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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루수 강백호 '


팀 상황부터 보자. 외야에 이진영, 문현빈, 페라자, 김태연, 그리고 대수비 이원석, 대타 최인호까지 상당히 포화된 모습이고,


코너 내야엔 확실한 주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들이 노시환이 끝이란 말이지? 채은성은 너희도 다 알다시피 슬슬 은퇴를 바라봐야 할 나이가 되었고 올해 수술도 한데다, 2루수, 유격수는 심우준, 하주석, 이도윤,황영묵이 끝없이 경쟁중인데 정은원도 곧 돌아온다


다른 1루 경쟁자인 권광민은 그동안 봤으면 알겠지만, 도저히 1루 수비로도 쓸 수 없는 상황이고.


포수를 볼까? 최재훈, 이재원, 허인서, 장규현, 강백호. 음... 근데 김경문 감독이 아무래도 백호까지 포수 자리에서 키울 순 없을 것 같지? 키울거면 허인서, 장규현 키울 것 같고 말이야.


그래서 말인데, 강백호를 1루로 보내는 건 어떨까? 강백호를 1루로 보내면 한화에 생기는 이점들을 말해줄게.


일단 첫 번째로, 더 이상 강백호한테 고정 지타를 줄 필요가 없어. 이럼 뭐가 좋을까? 올해 수술한 채은성, 매 시즌 풀타임 여파로 점점 갈려나가는 노시환, 1군으로 엄청난 기회를 받고 있지만 체력 문제가 걱정되는 문현빈, 늙어버린 최재훈, 최다 안타 신기록을 노리는 손아섭까지 돌아가면서 지명타자 자리에 출장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 사실 프로에서 30살도 안 먹은 20대 야수가 고정 지타 신세라니, 이건 너희들이 생각해도 좀 아니지? (웃음)


두 번째로, 1루라는 포지션을 제공함으로써 강백호 본인의 포지션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되고, 포수 육성과 관련해서도 고민이 좀 덜어지지. 수비에 강점이 있는 허인서, 공격에 강점이 있는 장규현 둘이서 앞으로 한화의 안방을 책임져주고, 채은성 외엔 사실상 구멍이자 빈집인 1루 자리에 강백호가 들어가는 구조가 상당히 괜찮지 않아?


무엇보다 강백호는 1루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적이 있지. 비록 21시즌엔 19실책이라는 한미일 유래 없는 실책 개수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타격이라도 검증된 강백호를 1루에 넣어서 수비 세금을 먹이는 쪽이 더 나아 보이지 않아? 막말로 권광민이나 서산 유망주보단 훨씬 낫잖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은 거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해라.'라는 박명수의 명언이 있지. 이강철 감독도 뼈저리게 후회하고 놓쳤지만, 김경문 감독은 그런 잘못을 저지르기 전이 이젠 강백호의 포지션을 다시 1루수로 쥐어줌으로써 재도약의 날개를 달아줄 때야. 분명 기사도 많이 나겠지? 하지만 어쩌겠어, 이게 맞는 방향인 걸. 분명 백호도 이젠 드디어 고정 포지션이 생겼음에 안도하고 좋아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