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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상 긍정적이었고 자살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요즈음 원하는 대학에 가고싶어 N수를 하고 있습니다

오래 공부하다보니 목디스크 허리디스크에 우울증까지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우울증약 잘 먹으며 버텼고 자살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어요

어제 공부하는데 목디스크 통증이 너무 심해 아빠한테 당근에서 중고로 목디스크 치료기를 사달라고 부탁했고 같이 차타고 사러가는 길 이었습니다

아빠가 자기는 자식복이 없다 그러더라구요 저보고 애물이라고 합니다. 애물은 성가시거나 짐이되는 물건이나 사람을 뜻합니다

그리고는 요즈음 일하는게 너무 힘들어 빨리 천국에 가고싶다고 하더라구요

평소같으면 저도 말을 왜 그렇게 하냐고 쏘아붙였을 테지만 이런 말을 한두번 듣고나니 이젠 체념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가만히 있는데 아빠의 언성은 점점 커지고 저한테 계속 연세대 연세대 하면서 공부하는게 이기적이고 민폐인거라고 화내시더라구요

그때 저는 그저 화풀이 대상, 감정쓰레기통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걸 느꼈습니다

아, 내가 죽으면 그나마 부모님 생활이 편해지겠구나 싶었어요

집에 오자마자 칼을 들고 방문을 잠그고 손목을 쑤셔 죽으려고 했습니다

근데 막상 칼이 살에 닫으니 너무 무섭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기독교인이라 지옥에 가는게 너무도 무서웠습니다

결국 실패로 끝났는데 어제 제 자신이 너무 큰 상처를 받았는지 삶의 의욕이 하나도 안 나고 살고싶은 마음도 전혀 들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자살생각 자살기도를 하는 사람들보고 정신력이 나약하다 왜 저러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삶의 의지가 꺾여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들도 다 이 세상이 지옥보다도 못 했겠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왠지 모르게 눈에선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아빠를 너무도 좋아했기에 아빠가 하는 독선적인 말들에 받는 상처가 훨씬 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