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cea8175bc8268f43aeb9bbc1bd02338a7a385acd693375de0388a2e5a45062935






7cea8175bc8268f338ea9bbc1bd023381e26f04bac6267b1c9c4c0580da3129a8e








예술 창작에 레퍼런스를 사용하는 것을 처음 목격하게 되면

그것에 '베낀다' 라고 느낄 수 있다.


순수 예술과 산업화 된 대중 예술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순수 예술이 털 끝 하나 겹치면 안되는 결벽을 추구한다면

대중 예술은 스피드와 소요 예산의 싸움으로 가성비를 추구한다.


대중 예술은 효율을 위해 분업과 협업을 필수로 하는데,

파트 간 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레퍼런스다.


어떤 업계에서는 레퍼런스를 만화로 만들고

어떤 업계에서는 기존의 영상물에서 프레임을 가져온다.


이때,

레퍼런스와 아웃풋이 상당부분 비슷하면 표절이 되고

무드만 비슷한 채 레퍼런스와 구별될만한 New Thing 이 있으면 창작물이 된다.



...




대중 예술의 틀 안에 있는 민희진도 다를 게 없다.


본인은 늘 틀을 깨며 살아왔다고 호소했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바꾸지는 못했다.

민희진도 레퍼런스를 적극 이용했고 뉴트로, Y2K등의 시류에 따라 기존의 각종 무드를 차용했다.


그리고, 본인은 꾸준히 부정하나 작품 외적으로도 하이브 시스템의 수혜를 크게 받아 왔다.


민희진은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을 뺏겼다고 호소했으나

대중은 민지와 하니가 데뷔 전 BTS 뮤직비디오에 나온 시점부터

이미 BTS의 적통이자 하이브 차기 걸그룹으로 기대했고 데뷔 후에도 적극 호응해줬다.


대중이 데뷔 시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은 이유는

'BTS 뮤비에 출연한 연습생'이라는 타이틀이 데뷔 시점이 주는 의미보다 더 임펙트 있기 때문이다.


즉, 민희진이 자기 변호를 위해 '첫 번째 걸그룹을 뺏겼다' 라는 주제를 대중에게 던져 놓기 전까지는,

대중은 이 주제에 크게 의미를 두거나 인지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동안 뉴진스는 대중에게 하이브 대표 걸그룹으로 인식되어 왔고 그 수혜를 받아 온 것이다.



...




민희진이 뉴진스를 통해 소환한 건 언터쳐블한 혁명이 아니고 트렌드였을 뿐이다.


누구나 이 트렌드에 올라탈 수 있다.


트렌드는 규모가 커지면 그 바이럴 효과로 시너지를 내기 때문에

단순 이미지 소모라든지, 파이를 나눈다고만 해석해서는 안된다.


민희진이 아류로 정의해버린 여러 그룹들은

리스펙을 기반으로 트렌드에 참여했을 뿐인데 갑자기 뺨을 맞아 버렸다.




민희진은 본인도 자유롭지 못하는 업계의 대외비를 갈등으로 포장했고

레퍼런스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을 선동하는 방식으로 자기 변호를 했다.


그런데 그 변호의 논리가 이제 부메랑이 되어 돌아가고 있다.


지금 대중은, 몰라도 됐었던 영역까지 레이더를 장착하고,

사소한 레퍼런스 까지도 표절로 정의하는 중이다.


그리고,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펼친 논리가 막상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 되자

호기롭던 그녀는 5일째 침묵을 유지중이다.






#Christiane F. (1981)

#Deniz Gamze Ergüven: Mustang (2015)

#SPEED: body & soul (1996)

#Shakatak: Easier Said Than Done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