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루 학습계획 및 생활 패턴


-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한게 2월 중순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정말 딱 한 번, 마지막으로 나에게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하고 뒤 돌아보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 학습계획 수립: 계획에 엄청 집착하진 않았던 스타일이었습니다. 계획을 세우긴 세우되, 너무 과하게 세우지 않고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그것보다 더 하고 컨디션이 안좋으면 계획을 다 채우지 않고 집에 간 날도 많았습니다. 계획에 심하게 집착하기 시작하면 본인이 본인을 너무 괴롭게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건 수험생활에 있어서 정말 조심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과 성향을 먼저 잘 파악해서 계획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잡으시기 바랍니다. 계획의 경우 수험을 시작할때, 크게 어떤 과목을 어느정도 선까지 볼것인지(ex. 회계학은 기본강의-기출-동형모의고사, 몇회독 정도 할 것인지) 기출은 몇 번 정도 볼것인지를 고려해서 전체적으로 큰 틀을 잡고 시작했습니다. 정말 큼직하게 몇월달에는 어떤 과목을 볼지 정하고, 그 달이 되면 하루에 몇페이지 정도 진도를 나갈지 이렇게 점점 쪼개가면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 생활패턴: 수험생활은 반복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책도 반복해서 봐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반복적인 하루입니다.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똑같은 시간에 밥을 먹고 공부를 하고 똑같은 시간에 잠에 드는것. 당연하게 생각되고 쉽게 끄덕여지겠지만, 막상 이렇게 하려면 쉽지 않습니다. 하루를 생활하다보면 여러가지 변수들이 생기고 컨디션이 매일 다르고 공부가 잘 되기도 잘 안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지켜야 합니다. 한번 깨어지면 되돌리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저는 오전에 집중력이 좋았던 편이라 처음에는 최소 9시반까지 착석했고 이후부터 조금씩 오전 공부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9시, 8시 반, 8시 이렇게 착석시간을 앞당겼습니다. 점심은 항상 11시로 고정했습니다. 밥은 항상 사먹었는데, 이 시간이 사람이 없는 시간대라 밥도 빨리 나오고 비교적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그랬고, 저녁은 5시(11시와 동일한 이유) 취침은 11시정도 였습니다. 반복적인 하루의 중요성을 강조한 저지만, 저도 이에 실패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늦잠을 자기도 하고 몸이 아프기도 하고 정말 놀고싶은 날이 있고, 하지만 하루 실패했다고 나의 수험생활 전체가 실패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그래도 가서 공부하세요. 그래도 버티고 버티면 됩니다.


2. 과목별 학습법&수강 강사 및 활용 교재


-언어논리: 저는 언어논리를 가장 어려워 했습니다. 그래서 PSAT 세 과목 중 가장 먼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PSAT가 처음도 아니었고 몇 번 합격해본 경험도 있지만 여전히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언어논리는 그냥 이은정선생님의 기본강의부터 들었습니다. 강사님이 하라는 대로 했던거 같아요, 문제풀고 분석하고를 반복했습니다. 언어논리의 경우 유형이 뚜렷하게 구분이 되기 때문에 그 유형에 따른 본인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걸 5급, 7급 기출을 보면서 최대한 정립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그래도 독학만으로 어느정도 점수가 나와주던 과목이었습니다. 언어랑 상황을 공부하면서도 조금씩이라도 자료해석을 끼워넣어서 그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자료해석은 다른 과목과 달리 문제를 유형별로 나누지 않고, 제가 했던 실수를 유형별로 나눠서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ex. 계산 실수, 표 해석 실수, 보이지 않는 정보 등) 그래서 그걸 계속 추가해 가면서 시험 직전까지 보면서 내가 어떤 유형의 실수를 조심해야 할지를 계속 되뇌었습니다.


