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비기간: 필기 7~8개월/면접 1개월 반
- 필기의 경우 6월 27일에 인터넷 강의패스를 구매했지만 한 달 넘게 다른 공모전을 준비하느라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실제 공부시간은 8개월이 조금 안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2. 기본베이스
- 베이스가 아주 없는 편은 아니었지만 탄탄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수능 국영수 1등급을 받아 대학을 들어갔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보유하고 있긴 했지만 1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했기에 결코 탄탄하지는 못했습니다. 전공과목인 형법, 형사소송법은 아예 베이스가 없다시피 한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3. 루틴
- 공부를 시작하며 절실하게 느낀 것은 제가 다른 수험생들보다 출발을 늦게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이미 기출문제를 풀고 있는 사람들과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제가 경쟁을 해야 했으니 말입니다. 압도적인 시간의 차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저도 시간으로 승부를 해야 했습니다.
1) 기본기 단계(6월 27일 ~ 8월 중순/9월 하순 ~ 11월 중순 - 비는 한 달은 공모전 준비하느라 딴짓한 기간)
- 과목을 이틀치로 양분(형법, 영어, 한국사/형소법, 국어, 한국사/영어단어는 매일 암기)하여 하루 분량을 끝낼 때까지 잠을 자지 않음.
- 공부시간으로 17~18시간을 사용. 잠을 줄이면 효율이 떨어지기에 수면시간은 줄이지 않되 잠드는 시간을 하루마다 바꾸는 방법을 선택.
- 주말은 정비시간. 토요일에는 그 주에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복습. 일요일은 쉬면서 수면시간을 조정. 월요일에 매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날 수 있도록 함.
2) 심화 단계(11월 하순 ~ 12월 말)
- 과목 구성은 그대로. 형법, 영어, 한국사/형소법, 국어, 한국사
- 심화강의가 있는 과목은 심화강의 수강. 없는 과목은 기본서 회독.
- 심화강의 종강 후 2회독, 기본서 3회독 이후 기출문제 단계 돌입
3) 기출문제풀이 단계(1월 초 ~ 3월 말)
- 형법을 제외하고는 인터넷 강의를 듣지 않고 기출문제를 계속해서 회독(형법의 경우 한 번만 들음)
- 하루 세 과목씩 기출문제를 푼 뒤에는 오답을 공부하고 심화 압축서를 회독
- 기출문제 단계에서는 강의로 소모되는 시간이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하루마다 수면시간을 바꿀 필요는 없었음
4. 필기과목별 공부법
1) 국어(90점) - 어법: 신민숙 선생님/문학: 양효주 선생님/비문학: 신민숙 선생님, 양효주 선생님
- 기본서 -> 심화압축서 -> 단원별 기출문제집 -> 실전동형 모의고사 순으로 진행
(1) 어법: 어법의 경우 신민숙 선생님의 강의력이 워낙 뛰어나서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암기항목 부분도 선생님이 암기하는 꿀팁을 잘 알려주셔서 회독을 몇 번 거치니 머릿속에 잘 남게 되었습니다. 기본&심화 단계 이후 기출문제 단계에서는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기본 단계를 잘 마련해 주신 덕에 문제를 틀려도 해설이 이해가지 않은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2) 문학: 문학은 양효주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문학은 지문에 대한 이해와 문제를 푸는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의 강의 덕에 그것을 잘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3) 비문학: 비문학은 원래 학교 다닐 때부터 자신있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수능형 강의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화의 격률이나 논리 영역은 공부하지 않아봤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특히 논리 영역은 정말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었기 때문에 크게 애를 먹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회독밖에는 답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2) 영어(100점) - 김철용 선생님
- 기본서 -> 심화압축서 -> 일일 무료문제 & 실전동형 모의고사 순으로 진행
- 영어는 정말 자신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수능 1등급을 받았다지만 제가 수능볼 때 영어가 만점자 2%가 나온 지옥의 물수능이어서 변별력이 하나도 없었고 수능 본 이후로도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아 실력은 좋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선생님의 강의 덕에 실력이 많이 는 것도 있지만 이번 시험이 쉬운 편이어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또한 영어는 전략적으로 접근을 했습니다. 다른 과목에서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영어에 몰아주는 방법을 택했는데 다행히 한국사가 그리 어렵지 않아 40분 가까이 시간을 몰아줄 수 있었습니다.
(1) 단어: 저는 항상 하루를 단어 외우기로 마무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험기간 중 가장 끔찍했던 것을 꼽아보라면 단어 외우기를 꼽을 것 같습니다. 양이 너무 많아 외우는 것도 힘들고 실력이 느는 것도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어서 계속 했지만 솔직히 지금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에는 운 좋게도 아는 단어만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2) 문법: 저는 영어 공부를 하면서 문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김철용 선생님께서는 문법 강의를 하시면서 집중해야 할 부분과 지금 넘어가도 공부하다 보면 이해가 되어 있는 부분을 구분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도록 도와주셨고 저는 그 부분에 중점을 두어 계속해서 문법 기본서를 회독했습니다. 실력이 부족했던 만큼 6회독 넘게 회독을 했고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다행히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3) 독해: 독해는 솔직히 독해 자체보다는 읽지 못해서 틀리는 문제가 문제였습니다. 지문은 다 읽었는데 답지를 못 읽어서 틀린다던지, 다른 문장은 다 읽었는데 핵심 문장의 단어를 몰라서 문제를 틀린다던지. 그래서 독해 자체보다는 독해를 위한 베이스를 쌓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3) 한국사(100점): 이중석 선생님 OX 압축서와 사료&연표 압축서를 기본으로 독학
- 심화압축서 -> 기본서 -> 실전동형 모의고사
- 다섯 과목 중 그나마 베이스가 괜찮은 것이 한국사였습니다. 그래서 독학으로 하는 대신 매일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저는 시간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고 한국사까지 인터넷 강의를 들을 시간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 처음에 기본서 1회독을 했지만 양이 너무 방대하고 인강을 안 듣다 보니 핵심 개념을 제대로 정리할 수 없어서 효율이 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발상을 바꾸어 핵심 개념이 정리된 심화압축서를 먼저 보고 기본서를 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계획대로 되어 공부 효율이 꽤 났던 것 같습니다.
