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냥 내린머리에 대충 말리고 걍 덥수룩하면 자르고 이러던 사람이였어

거진 22년간 그렇게 살았고

근데 최근에 포마드를 우연찮게 시작했음

평소에도 남자다운걸 좋아했고 그런 스타일을 해보고 싶었거든

하지만 솔직히 내가 좀 많이 못생겼거든 ㅎㅎ...

머리를 잘 만지지도 못하면서 유튜브도 존나게 보고 찍지도 않던 셀카를 몇 십장씩 찍어서 챗지피티한테까지 물어보고 헤갤까지 들락날락 거렸어

그냥 그게 좋았어 매일아침마다 화장실에서 죽치고 머리를 빗고 말리고 바르고 꼴에 맘에 들어서 잘 됐다고 생각하고, 신나하고

며칠동안은 내 주변 사람들이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빈말일지 진심일지 나에게 좋은 말들을 해줬고 그것도 너무 좋았어

물론 은근한 사람들의 액션에서 느껴졌지 나 지금 너무 과한가, 너무 오바하나

그래도 그냥 했어 그정도로 먼가에 열정적인게 너무 오랜만이였거든

근데 교류가 끊기긴 했어도 길에서 만나면 단둘이서 잠깐 얘기는 할 정도의, 예전에 내가 짝사랑했고 나름 친구라고는 부를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내 행동과 내 외모를 비웃고 혐오하는 얘기를 자기 친구랑 하더라고..

의도한 건지는 몰라도 내가 들리게 그리고 그것도 남들도 들을수 있는 오픈된 곳에서

물론 그덕에 깨닫긴 했지

근데 현실은 생각보다 버티기 힘들더라고

이렇게 울어본 것도 오랜만이고 내가 믿었던 사람, 근황을 듣고 존경했던 사람이 나를 그렇게 대하는걸 보니 그냥 무너지더라

22년간 피지도 않던 담배도 물었어

친한 형한테는 알바 때문에 힘들어서 그랬다고 했지만 사실 그건 그리 크지 않아

그냥 병신쪼다 얼굴 빻은 새끼라고 욕을 해도 괜찮으니까 지금 이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을 좀 달래고 싶어..

괜히 이런 글 써서 미안해

너희는 즐겁게 헤어스타일링 하길 바래, 나는 좀 더 성장해서 올게

난 아직 세상이 좌절보단 도전을 반긴다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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