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11월의 날씨가 불어오는데
잠에서 깨보니 아 어제가 수능이였지
마음속은 돌덩이 한 다섯개가 들어간듯이 묵묵하고
문을 열어 가족들을 보는것도 두려워짐...
그동안 인생의 낙이였던 빡갤,오르비,시대갤에서는 눈물 날정도로 잘본 애들만 가득..
이때쯤 갑자기 목마르고 화장실 가고 싶은데 못 나가겠음
겨우 나갔더니 부모님이 화낸 목소리로 말하지도 않았는데 "삼수는 안돼!"
그러면 괜히 오기가 생겨서 빡친체로 집을 나옴
나왔더니 이제 난 뭔가 싶고
그동안 잘봤던 실모들만 주르륵 생각나며
내가 가야할곳은 어딘가 싶음
모의지원을 켜봤는데 와 진짜... 눈물 날것 같음
근데 더 눈물 나는건 그걸보고 아 이거 ㅈㄴ 후하게 잡았네 ㅇㅈㄹ 하는 인설의권 이상 새끼들...
속으로 씨발 외치면서 유튜브를 들어감
ㅈ같은 알고리즘 속에 보이는 수능 채점 라이브 기록물들....
근데 하나같이 나보다 잘봄
카톡은 친구들에게 온것이 산처럼 쌓였지만 볼 엄두가 안나고
Sns들어가서 초딩때 동창들 보니 다들 잘사는것처럼만 보임..
그리고 집에가서 자살하려 하는데 발이 안떨어지고
갑자기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가 다시 침울해짐
이때쯤 눈물이 ㅈㄴ 나오는데
또 크게 울면 부모님이 소리내지 말라고 뭐라해서 더 서러움
근데 또 갑자기 생각나는 또하나의 짐 군대...
갑자기 개빡쳐서 방에 지구본을 뿌쑬려다가 다시 침대에 눕고
이게 꿈이길 바라며 기도하는데 어림도 없음
그리고 걍 디시나 펨코 들어가서 하던데로 보는데
또 이때 글들이 하나같이 꿀맛임...
거기서 병신같은 새끼보면 평소대로면 에휴 장애어쩌고 하면서 욕박아줘야 하는데
자존감이 낮아져 박을 엄두도 안남..
그리고 문뜩 떠올려 보니, 나란 존재가 참으로 작고 연약하단걸 깨닳음
이때 갑자기 현타가 오고 딸을 ㅈㄴ 침
한동안 안쳐러 그런지 ㅈㄴ 잘나옴
그리고 갑자기 자기의 버러지같은 몸을 보고 또다시 우을증이 옴
이렇게 안된걸 다행으로 여기고
너에게 하나의 목숨이 남아 수능을 볼수있다는것에 감사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