-상황판단: 상황판단의 경우 쉽게 느껴지다가 또 뒤돌아보면 어렵고, 그런 과목 같습니다. 저는 최원석 선생님의 강의를 활용했습니다. 선생님의 사고를 최대한 나의 사고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들었고, 제가 떠올릴 수 없을거 같은 너무 고차원적인 사고같은건 과감히 버렸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풀다보면 본인이 잘 하는 유형이 있고 어려워하는 유형이 있을겁니다. 잘 하는 유형은 실수를 방지해야하고 중요한 것은 '어려워하는 유형'입니다. PSAT는 한번 당황하기 시작하면 이걸 바로잡기 참 어려운 시험입니다. 그래서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어려운 유형을 최대한 극복하려고 해야합니다. 안나오겠지 하고 피하지 말고, 나왔을때 어떻게 하면 그나마 효율적으로 접근해 볼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시험장에서 만났을 때 덜 당황할 수 있습니다.


-PSAT 공통: 최근 PSAT합격선도 점점 오르고, 이에 대한 수험생 분들의 부담이 굉장히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근데 그럴수록 더 해야 합니다. 본인이 멘탈이 약할수록 조금씩밖에 못 할지라도 PSAT공부를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예전에도 PSAT합격 경험이 있지만 가장 두려웠던 시험이기 때문에 5월부터 2차랑 병행해서 PSAT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기출 다 외운다고 경시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래도 기출이 가장 퀄리티 좋은 문제들입니다. 전 5급은 19년도-25년도, 7급은 나와있는 기출 전부, 민경채까지 적어도 3번씩은 봤었고 강의 들으면서 본 기출까지 하면 더 많을겁니다. 전 개인적으로 PSAT은 종이에다가 푸시는걸 추천합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도 종이고, 내가 풀다가 지우고 하는 시간도 전부 나의 시간관리에 포함입니다. 그래서 종이에 푸시면서 익숙해지는걸 추천드립니다.


-헌법: 헌법 과목에 대한 베이스가 전혀 없는건 아니었지만, 판례의 대략적인 내용만 생각나고 정작 이 판례가 합헌인지 위헌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베이스가 있었기에 기본강의는 건너뛰고 바로 기출을 봤습니다. 기출은 푸는게 아니고, 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번도 채점해 본 적 없고, 선지 하나하나를 문제라고 생각하고 봤습니다. 제가 정확히 정오 판단을 할 수 있을때까지 반복하는게 목표였고(어떤 부분 때문에 틀린 선지인지도 알 수 있게, 정확히 맞게 고치면 어떤건지) 50p, 80p, 100p 이렇게 점점 보는 페이지를 늘려가면서 회독 수를 늘렸습니다. 헌법이 어려운건 헌정사나 정족수처럼 지엽적으로 외워야 하는 내용들이 많다는 겁니다. 저는 그런 페이지만 따로 찢어서 시험 한달 정도 남았을 때부터 밥먹으러 갈때 가지고 다니면서 반복적으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어렵다고 귀찮다고 피하지 말고 정면돌파 해야합니다.


-행정법: 행정법도 헌법과 마찬가지로 베이스는 있었지만 판례의 결론이 기억나지 않는 정도였습니다. 써니 기출(필수편, 완성편)만 계속 봤습니다. 7급의 경우 각론도 있기 때문에 총론을 서둘러서 끝내둬야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주도적으로 공부하기 싫고 남이 떠먹여 주는 공부하고 싶을때는 써니 강사님의 특강을 하나씩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행정기본법은 따로 복사해두고 문제에 나왔을 때마다 직접 법조문을 확인하면서 자꾸 익숙해지려고 했습니다. 행정법은 기출 반복이 정말 심하기 때문에 다른거 욕심 안내고 기출 책에 있는건 전부다 알고 가겠다. 라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회계학: 감사직 수험생에게 가장 큰 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회계학은 대학교때 교양강의로 들어서 자산, 부채, 자본 이 3단어 말고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2월 중순부터 공부 시작할때 바로 사경인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과목에 대해서는 최대한 강사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가자는 주의라, 기본강의 듣고 혼자 복습하고 이후에는 기출을 풀고(시간이 없어서 강의 다 듣지 않고 모르는 문제만 발췌 수강), 동형까지 보고 갔습니다. 동형은 저에게 너무 어려웠지만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할지 이 문제에 어느정도의 시간을 쓸지를 정하는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정부회계의 경우 일단 외워야 하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재무회계가 한텀 끝나면 꼭 정부회계를 끼워넣어서 봤습니다. 정부회계는 자주자주 보는게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원가회계는 처음 이해할때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 이해단계를 정말 잘 거친다면 오히려 무기가 될 수 있는 과목입니다. 회계학은 고민하세요. 계속 고민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답답하다고 모르겠다고 해설에 의지하면 그건 풀어도 푼 문제가 아니고 시험장에서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걸려서 아까운거 같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고민하세요, 저도 혼자 정말 많이 고민하고 기본서도 찾아보고 기출책, 동형모의고사 다 찾아가면서 고민했습니다. 아마 이게 비교적 빠른 시간에 저의 회계학을 만들어 준 가장 큰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영학: 정말 난해합니다 이 과목. 저는 최중락 강사님 커리큘럼 따라갔습니다. 그래도 전 예전에 행정학을 공부했던 경험이 있고 꽤 고득점도 해 봤기 때문에 접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런 암기과목은 기출 정말 많이 반복하고, 그 기출에는 있지만 기본서에는 빠져있는 내용들이 있다면 이런걸 기본서에 빠르게 넣어가면서 그 기본서를 무기로 만드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저도 동일한 방식으로 했고, 경영학처럼 말장난식의 선지들은 '분위기로' 골라내야 합니다. 아니었던거 같은데, 달랐던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그 이론의 내용에 내가 다른 내용을 보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져야 합니다. 저는 기본강의 듣고, 기출강의 들은 이후에는 기출책을 계속 반복하면서 기본서도 놓지 않고 같이 가져갔습니다.


