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내가 태어나기 전 사람이라 체감은 없지만, 일제 식민지 이후 국민 손으로 뽑은 첫 대통령이라는 상징은 분명히 있다.
그 의미까지 부정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6.25 전쟁 당시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
대통령이 안전한 곳에 있을 수는 있어도, 뒤도 돌아보지 않는 모습은 지도자로서 아쉬움이 크다.
결국 4•19 혁명으로 물러났고, 그 과정에서 이름 없이 희생된 25살 청년도 있었다.
그래서 이승만은 나쁨에 더 가깝지만,
그렇다고 근현대 대통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듯 몰아붙일 인물은 아니라고 본다.
윤보선
임기가 너무 짧다.
그래서 칭찬도, 비판도 하지 않겠다.
판단할 만큼의 시간과 기록이 없는 사람이다.
박정희
군인 출신 대통령.
이 사람은 공과가 너무 분명하다.
한강의 기적,
북한보다 잘 살게 만든 경제 성장.
이건 부정할 수 없이 잘한 일이다.
하지만 독재는 어떤 이유와 시각으로 봐도 정당화될 수 없다.
정확한 방식과 목적을 다 알지 못해도,
'독재'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선을 넘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박정희는 늘 경제를 일으켰지만
동시에 독재를 했던 대통령이다.
최규하
정보도 기억도 없다.
패스.
전두환
이 사람도 독재 대통령이다.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지울 수 없는 폭력의 역사가 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야구.축구 같은 스포츠에 집중시킨 것도 떠오른다.
그리고 "전 재산 29만 원"이라는 말은 웃음처럼 소비되지만,
오히려 그 시대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장면 같기도 하다.
노무현
변호사 출신 대통령.
진보 진영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물.
경제도 생각보다 잘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이 시기 역시 내가 직접 겪은 시대는 아니라 체감은 없다.
그래도 정치인으로 보기보다 사람으로 보면 이미지가 또렷하다.
친근한 동네 할아버지 같고, 말에 재치가 있고, 인간적인 사람.
이후 가족 관련 수사와 정치적 압박 속에서 서거했고, 그는 정책보다도
사람으로 더 많이 기억되는 대통령이 되었다.
이명박
최초의 '사장 대통령'.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아빠 세대에서 특히 평가가 좋은 것도 이해된다.
나는 이 시기에 태어났지만, 내가 생각하는 지도자상과는 꽤 맞는다.
~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는 대통령.
임기 중 사건이 터졌을 때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한 장면은 인상 깊다.
결국 부패 혐의로 감옥에 갔지만, 나는 이걸 이렇게 본다.
자기가 싼 똥은 자기가 치운 대통령.
도망치지 않았고,
끝까지 책임의 자리에 서 있던 사람.
그리고 덤으로
잘 먹어서 먹방 대통령이라는 별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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