4) 형법(85점): 이재영 선생님
- 입문강의 -> 기본서 -> 기출문제
- 형법은 완전히 노베이스였기 때문에 기본서를 보기 앞서 입문강의부터 먼저 들었습니다. 입문강의가 두 달 정도 분량이어서 결코 적지는 않았지만 투자한 가치는 있었습니다. 입문강의를 들어 기본개념을 정리한 상태에서 기본서 강의를 들으니 이해가 훨씬 잘 되었기 때문입니다.
- 이재영 선생님의 강의는 기본&심화 통합 강의였기 때문에 다른 과목보다 기본서를 읽을 시간이 좀더 있었습니다. 3회독을 하고 기출문제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 기출문제는 기출문제 강의를 통해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문제와 개념 위주로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난 이후에는 독학으로 계속 기출문제집 회독을 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하루 100문제씩 회독을 하였고 그렇게 하니 시험 직전까지 4~5회독은 할 수 있었습니다.
5) 형사소송법(100점): 김대환 선생님
- 입문강의 -> 기본강의 -> 심화강의 -> 기출 1000제
- 제가 들은 선생님들 모두 강의력이 뛰어난 분이셨지만 그 중에서도 저와 가장 잘 맞은 선생님은 김대환 선생님이셨습니다. 한 번 들어도 이해가 잘 될 정도로 개념과 판례를 잘 설명해 주셨는데 비록 베이스를 쌓는 시간이 다른 과목보다 많이 걸렸어도 그런 만큼 탄탄한 베이스를 쌓을 수 있어서 문제풀이 단계에서 어려움을 적게 겪는 느낌이었습니다.
- 김대환 선생님의 강의는 기본강의에서 모든 부분을 다루고 심화강의는 가장 어려운 부분인 증거 단원과 개정 법령, 최신판례와 관련된 부분을 재정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기본&심화 내용을 모두 정리하고 기본서를 3회독하고 이후 기출 1000제로 넘어갔습니다.
- 형소법 역시 형법과 마찬가지로 하루 100문제씩 혼자서 회독을 하였고 그렇게 시험 직전까지 4~5회독을 했습니다.
5. 면접대비
- 면접은 피티윤 선생님 교재를 바탕으로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여 대비를 했습니다. 4월 말부터 주 2번 모임을 가져 연습을 했는데 다행히 팀원 전원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 스터디는 문제풀이 위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피티윤 선생님 워크북에 실려 있는 문제 중 하나를 골라 제한시간 안에 풀고 팀원들 앞에서 발표하고 교재에 있는 예시질문 등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실제 면접처럼 진행을 한 뒤 팀원들의 피드백을 듣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때 자신의 발표내용과 피드백을 각자 녹음하여 집에서 들어보고 보완하여 다음 모임에 와 다른 문제를 풀었습니다.
1) 5분 발표
- 공직가치와 그것과 연관시킬 수 있는 제도를 조사해 핵심 내용을 외워두고 스터디에 가 5분 발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방법으로 대비를 했습니다.
- 참고자료는 대검찰청 홈페이지에서 얻었습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범죄동향리포트, 검찰연감, monthly 청렴 등을 모두 읽어보았고 공직가치와 연관시킬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해 외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남들 앞에서 외운 준비내용을 말해보고 평을 듣는 과정이 정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한 순발력도 기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 경험형 과제
- 경험형은 일단 준비만 되면 그 뒤로는 별로 할 게 없는 대신 준비하는 게 굉장히 힘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개인의 몫이기에 조언을 드리기가 참 힘들지만 어떤 경험이든 의미는 갖다 붙이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다이어트 성공 경험까지 갖다 썼습니다.
3) 상황형 과제
- 5분 발표와 경험형이 사전 준비가 중요했다면 상황형은 사전 준비의 의미가 비교적 적은 대신 순발력이 정말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저희 팀원들은 모임마다 상황형을 한 문제는 풀면서 순발력을 키웠습니다. 스터디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본 부분이 상황형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같은 문제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돌발적인 발상과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순발력을 키우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4) 면접대비 종합
- 피티윤 선생님의 강의를 들어본 적은 없어 판단할 수 없지만 교재와 워크북에는 정말 만족했습니다. 조율자 없는 준비생들로 이루어진 스터디 그룹의 좋은 이정표가 되어줬다고 생각합니다.
- 스터디도 운이 좋아서 성실하고 좋은 팀원들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면접준비에 스터디를 할지 고민한다면 전 추천하겠습니다.
6. 마치며
- 전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노력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들 화이팅!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