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를 사랑했지만 야구선수로서 야구를 하는 시간도 소중했다. 결국 이태양은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2차 드래프트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굳게 마음을 먹었지만, 드래프트 당일까지도 불안과 씁쓸함, 미련으로 점철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KIA 지명후 연락이 닿은 이태양은 가장 먼저 "FA로 왔는데 첫해 빼고는 좋은 모습을 못 보여서 구단에도, 팬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 첫 번째다. 올해는 준비를 많이 했다고 했는데 야구장에서 안 나온 것 같아서 아쉽고 죄송하다"고 얘기했다.


이내 그는 "우리 한화 이글스에 좋은 후배들이 많이 나타나면서 기회가 적어졌고, 야구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1년, 1년 야구를 할 수 있는 게 더 않나 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됐다"면서 "확장 엔트리를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갔을 때 마음을 굳혔던 것 같다"고 보호명단 제외를 요청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구단에서 길을 열어주셨다"며 "3년 전에 한화 이글스로 돌아왔을 때, 선수 생활을 오래 잘 해서 우승도 하고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목표였는데, 살다 보니 뜻대로 되지만은 않는 것 같다.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은 이태양은 "한화에서 데뷔를 해서 팀을 잠깐 떠났고, 또 어떻게 보면 어렵게 다시 한화를 만났는데 헤어짐이 발생하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이태양은 "정든 한화에서 두 번째 이별을 해야 하는 게 참 마음이 아프다. 떠나기 싫지만 어쩔 수 없다. 첫 번째는 갑작스러운 이별이었고, 두 번째는 준비된 이별이었는데 며칠 전부터 심란하고 잠도 많이 설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만큼 한화가 강해졌다는 뜻이다. 내가 봐도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했지만,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게 속상하면서도 어린 친구들이 잘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그런 복합적인 마음이 왔다갔다 했는데, 이 시간부로 KIA의 선수이니 마음을 잘 추스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씨발 김경문 노친네가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