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인 주간 보호센터에서 2개월째 근무 중인 사회복무요원입니다.

센터의 첫 요원이자 유일한 요원으로 혼자 근무하고 있습니다.


첫날에는 하루 종일 서서 눈치만 보다가 물 따르기 같은 잡일만 생겨도 감사하며 달려갈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계속 서서 대기하는 게 일과였는데, 며칠 뒤 상태가 안 좋으신 어르신 옆에 앉아 있으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지루하던 차에 드디어 제대로 된 일이 생겼다 싶어 기뻤지만,

알고 보니 인지 능력이 거의 없으신 중증 치매 어르신을 전담 마크하는 일이었습니다.

현재 제 업무 루틴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전 8시 출근→ 송영 보조 → 아침 체조 및 식사 보조 → 오전 프로그램

→ 점심 식사 → 오후 프로그램 및 간식 → 송영 보조 → 청소 → 오후 4시 40분 퇴근

이 과정에서 각종 잡일과 함께 중증 치매 어르신을 감시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실근무 시간은 7시간 이상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께서 힘든 점이 있으면 말하라고 하셨지만, 워낙 고생하시는 게 눈에 보여 참아왔습니다.

복무요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하려 노력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수면 패턴이 망가지고 두통이 잦아졌습니다.

어르신께 욕설,폭행을 당할때 혼잣말로 욕설을 내뱉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는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랐음을 느꼈습니다.

시설이 좁아 편히 앉을 공간조차 없고, 잠깐 휴대폰을 확인할 때도 CCTV 눈치를 보는 상태입니다.

요즘은 삶의 의욕이 너무 떨어지고 스스로가 이상하다 느끼는 상입니다. 저의 상태가 이러다보니 매일 기운이 없어

센터에 제가 젊은 사람으로써 활기와 업무에 도움을 많이 못 주는것 같아 스스로가 나약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선생님들 고생에 비하면 제가 하는 일이 적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업무 시간의 절반 이상을

치매 어르신들 곁에서 인간 CCTV 처럼 보내다 보니 제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괴감이 들고 의미 없는 존재가 된 것 같습니다.

차라리 몸만 괜찮으면 현역으로 갈텐데 왜 제 몸은 안좋을까 자책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답답합니다.

이 불편한 상황을 해결하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배님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 글을 매끄럽게 못써도 이해 부탁드립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