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하이브 돈 없다고 플이 돈다. 뭐 누구 소행인지 짐작들은 할 거다.


애널이나 기자들이 바로잡겠지 하면서 기다렸는데... 이 새끼들 노답이다. 답답해서 내가 뛴다.


논란(시팔 이게 논란이 될 사안인가)이 되는 부분은 크게 세 개다. 하나하나 짚어드리겠다.


1. 유동성


유동성을 측정하는 여러가지 척도가 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이라 하겠다.


유동비율이란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빚(유동부채)와 1년 이내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유동자산)의 비율이다. 100% 미만으로 내려가면, 즉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보다 갚아야 할 빚이 많으면 '흠터레스팅' 하게된다. 200%가 넘으면 아주 건전한거고, 100% 넘어가면 평타치다.


2024년 상반기 기준, 하이브의 유동자산은 1조6000억이고 유동부채는 1조3200억 정도 된다. 유동비율 124%다. 평타치다. 문제 없다.


참고로 같은 섹터에서 보면 슴은 160%, JYP는 285%, YG는 246%, 큐브가 125%다. 그럼 하이브가 큐브급이냐라고 물타기 하는 버장연들 있을 거 같아 덧붙인다.


유동비율은 결코 기업의 성과와 비례관계를 이루는 지표가 아니다. 이론적으론 갚을 수 있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땡겨써서 기업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네이버가 138%, 카카오가 124%다. YG가 네이버나 카카오보다 객관적으로 더 좋은 회사는 아니잖아?


당좌비율은 좀 더 현금 유동성에 집착하는 지표다. 깊게 들어가면 골치아픈 얘긴데 유동비율로만 보면 가짜 현금(회계상으로만 찍힌 현금)에 속아 넘어갈 수 있다.


당좌비율은 당좌자산/유동부채의 식으로 구한다. 당좌자산은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 중 별도의 판매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자산을 말한다. 아주 거칠게 말하면 유동자산에서 재고자산을 빼는데 주안점을 둔 지표다. 재고자산은 말이 자산이지 썩창인 경우가 적지 않아서.


당좌비율은 100%가 넘으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합의 당좌비율은 104%다. 어 문제 없어.



2. 연대보증


하이브가 연대보증을 잘못 서서 이제 곧 레이블 팔고 망조의 길로 접어든다. 얼마전부터 여초를 중심으로 플이 돌고 있더라.

하이브한테 토토하는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닐텐데 이게 뭔 얘기가 싶어서 찾아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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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문제의 음모론의 기반이 된 장표다. 설명해주겠다.


일단 채무금액을 살펴보면 많아야 한 회사당 2억이 안된다. 다 합치면 9억8000이다. 매출 2조 넘는 회사가 9억8000 연대보증으로 망한다는 플을 보는 내 심정은 매우 참담했다.


그리고 팩트도 틀렸다. 하이브가 빌린게 아니다. 하이브가 연대보증인으로 나서서 신용도를 제공했고, 그 덕분에 레이블이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1억5000~2억 정도의 채무를 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롯데캐피탈이라는 업체의 성격, 금액의 규모를 생각해보면 저건 차량 리스 채무일 확률이 98% 정도는 된다. 어 렌터카비용이라고.


그래. 지금 누군가가 렌터카 비용 때문에 하이브가 망한다는 플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


왜 각 레이블이 아니라 모회사인 하이브가 연대보증인으로 나섰을까. 하이브는 자회사보다 신용도가 높다. 신용도가 높으면 금리가 싸진다. 그래서 모회사가 이런식으로 자회사 리스 연대보증 서주는 것은 흔한일이다.


3. CB(전환사채)


사채라고는 시장 일수밖에 모를 것 같은 놈들이 CB, CB 거리니 복창이 터진다. 에라이 시팔.


하이브가 이번에 발행하려는 CB는 쿠폰금리, 만기수익률 모두 0%인, 속칭 빵빵CB다.


쿠폰금리는 기간을 정해놓고(3개월 또는 6개월) 그 때마다 이자를 받아가는 거다. 옛날에 실제로 쿠폰을 가져다 주면 이자로 바꿔줬다고 해서 쿠폰금리라고 하더라. 만기수익률은 CB의 정해진 기간이 도래하면 원금과 함께 지불해야 하는 이자다.


여기까지 보면 빵빵CB가 이상하다는 걸 게이들은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돈을 빌리는 쪽에 너무 유리하다. 유리한 정도가 아니라 빌려주는 사람이 손해보는 구조다. 돈의 가치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하락하니까 몇 년뒤에 원금만 받으면 손해를 본다. 빵방 CB는 쉽게 말해 공짜로(조달비용 없이) 돈을 빌리는 상품이다.


하이브가 이런 파렴치한 빵빵CB를 발행하겠다고 하자 주관사가 경쟁이 붙었다. 주관사는 CB가 팔리면 수수료를 먹는다. CB가 안팔리면, 딜이 어그러지면 돈을 못받는다. 그러니까 더쿠, 인스티즈, 기레기들이 망한다고 염불하고 있는 그 CB를 여의도 넥타이 부대는 무조건 팔린다고 본 것이다.


그럼 왜 하이브 CB 투자가 매력적인가. 가장 큰 이유는 주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다. 빵빵 CB는 나중에 주식으로 바꾸거나 원금으로 돌려받거나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원금만 돌려받으면 실질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방탄 돌아올때되면 주가 오를테니까 이 투자수익률(캐피탈 게인)을 보고 투자하려는 것이다.


아니 그럼 그냥 장중에 주식사는 게 더 좋지 않냐고 물어볼 게이가 있을 수도 있다. 똑똑한 질문이다.


위에 설명한 것처럼 CB는 나중에 투자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즉 하방이 고정돼 있다는 것이다. 보통주(시장에서 우리가 흔히 거래하는 주식) 보다 더 많은 안정성을 제공하는 투자다.


쉽게 말해 방탄이 돌아오면 하이브 주가가 상승한다는 말에 동의한다면 이 CB를 사면 된다.


걸붕이도 사고 싶다고? 개미가 받아갈 물량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ㅋㅋㅋㅋ. 원래 좋은 건 기관이 다 떠간다.


이 빵빵CB가 더 황당한 것이 리픽싱 조항도 없다. 리픽싱이란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안전장치다. 주가가 하락하면 더 많은 주식으로 바꿔갈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다.


하이브는 저번 CB도 그랬지만 빵빵CB+노리픽싱을 고수하고 있다. 배짱장사한다 이새끼들. 안전핀 없어도 떡상할거라고 믿는 놈만 사라는 거다.


하이브가 진짜 위기였으면 빵빵CB를 낼 생각도 못했다. ㅅㄱ


결론: 역바좀 그만해 ㄱㅅㄲ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