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이 다소 거칠다는 것을 나도 안다. 하지만 심정을 그대로 표현하자면 어쩔 수 없다.

 

80년대에 대입전형 경쟁율 발표시 공중파에서 하루종일 전국방송을 했었다.

대한민국공영방송사 KBS 에서 경상대는 경남의 거점국립대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사립대 소개할때 앞순서로 소개되었다.

왜냐면 'ㄱ'기역으로 시작하니까, 이건 사실 대단한 오류임에도 불구하고 교명이 타 거점국립대와 다르니 있을 수 있는 실수라 생각했을 것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80년대 문교부에서 국립대에 행정공문들을 보냈는데, 가끔 배달원의 실수로

마산의 경남대로 공문등이 잘못 전달되어서 다시 경상대로 재배송되는 경우도 있었다 한다. 이는 당시 경상대 교직원이셨던 지인분께

내가 직접 얘기를 들은 내용이다.

 

경상대가 교명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 타학교 대표적으로 마산경남대 관계자들과, 그리고, 경상대학생 마저도

'교명' 그것보다 '내실'이 더 중요하지 않냐라고 교명투쟁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사실 지금의 경상대는 내실은 분명히 있다. 문제는 학교이름이다.

 

예를 들어 타거점국립대 전부다 도명을 가지고 있는데, 경상대마저 경남대라고 이름이 제대로 되어 있는데,

혹시, '전남대' 하나 혹은 '충북대' 하나만 '전라대' 혹은 '충청대' 라면 그 학교 인지도는 어떻게 되었겠느냐?

 

난, 물론 취업과는 상관없는  전문직에 관련된 학과에 들어와서 졸업했고, 진주출신이니 취업보장되고 거점국립대니

교육환경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입학 졸업했다. 내가 지금 교명때문에 취업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고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사람이 밥만 먹고 살수도 없고 자신이 한만큼 자신의 위치만큼 그만한 인정은 받아야 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더 발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경상대는 처음 시작부터 이름이 잘못되어 있는데, 이게 가능할 수 있겠나?

모든 사람과 사물에 그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데? 미국에 태어난 미국사람에게 한국식 이름을 지어주면 그 사람이

어디가서 이름만 보고 판단할때 누가 미국사람으로 생각해 주겠는가?

 

마산경남대가 '경남' 이라는 이름을 독점하는 바람에 경상남도의 지역거점국립대는 지금 절름발이가 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

지금 아쉬운것은 학교 외형적 규모, 시설, 교수진, 연구수준, 교육환경 등등이 아니고, 유일한 학교 교명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학교 교명만 제대로 된다면 경상대 외형적 규모를  지금보다 절반을 떼어낸다 해도 학교교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진주지역에서 성적을 우수하게 받았고, 타 지역인재들이 자신들의 거점국립대에 진학하는 경우와 비슷한 이유로

직업이 보장되는 학과에 지역에서 장학금받고 입학 졸업한이후 경상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더이상 모교가 현재 자신의 위치 역량만큼도 인정 못 받는 현실을 보며

안타까워서 글을 적어 본다.

 

경상남도 역시 경남의 대표 거점국립대를 이렇게 절름발이를 만들어 놓을 바에는

그리고, 경남지역거점국립대라는 위상을 보고 입학하고 졸업한 많은 지역 인재들을 무책임하게 내버려둘 바에는

 

경상남도의 지역거점국립대를 없애 버리라고 주장한다.

 

왜 벼엉신같은 거점국립대를 만들어 놓아서 입학한 학생들도 평생 그 분노를 느끼게 하며,

경남으로서도 많은 예산과 투자를 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지역이 대표대학이 더 이상 성장을

하기 힘들게 아킬레스 건을 만들어 놓아 쓸데없는 낭비만 하고 있는지?

 

그렇게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이 얼마인지 생각하면,

 

반쪽짜리 경남의 지역거점대를 그대로 놔둘 생각이면

 

이쯤에서 경상남도의 지역거점국립대는 이제 폐교를 시켜버려야

 

오히려, 그게 더 경상남도와 지역의 인재들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