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설령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 합격한다하더라도 생각해보니 거기서 끝이 아니더라
고생끝 행복시작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합격하고나서부터가 진짜 시작이었음
공무원이 되어봤자 결국 이른 아침에 정시출근하고, 신입으로 입사해서 일 배우고,
일머리가 없으면 직장 상사한테 혼나기도 할테고, 무엇보다 30년이란 기간동안 노동을 해야된다는 건 변함없더라
일하기 싫고 사회경험도 없고 사회가 무서웠던 내가
공무원 시험만 합격하면 사고 안치고, 자기가 맡은 일은 척척해내고, 혼나지 않고, 아무런 탈없이
무난무난한 직장생활을 하게되면서 출근이 안무서워지고 직장동료들이랑 두루두루 잘지내게 되면서 갑자기 꽃밭이 펼쳐지고...
이럴리가 없더라
그만두고싶어도 기껏 힘들게 경쟁률 뚫고 죽기살기로 공부해서 합격한 직장인데
눈물을 머금고 이 악물고 견뎌낸 그 일련의 시련들을 내다버리면서 그만둘 수도 없고
사는게 참 쉽지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