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줄곳 카페란, 커피향이 나는 독서실과 독서실 휴게실의 중간 사이즈음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니까 (당연히) 건강한(sound)곳.
스타벅스가 고급음식점으로 간주되던 필자가 이십대초반때 까지만 해도 그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더욱이 책파리 카페기행과 같은 책을 통해 만난 까페라는 곳은 헤밍웨이와 샤르트르와 보부아르같은 이들의 작업실이 되었고,
야마노우에라는 호텔은 일본의 걸출한 문호들을 배출하기도 헀다는 이야기에 침대하나 놓여있는 객실을 보며 괜히 마음이 들뜨기도 했다.
그런데 까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2주만에 권고사직을 당하고, 이디야의 개업과 동시에 시작된 카페 공급의 폭발(커피음료의 가격 하락)이후 까페알바들의 소소한 도발이 시작되었고, 점점 카페/호텔라는 장소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가령, 건물 전체가 폐가처럼 텅 비어버린지 오래 된 사거리의 건물에 지역 프렌차이즈 카페가 재개장을 했고, 그 건물에는 그 까페와 눈이부신 조명의 노래방 간판만이 점등을 한다.
이제 그 까페 이야기.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전신거울이 나를 맞이한다. 참 뜬금이 없다. 그리고 첫 주문을 하는데 아이스 라떼를 주문 했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준다. 확인해보니 주문 자체를 아메리카노로 한 상태. 키오스크의 도입이 다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마치 이런 자각과 비슷한 것이었다.
평범한 소시민인 우리 부모나, 학생인 내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이 하는 일에 일해라 절해라 할 수 있다는게 참 이상하지 않는가.와 같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의문의 형태를 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회가 발생한 것이다.
파리라는 이름으로 대표될 수도 있을 카페란 무엇일까.
여행이란 무엇일까.
집을 그리워 하게 하는 촉매일 뿐일까.
나중에 집을 사고 나서 다시 생각을 해봐야 겠다.
요약 : 까페란 무엇일까를 생각하다 보면 여행같은 삶과 결혼 이후의 삶을 생각해 보게 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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