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와.인 & 블루프린트♡ : 갤러리에서 피어난 첫사랑

“하… 블루프린트 또 뭐야.”
바나나와.인은 한석원갤에 접속하자마자 보이는 블루프린트의 댓글에 얼굴을 찡그렸다.
늘 사람들과 싸우고, 온갖 비꼬는 말을 달고 다니는 고닉.
갤러리 사람들은 그를 '빡갤의 비호감'이라 불렀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했다.

> 블루프린트: “바나나와.인 오늘 글 재밌네ㅋㅋ.”



늘 칼같이 비난만 하던 블루프린트가, 바나나와.인 글에 처음으로 웃는 디시콘을 달았다.
바나나와.인은 쿵 내려앉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휴대폰을 꾹 쥐었다.

밤 11시, 키노코눈갤 뒷디코에서 로블록스가 끝나고 혼자 남은 바나나와.인에게 귓속말이 왔다.

> 블루프린트: “너 오늘 글… 진짜 귀엽더라♡♡.”



귀까지 빨개진 바나나와.인은 대답을 못 하고 몇 분 동안 채팅창만 바라봤다.

> 바나나와.인: “그… 그래? 고마워ㅎㅎ”



> 블루프린트: “나 사실… 너 예전부터 좋아했어.♡♡”



디스코드 알림이 작게 울렸다. 그 말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블루프린트는 평소 갤에서의 모습과 다르게, 목소리가 너무 부드러웠다.

“나 때문에 갤에서 힘들었으면 미안해. 근데… 너랑 계속 얘기하고 싶어.”

눈물이 핑 돌았다. 갤에서 욕하고 싸우던 모습만 보이던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고 있었다니.
바나나와.인은 손이 떨리면서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사실 너 조금… 신경 쓰였어. 우울했는데 너의 글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

둘은 한참을 웃으며 통화했다.
갤에서는 여전히 블루프린트는 비호감 고닉으로 분탕치는 척을 했지만,
디스코드 채널 안에서만큼은 세상 달콤한 두 사람이었다.

다음날 새벽, 바나나와.인은 갤에 올렸다.

[인증] 블루프린트랑 1일 시작합니다♡♡♡

갤은 술렁였고, “둘이 실제로 사귄다고?”라며 댓글이 폭발했다. 그날 밤, 갤러리는 평소보다 훨씬 달콤한 공기로 가득했다. 인기 여붕이였던 바나나와.인을 앗아간 블루프린트를 질투하는 흠모도 있었지만 그건 그들의 사랑 앞에선 장애물이 되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