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면 짧을수도 있고 길수도 있는 시간인데 일하다보니 좋은건 눈에 안보이고 안좋은거밖에 안보인다.


일하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짐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1.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를 통제 한 채 일해야 됨.

- 일할때 손님은 30분 텀으로 예약이 꽉 잡혀있는데, 배고파도 밥을 제때 못먹고, 먹어도 간단한 김밥이나 샌드위치 10~15분만에 흡입하고 가야됨.

일단 존나 바쁘면 원장이랑 디자이너들 예민해지는건 기본 베이스고 실수 하나라도 한다면 그 날 하루는 손님들 많고 바빠서 예민하고 기분 안좋은거의 감정 쓰레기통 대상이 되어버림.

직접적으로 얘기는 안해도 일단 기본 말투부터 달라지며 좆같은 뱀눈으로 쳐다보며 꼽준다.

실수도 사실 실수가 아니고 내 몸으로 1인분 하는건데 1.5인분 이상 못해낼 시 그럼.

예약도 좆븅신처럼 염색을 30분으로 잡아뇌서 3~4명 연달아 오면 일단 샴푸실 자리없음.

그 날은 샴푸실안에 처박혀있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리는데, 그마저도 죶뺑이치고 샴푸하는데도 늦는다며 지랄함.
숱많고 긴머리 여자 새치염색이면 10분안에 끝내기 존나힘듬.

그냥 염색30분,두피크리닉30분인게 말이 안됨. 카트 포함 시술시간임

그렇게 시술시간 자체가 이상하게 잡혀있고, 예약판 개판내버린건 지네들인데 욕받이 화풀이대상이 되는건 나임.

그런 상황에서 난 최대한 감정 억눌러가며 웃는 모습으로 손님 밝게 배웅하고, 바쁘면 맨날 밥 좆같이 빨리처먹고 올라가야해서 위장병은 덤에다가, 화장실도 제때 마음대로 못감.

욕구 통제를 잘해야 한다는게 이런거.

사실상 노예새끼나 다름없음.


2. 교육비, 휴게시간 명목으로 말도안되게 임금착취 당함.

교육을 무슨 지네 사비들여서 타 학원에 보내주는거도 아니고 매장안에서 자체적으로 할때도, 바쁘면 안할때도 있는데 난 교육비 30만원 이상 떼감.

첫달 50, 그 다음달부터 관둔다고 하니 30만원만 떼간다더라.

그래도 걍 일하면서 좆같은건 여전하고 항상 언제 관두지 이런 생각만 들었음.

당장 들어오는 월급만 생각해도 휴게시간 뺀 주 5일 50(55-5)시간 근무 170만원에 50만원 떼가서 120인데, 거기서 난 4대보험, 수습비 제외해서 96만원 받고 일함.


3. 잦은 연습 강요

맨날 샴푸실에 박혀있는거도 버겹고 나도 개인시간이 필요한데, 오전 9시 반까지 출근해서 영업 준비하고, 8시 퇴근해서 집 도착하고 씻고 밥먹고 할꺼하면 10시임.

휴대폰 조금 보다 잠든다 치면 11시 무조건 넘음.

근데 매일 연습하려면 퇴근때는 할 엄두도 안나고, 오전에 해야하는데 이틀에 한번씩 한시간 연습한다 치면 한달에 10~15시간 사이임.

근데 연습시간 너무 작다고 맨날 눈치 존나주고 나는 너때 미용실 다니며 한달에 100시간 이상 연습했다고 함.

진짜 그렇게 했을수도 있는거긴 한데, 그렇게 연습하려면 출근하는날은 근무시간 제외 매일 4시간 이상 연습해야 가능한 시간임.

난 그렇게까지 못하겠더라.

몰라 이렇게 연습 강요하는게 매장마다 케바케일수도 있음.


4. 눈치 보며 힘든 일 안하려는 여자 동료 직원

이건 내가 어떤 일이든 해봐서 아는건데 걍 종특임.

힘든거 안하려고 하고 어떻게든 자기 권리만 생각하는게 존나 이기적임.

아무리 처바빠도 밥 40분 50분 이렇게 처먹고와서 원장이랑 다른 팀원들 존나 예민해지고 분위기 안좋아짐

화장실도 뭐 그리 자주 처 가는건지 하루 6번 이상 가면서 갔다오면 최소 20분 이상 걸림

무거운거 옮겨야 하는 상황 오면 무조건 뻔함.

말해도 그때뿐이지 절대 안고쳐짐 이건.

그냥 dna속 유전자세포에 기능적으로 장착되어있는 제거 불가능한 특성인듯.


물론 니네가 드라마틱하게 잘생기고, 손이 존나빠른데다가 눈치도 탈인간급에 멀티태스킹도 잘하면 나랑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사람은 미용 안하고 다른거 하면 더 돈 많이번다.

처음 열정 가지고 시작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싹 사라졌고, 나중에 시간지나고 내 샵 차린 원장 되더라도 결국 내 발로 뛰어서 좆뺑이치지 않는 한 돈 못버는게 미용이라고 생각이 들어 관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