3. 면접준비과정


피티윤선생님 강의 수강했습니다. 거기서 짜 준 스터디원들이랑 같이 준비했습니다. 면접은 처음에 엄청 큰 벽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익숙해지면 점점 그 벽의 높이가 낮아집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서 그 날 하루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계속 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그동안 나왔던 기출문제들을 보면서 많이 써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면접장에서 나의 멘탈을 지킬수 있습니다. 스터디는 강제성 부여를 위해서라도 참여하시면 좋겠고, 스터디원들과 질답 연습을 할때 때론 유한 분위기로, 때로는 조금 압박감 있는 분위기로 다양하게 준비하시면 더 좋을겁니다.


4. 수험생활 중 어려웠던 점과 극복 방법


수험생활은 똑같은 하루를 지켜내는게 참 어렵습니다. 저도 그때 제가 사용했던 스터디 플래너를 보면 며칠동안 날짜가 비워져있기도 하고 공부시간도 들쑥날쑥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정말 일어나기 싫고, 나의 공부, 나의 미래가 두렵고 실패할거 같고, 나만 뒤쳐질거 같고 이런 불안들이 아마 수험생활 내내 수험생들과 동행할 것 같습니다. 근데 저도 그랬습니다. 2월 중순부터 약 7개월간의 공부동안 저런 불안이 없었던 날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그래도 하자, 그래도 해보자, 이런 마음으로 저를 뒤돌아보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멘탈도 정말 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생활패턴이 무너지면 정말 우울하고 구렁텅이에 빠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공부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걸 알고있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무너져서 죽을거 같아도 다시 공부하는 자리로 갔던거 같습니다. 너무 힘들때는 공부를 조금 일찍 마치고 집에 와서 좋아하는 예능이나 드라마를 한편 보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들 만의 스트레스 극복 방법을 꼭 한가지 이상 찾으시기 바랍니다.


5. 합격으로 이끈 나만의 학습전략


객관식 시험의 왕도는 반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반복의 대상이 기출이라면 기출, 기본서라면 기본서. 이렇게 과목마다 나는 어떤걸 반복할지를 각각 빠르게 정하고 그걸 해 나가는게 학습전략입니다. 헌법, 행정법은 기출이었고 경영학은 기출이 전부 반영된 기본서, 회계학은 많은 문제를 정확히 풀때까지 문제풀이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수험생활에서 멘탈관리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번씩 자신감이 바닥을 칠 때에는 '아 나도 어려우니까, 남들도 다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그냥 그런 생각을 넘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이번이 첫번째 수험생활이 아니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고민을 나만 하는게 아니라는거, 남들도 다 힘들고 어렵다는거, 아직 포기하기 이르다는 것. 수험생분들도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