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만날 사람 있어서 머리 잘라야 하는데 평소에 가는 미용실이 하필 오늘 휴무였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바로 옆에 있던 미용실 이용함


"옆머리 18mm 소프트로 잘라주시고, 지저분해보이지 않게 깔끔하게 다듬어주세요. 뒷머리는 상고로 자연스럽게 해주세요."


이렇게 말하고 미용 맡겼더니 커트 시작하자마자 바리까랑으로 옆머리를 싹 밀어버림


말그대로 구렛나루를 삭제해버림 ㅁㅊ


내가 어버버하면서 옆머리 18mm라고 했잖아요 하니까 2주정도 지나면 원하는 스타일 나올 거라면서 아 몰랑 시전


추측이지만 습관적으로 투블럭으로 자르는 게 아닌가 싶음 


ㅈ같았지만 이미 잘라버린 직후라서 어쩔 수 없이 걍 커트 진행했음


그때 가게 안에 미용사 친구?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옮 


무슨 물건 같은 거 전해주러 온 거 같은데, 그 사람 오자마자 미용 멈추고 나한테 아무 말도 없이 밖으로 나가서 물건을 옮기기 시작함


그러고 2,3분 뒤에 돌아와서 다시 미용을 시작하는데 ㅅㅂ 상식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손님한테 먼저 양해를 구하는 게 정상 아니냐?


어이없었지만 겨우 2,3분 가지고 뭐라고 하기도 조금 모해서 이번에도 걍 참음


그러고 다시 미용 시작하는데


바리깡으로 옆뒷머리 대충 밀고 앞머리 기장 조절만 대충하더니 바로 미용끝


장난 안 치고 무슨 미용을 5분컷 해버리더라


ㅈㄴ대충 자르길래 머리 숱좀 더 쳐주세요 했더니 3초 정도 뜸 들이더니 어디를요? 자를 곳이 없는데? ㅇㅈㄹ하길래 그냥 알겠다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머리 감겨주는 곳으로 갊(더 잘라달라고 하면 진짜 머리 씹창 낼 거 같았거든)


머리 자르는 거 보면 알겠지만 샴푸도 존나 대충 함


걍 물 좀 묻히고 대충 샴푸 발라주는데 거품도 제대로 안 낸 상태로 물로 헹구고 끝


샴푸는 한 30초 해줬을까?


커트 샴푸 드라이까지 다 합쳐도 무슨 10분이 안 걸리더라


평소 내가 가는 미용실은 기장 하나하나 다 살피면서 잘라줘서 커트 한 번 하는데 최소 50분은 걸렸는데 여기랑 비교하니까 진짜 서비스가 하늘과 땅의 차이임


암튼 그렇게 머리 자르고 계산하면서 자연스럽게 "개업한지 1년 정도 된 걸로 아는데 장사는 조금 되세요?"


이렇게 물어볾


내가 평소에 가는 단골가게(여기 미용실 바로 옆에 있음)는 단골고객이 많아서 미리 예약을 안 하면 못 가는데, 여기는 평소에도 항상 파리만 날리고 있었거든 (옆에 있는 편의점을 자주 이용해서 그런 모습을 자주 볾)


사장 왈 "주변에 미용실이 많아서 그런지 그다지 잘 되지는 않네요"


침울한 얼굴로 대답하길래 계산 마치면서 내가 "옆에 가게는 장사 잘되던데 왜 그럴까요?" 이렇게 걍 돌직구로 말하고 나옮 말싸움은 하기 싫어서 반응 안 살피고 바로 휙 나왔는데 어떤 표정 짓고 있었지는 대충 예상이 갊


나도 그년 때문에 ㅈ같았는데 그년도 나 때문에 조금이라도 ㅈ같아야 내가 덜 억울할 거 같았거든


암튼 오늘의 결론


장사 안 되는 미용실은 다 이유가 있더라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