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붕이는 술이 약한 편이어서 저러다가 어쩌나 하고 걱정이 되었다.
“빡붕아, 고만 먹어. 몸에 해로워.”
“으응.”
대답하면서도 빡붕이는 술잔을 놓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안주를 계속 주워 먹었으므로 어느 정도 시장기를 면한 나는 비로소 빡붕이를 쳐다보았다.
“이제부터 내가 김진구다. 이제부터 내가 김진구가 되어야지 별수 있니? 그놈이 도망쳤으니까. 이제 내가 김진구가 되는 거지.”
기분 좋게 취한 듯한 빡붕이 놀라는 나를 보고 히힝 한 번 웃었다...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 D-8
내가... 김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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