노력 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계속 볼 사람도 아니다. 수업 중에만 잘 지내면 된다. 쉬는 시간에 혼자 지내도 전혀 아무런 문제 없다. 혼밥해도 아무도 신경 안쓴다.



매점 가격이 좀 비싸다. 나같은 경우 제로음료 엄청 좋아하는데, 못참고 제로음료를 바리바리 싸갔다. 그래도 괜찮다. 흉기, 라면만 아니면 된다. 강의 중에 정공들이 진행하기 조금 어려운 것들이 있을 수 있다. 강사나 병무청이 정공감수성이 부족한 것 같다. 이럴 때 무리하지 말고 강사님께 조용히 본인의 상태를 말씀드리고 참가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된다. 예를 들면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의 행복했던 것과 불행했던 것을 적어보세요~' 같은 활동이 있다.



혹시 나처럼 불안증 있는 정신공익이 있다면,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보은에 가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줄었으면 좋겠다. 잘 다녀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