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주전 3루수 노시환(25)이 개막 13경기 만에 1군에서 말소됐다. 고액 선수가 2군으로 내려가면 연봉이 감액되는 프로야구 규정에 따라 노시환은 하루에 약 166만원씩 월급이 깎일 예정이다.

프로야구 한화는 13일 노시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원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장 기간·최고액 계약을 체결한 노시환은 개막 후 심각한 슬럼프를 겪었다.

13경기에 모두 출전한 노시환의 타율은 0.145(55타수 8안타), 3타점에 그쳤다. 볼넷 5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21개나 당했다. 수비에서도 실책 3개를 저지르는 등 어려움을 겪자 한화 벤치는 그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1군에서 말소되면서 노시환은 계약 연봉을 고스란히 받을 수 없게 됐다. 프로야구 규약에는 ‘연봉 3억원 이상의 선수가 경기력 저하 등 선수의 귀책사유로 현역 선수에 등록하지 못한 경우에는 선수 연봉의 300분의 1의 50%에 현역 선수에 등록하지 못한 일수를 곱한 금액을 연봉에서 감액한다’는 규정이 있다. 현역 선수에 등록하지 못한 일수는 타자는 KBO 정규 시즌 개막 전부터, 투수는 정규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7경기를 실시한 이후부터 계산한다.

노시환의 올해 연봉은 10억원이다. 300분의 1은 약 333만원으로, 이 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67만원을 2군에 있는 동안 받지 못한다. 2군에 내려가면 최소 열흘 뒤에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노시환은 최소 1667만원의 연봉을 날린 셈이다.

앞서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감액 조항을 없애고 계약된 연봉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구단들은 FA제도 도입 이후 고연봉 저효율 선수, 즉 ‘먹튀 선수’가 많아지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므로 감액조항이 있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연봉 감액 대상자 기준을 ‘연봉 2억원’에서 ‘연봉 3억원’으로 상향하고, 감액 규정은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