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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바 그거 고등학교만 나와도 할수있는 일 아니냐?


이 말엔 두가지 중대한 결함이 있다


첫째, 애초에 세상의 모든 직업은 고등학교만 나와도 할 수 있는 일이다


학력이 모자라서 할수 없는 그런 일은 세상에 거의 없다


의사, 판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 정도나 꼽을까


공무원만이 아니라 모든 직업이 다 고졸이면 할 수 있는 일들이다


둘째, 대학을 나왔다고 특별히 우월할 까닭이 없다


대학4년간 뭐 특별한거 배운적도 없으면서


왜 본인이 4000만원짜리 졸업장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고졸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걸까


툭하면 고등학교만 나와도 할수 있는 간단한 일이라고 씨부리는 사람치고 일 똑바로 하는 사람을 본적 없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 깔보는 태도로 임하는데 무슨 발전이 있겠는가


정작 사무실에서도 소외되거나 업무에서 무능을 증명해서 발열체크나 공익이 할만한 한직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 기업에 비한 공무원 업무의 특성은 딱 한가지 뿐이다.


책임성


일반 회사는 팀단위로 업무가 할당되고 책임도 팀단위로 지지만 공무원은 그렇지 않다


모든 업무를 개별로 할당하고 모든 책임도 개별화 한다


공무원 되면 신분 보장되고 안짤리니 마이웨이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있을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다


태생부터 폐급이라 남 눈치 씹어먹고 대놓고 왕따 당해도 꿋꿋이 다닐정도로 타고난 멘탈이 병신인거 아닌이상 절대 못그런다


시스템 자체를 그렇게 못하게 만들어 놨다


모든 업무를 개별 책임화 해놔서 다른 사람은 니가 무슨일 하는지도 모르고 니가 좆돼든 말든 그냥 방치하고 내버려 둔다


일반 회사는 신입이 들어오면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고 사람구실하도록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공무원은 그런게 없다


맨땅에 혼자 버려두고 관심도 안준다


성격적으로 사교성있고 옆자리 사람 잘 만난 사람은 괜찮지만 재수없이 불모지로 떨어지면 하루하루 지옥을 겪게 된다


문제는 공무원 업무가 이렇게 책임은 철저히 개인화 해놓구선 실제 일처리는 협조를 통해서만 처리할수 있도록 구성되있다는 점이다.


일을 추진할때 필요한 권한을 모조리 쪼개놔서 간단한 자료조사 하는것 조차도 옆자리 동료의 협조 없이는 못하게 만들어 놨다


공무원이라고 똑같은 프로그램을 다루는게 아니다 각 팀마다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다르고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세부 메뉴에 대한 권한이 전부 다르게 주어져있다


일의 대부분이 본인이 쓰는 프로그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다른 직원한테 명단 추출을 부탁하거나 연락처나 인적사항 조회를 부탁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게 니 한테는 니 책임이니까 큰 일이지만 부탁 받는 직원은 해줘야할 의무도 없는 귀찮은 일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조직에서 왕따당하면 일이 안되버린다


다른 직원의 협조없이는 일을 진행할수가 없기에 최악의 경우 퇴사나 자살까지 가는 것이다


내 일만 딱 끝내면 된다? 다른 직원하고 굳이 말섞을일 없다?


헛소리다


민원대 등본충 아닌이상 모두 한두번씩 업무가 엮이기 마련이다


그럼 동료들하고 잘 지내기만 하면 끝이냐? 그것도 아니다


읍면동에서는 협조가 중요하지만 본청으로 올라가면 책임성이 더 강화된다


읍면동에서는 책임질만한 일 하는 사람은 회계담당 밖에 없지만


본청에서 사업추진하는 부서에 들어가면


몇십억 몇백억 사업을 니가 책임 지게 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니가 알아서 해야 한다


이 부담감과 압박감을 견뎌야 그제서야 공무원이다


읍면동에서 접수서류 몇개 받는거는 아직 일 시작도 안한거다


고등학교만 나와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이다?


이런 소리 좀 씨부리고 다니지 마라


일반 회사는 월급 루팡질도 하고


적당히 조별과제 하듯이 떠넘기기도 가능하고 하지만


공무원은 불가능하다


특히 남자 공무원은 임신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도망도 못간다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움을 갖는것도 잘못된거지만


자신이 할 일을 너무 우습게 얕잡아 보는것도 꼴사나운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