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따위엔 신경 안쓰는듯
달관한 표정으로 8시쯤 시험장와서
남들이 보라는듯이 소설책을 꺼내들고 읽고 있었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지는 모르겠지만

공부를 완벽하게 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글쎄 단 1명 뽑는 지방직 7급 시험장에서 그런 여유 부리기는

공시 준비라는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장수생이 참 많다

그냥 나오면 되는데
공부를 열심히 해서 반대편 목적지까지 헤엄쳐 나가거나
그럴 자신 없으면 뒤로 돌아 다른 길 찾아 나오면 되는데
장수생은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이다
음식 갖다주는 물주들은 마냥 죽을 맛이고
앞으로 나아가든가
뒤돌아 나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