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볼펜 한자루 떨어뜨렸거든?
그래서 주우려고 상체를 숙였는데, 그때 마침 내 뒤에 앉은 조용하고 음침한 느낌의 의대 준비하는 형이 내 레깅스 자국을 본 거임...
사실 예전부터 수상했어.
나한테 인강 자료 줄 때 손이 꼭 닿고, 독서실 칸막이 사이로 자꾸 나 쳐다보는 느낌이었거든...
근데 하필 그날 내가 운동 갔다가 바로 학원와서...
티팬티에 얇은 트레이닝 바지 입고 있었단 말이지;;;
그날 저녁 자습 끝나고 나가려는데, 그 형이 갑자기 내 귀에 대고
"너 티팬티 입은 거 알거든. 5층 남자 화장실 끝 칸, 지금 따라와."
속삭이는 거임;;;
솔직히 당황했는데 뭔가 궁금하고...
그냥 따라가버렸어ㅠㅠ
그러더니 칸 안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다가
결국 내 팬티 달라고 하더라...?
진짜로 내놨음...
그 날 이후로 걔가 나한테 영단어 테스트 대신
"애널비즈 끼고 단어 외워오기" 같은 미션을 줬고
나... 그 상태로 모의고사까지 봤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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