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능보는 애들은 안보는걸 추천해





나는 2002년생이다


고3때 수시, 정시둘다 수도권 정도는 갈줄 알고 놀다가 수능, 수시 다 꼴아박고 정시로 지방대 됐지만 안가고 즉시 재수 시작했지만


재수도 수능 꼴아박고 6논술중 하향지원한 수도권대학 하나만 합격했다




친구도 없어서 12월~2월동안 피시방 폐인으로 지냄


그러다가 수강신청, 기숙사신청, 카톡방가입 등등 모든 것들 시기 놓치고 나서 현타, 첫수업 전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정신 차리겠다고 다짐


삼반수 각오를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1학기만이라도 제대로 들으려는 마음을 먹었음


하지만 첫수업이 사실 온라인수업이었다는걸 알게 되고 다시 나태해졌음


한달쯤 지나고선 온라인강의도 점점 안듣게되고 오프라인 전환후에는 그냥 학교 안나감




이후 또 폐인화, 5월때 다시 현타가 와서 '6평보고 진짜 마음먹어야지'... 하다 6평은 신청도 안한채로 지나감


6평지나고 '9평은 꼭'...하다가 7월, 8월이 전부 지나감


9월 초순에 또다시 극도의 현타가 찾아서 수능이라도 신청할까 고민했지만 이미 늦은거 그냥 평생 백수로 살아도 되겠다 생각하고 신청기간도 날림


그후 2개월동안 역시 폐인이 돼서 수능 전날인 지금에 이름


요약) 원래대로라면 삼수하려고 했는데 1년중 9개월정도를 아무것도 안하는 개백수방구석폐인으로서 지냈음


부모님은 내가 독학삼반수 하려는줄 알고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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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기간 막바지에 문득 '난 그냥 밑바닥에 살면 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아닐거라고 난 다르다고 성공할수 있다고 애써 부정하고 외면했지만 속으로는 이미 알고 있었다. 답은 이미 어릴때부터 정해져있었단 것을




키도 작고 얼굴도 못생겼고 덧니에 탈모에 어깨도 좁고 허리도 구부정하고 목소리도 이상하고


사회성도 붙임성도 재미난 성격도 배려심도 없고, 패기도 용기도 자존감도 말주변도 없다




지능이 더럽게 없어서 공부는 제대로 할줄 알 리가 없고, 요리도 실험도 제대로 배울줄 알 리가 없었다.


끈기가 더럽게 없어서 다섯줄 넘어가는 문단은 한숨부터 나오고 


집중력이 더럽게 없어서 수행평가 자료 제작 기간의 절반은 딴짓을 하는데 보냈고


호기심이 더럽게 없어서 책은 만화책 말고 끊은지 3년이 넘었다.


책임감이 더럽게 없어서 조별과제를 맡으면 항상 루팡이 되었다.




운동도 그림도 손재주도 유머도 문학도 글씨도 요리도 노래도 게임도 악기도 춤도 그 어떤 재능도 없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 잘난 사람, 성공한 사람을 보면 화가 나며 애써 눈을 돌리기만 할뿐이었다.


단점을 극복하려 노력하긴 커녕 지적을 당하면 온몸에 열이 나면서 팔이 부르르 떨리고


한번 뭔가를 이루면, 칭찬을 받으면 자신에게 도취되어 제자리에 머무르기에만 바빴다.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이 느껴질 때마다 현실에서 도피했다


어떤 과제도 마지막까지 미루다가 실패하고 현실에서 도피했다


내 실력에, 재능에, 머리에 한계를 마주할 때마다 현실에서 도피했다




제대로 할줄 아는것도 없고 끈기도 근성도 없고 가진건 나태함과 찌질함과 이기심과 질투심 뿐이다.


그리고 이 지경에 와서도 스스로 극복할 생각은 안하고 누가 도와주기만을 바라고만 있다.


되돌아보니 나는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 하나도 성장하지 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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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인간이 가질수 있는 이 세상의 모든 단점을 전부 가지고 있는게 바로 나다 ㅋㅋㅋ


과장 없이 사실만 열거한건데 인생 ㅁㅌ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