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보살이 다시 대중에게 말하였다.

“여러 불자들이여, 세계해에 가지가지 차별한 형상이 있으니, 

이른바 둥글기도 하고 모나기도 하고, 

둥글지도 모나지도 아니하여 한량없는 차별이 있으며, 

혹은 소용 도는 물의 모양이고 혹은 산 불꽃 모양이며, 

나무 모양도 같고 꽃 모양도 같고 궁전 모양도 같고 중생 모양도 같고 부처님 모양도 같아서, 

이런 것이 세계해의 티끌 수와 같으니라.”


그때에 보현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한량없는 세계해들 각각 다르고

가지가지 장엄이요, 각각 머물러

훌륭하고 아름다워 시방에 가득

그대들이 신력 입어 함께 보도다.


그 형상이 둥글거나 네모지거나

혹은 세모 혹은 팔모 나기도 하며

마니 바퀴 모양과 연꽃 모양들

모두 다 업력으로 다르느니라.


깨끗한 불꽃으로 장엄도 하고

진금으로 장식하여 아름다우며

문과 창이 활짝 열려 막힘없으니

업이 넓고 마음이 순일한 까닭.


세계해가 끝이 없이 차별한 것이

많은 구름 허공중에 덮여 있는 듯

보배 바퀴 땅에 널려 묘한 장엄이

부처님의 광명에 환히 비치네.


온갖가지 국토를 마음으로 가려

가지각색 광명으로 비추었거늘

부처님이 이와 같은 세계 중에서

제각기 신통력을 나타내시네.


어떤 것은 물들었고 혹은 깨끗해

고통 받고 낙 받음이 각각 다름은

지은 업이 헤아릴 수 없는 연고니

변해가는 모양이 늘 그러니라.


한 털구멍 속에 있는 엄청난 세계

티끌처럼 가지가지 머물렀는데

세계마다 비로자나 세존 계시어

대중에게 묘한 법문 연설하도다.


한 티끌 속에 있는 작고 큰 세계

가지각색 차별하기 티끌 같은데

높고 낮고 평탄하여 같지 않거든

부처님이 그곳마다 법륜 굴리네.


온갖 티끌 속마다 나타난 세계

모두 다 서원력과 신통력이니

좋아하는 마음 따라 가지가지로

그지없는 허공 중에 지어 내신 것.


온갖 가지 국토마다 티끌이 있고

낱낱 티끌 가운데 부처 계시어

중생들을 위하여 신통 보이니

비로자나 불법이 이러하니라.




대방광불화엄경 제7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4. 세계성취품(世界成就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