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에서 사회복무요원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썰도 풀고 자문을 구하고자 공익 갤러리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도서관 공익은 행정직으로 복지에 일하시는 분들보다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이되어 신청 시 도서관을 선택하였구요.
저보다 더 힘든 환경에서 근무하시는 공익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하지만 저도 제 입장에서 기분이 나쁜일이있어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타 도서관 공익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비교적 시골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서 복무합니다.
일하는 곳 직원은 남(1), 여(1)이 계십니다.
시골 도서관이다 보니 사람도 많이오면 하루 10명 남짓이고, 처음에 하는일도 많지 않아 나름 만족하며 다니고있었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다른 일이 많이 생기더군요.
처음가서 맡게 된 일은 서고(책 창고)를 정리하는 일이였습니다.

서고에 들어가야할 책들은 중구난망으로 숫자가 써진 채 놓여있고, 서고 밖에 있는 책을 서고에 넣고 청구기호 별로 처음부터 끝까지 재배열해야하는 일이였습니다.

그게 뭐 어렵다 할 수 있겠지만 책의 양은 어마어마했고, 일반적으로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키 높이 이상의 서가들이 양쪽으로 6,7개라 수용량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 입장에서 처음 시킨 일이고, 공익도 저 혼자라 알려 줄 사람도 없을뿐더러 밉보이기 싫어 열심히 거의 1달의 시간을 서고에 갇힌 채 책을 옮기고 정리하여야겠습니다.

여기서 좀 기분 나빴던건 너가 올 줄알고 원래 해야했던일을 미루고 미뤄 너한테 맡겼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더라구요.


그 외에도 폐기 책을 3천원에서 4천권인가를 버려야 한다고하여, 2층에 묶여진 책 묶음을 1층으로 내리고 쌓은 다음 폐기 차량 앞까지 가져다 놓았습니다.
3천권이라는 책이 실상 얼마되지 않은 양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양손에 들 수 있는 책 묶음은 각각 1개씩 총 두개 매번 1층에서 2층까지 올라가서 두고 다시 내려와야합니다.
이걸 몇번을 반복하였고, 버리는 책이여도 책이 파손되면 안된다고하여 던지는 것도 최대한 자제하였습니다.

사실 몸에 문제가 많습니다. 일단 몸무게 때문에 돼공을 받았지만, 운동을 좋아한터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농구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고, 수술도 못 받은 상태입니다.

더 나아가 가족력으로 당뇨까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몸적인 악조건 상황에서도 도와드려야하거나 오히려 혼자 일하시고 계시면 따라다니면서 도움을 드리는 정도로 열심히했었습니다.


또 주말에 1년에 4번 도서관에서 행사를 진행하여, 강사들을 불러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하거나 각 계절 테마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9시출근 6시 퇴근 스케줄로 배정을 받았지만 본가가 아닌 타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주말에 겸직을 수행해야해서 기관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주말 행사 도움을 요청했을 때에도 매번
동원 되어야 했습니다. 계절별로 다른 테마지만 기본적으로 2층에 있는 강의실 세로로 긴 1자 책상을 10에서 12개는 혼자 1층으로 내려야 했으며, 의자 또한 36개에서 40개 겹쳐지지 않는 의자를 가지고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더 나아가 창고에 있는 파라솔 각종 준비품마저 시키면 군말없이 온전히 가져다 세팅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원래 안좋은 무릎에 무리가 가더라구요.
그렇게 한의원을 들러 침을 맞는데 미리 말씀드렸어도 병가를 하루 내내 쓰는걸 위에서 좋아하지 않는다. 앞으론 적어도 반가로 사용해라라고 말씀하셔서 그때부터 기분이 좀 안좋았습니다.


본래 도서가 있는 열람실을 관리하기 위해 배정되었는데 언제부터 인가 열람실에서 책정리하는 건 기본이 되고, 일이 계속 곱하기 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책을 폐기하면 폐기한 책에 대한 내용을 책정보가 기입되어있는 서류에 책 하나에 줄을 하나씩 긋고 도장을 찍어야했습니다.
이 작업 또한 4천권정도를 폐기했으니 오롯이 줄 4천번 긋고 4천번 도장을 찍는데 뭐가 힘드냐 할 수 있는데 청구기호별로 되어 있어 해당 페이지에 해당 줄까지 하나하나 다 찾아서 줄을 그어야 하므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목도 아팠습니다.


이후 크리스마스에 시킨 트리 조립하고, 장신구 하나씩 다 붙히고, 조명을 두르고, 사이드로 산 눈사람 가족들도 조립하여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도 했으며, 제가 오기전 리모델링을 위해 파기했던 서가 잔해물을

옮기는 작업도 진행하였습니다. 서가 잔해물이라해서 뭐가 힘드냐 할 수도 있지만, 책을 정리하는 서가를 대충 판데기로 들 수 있을정도만 부숴 놓은거라 대충 10키로에서 15키로 되는 것들이였을 겁니다,

무게 개념이 없어서 20키로정도도 되었을 수 있을거 같네요. 크기는 2M 조금 더 되고 넓이는 돼공인 저를 가릴 수 있을정도 인거 같습니다.


이 밖에도 여름 행사 물풍선 하나씩 수작업으로 만들고, 중간중간 DVD 폐기를 위해 2층에서 1층으로 박스에 옮겨 나르고, 1층에 있는 DVD와 시청각 자료를 다시 2층으로 몇백개를 옮기는 등의 작업을 정말 아무렇지않게 시키고 해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제가 일을 열심히 한것 같은데 담당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군요.

오늘 청소하시는 선생님께서 병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본래 뒤에 있는 학교에서 급식을 같이 먹는터라 점심시간 병가를 낸 선생님께서 봐주시고, 저희는 밥을 다같이 먹으러 가는 그런 형태입니다.

하지만 오늘 안나오셨으니 저보고 먼저 밥을 먹고 오라더군요. 그래서 최대한먹고 교대를 해드리고 열람실을 지키는데 사용자가 책을 반납인가 대출하신다고하셔서 해당 PC가서 도와드렸는데 공무원들끼리 소통하는 메신저가 로그인된 채 켜있는 겁니다. 그래서 뭐지하고 닫으려다 보니 공익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보았죠. 보았는데 여자 선생님께서 본인 동기분인지 친한 다른 직원인지 하는 분이랑 저를 까는 이야기를 엄청 해두었더라구요.


뭐 예를 들어 몇까지 표현하면 신간 들어와서 신간코너에 있는거 서가에 좀 꽂아달라고 햇는데 책 꽂는 소리가 안 나 아오, 지금 들어왔네 미친것 아무리 이용자가 없어도 데스크에서 코골면서 자면 문제가 많은거 아니니- 헐 미친놈 - 정신이 아프니 - 아침엔 처 자더니 - 미치겠네 진짜 - 뺀질거리려고만하고 뭐라하면 변명하고 억울해하고, 관둬 걍 다른데로 가버려 - 아니 이 공익 새끼 어디 간거지? 일시켜놨더니 하지는 않고 우두커니서서 폰 만지다가 나가버리네, 아놔 이 공익새끼 놀러오니 - 좀 마른애가 있었는데 공익 커트라인엔 안 들어갔나봐 지 공익으로 빠지겠다고 살 빼는 중이라면서 떠벌리고 다니던 놈도 있었어 - 그냥 태도자체가 글러먹은 넘들은거 같애- 아 이렇게 사람 미워하면 안되는데 못하겠당 - 그런 애들은 미움받아도 싸 - 공익 뭘로 왔는데? - 체중 - 많아서 적어서? - 근데 은근 체중으로 많이되네 - 정상체중만들어서 군대 보내버리면 안되나 - 많아서 - 100넘을걸? -그니까- 어린놈의 새끼가 - 아오 00이는 열심히 잘하는데 - 빨딱빨딱 일할 것이지 - 저런 공익 미친것은 - 자세가 안 됐다 진짜 -

뭐 두서없이 타 공무원과 대화한 내용 내용을 적어놨습니다.
제가 당뇨가 있고, 좀 심합니다. 그래서 본래 훈련소도 원래 갔던것보다 치료 시기 때문에 6개월이 밀려간 것도 사실이구요.
게을러서 그런다 싶을 수 있지만 저도 어느순간 졸음을 넘어 제가 잔것도 모르게 블랙아웃 되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건강관리도 제 책임이고, 소양이지만
타지에서 살기 위해 겸직까지해가며 돈을 벌다보니 운동할시간도 변변치 않더군요. 이것도 변명이면 변명이지만 담당자들도 졸리면 사무실에서 자고, 근무도 대충하는거 같은데
몸이 안좋아서 4급으로 온 저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각하지 않고, 제 시간에 오고 시킨 업무 빠르게 처리 못하지만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민원인 상대도 제가 좀 하고, 책 빌리고 반납하는데 있는 대부분의 업무를 제가 수행하는건 기본이고
위에 말씀드렸던 힘쓰고, 지들이 하기 싫은 업무들 제가 담당하고, 도와드리는 것에 대해 불만도 없었지만 군대 근처도 가보지 않은 여자 둘이서 공익을 까내려가고, 폭언을 하는 행위를 참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어떻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