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는 다 끝났네, 헬다이버... 다 끝났다고!

아무것도 안 끝났습니다!... 아무것도! 말 돌리지 마십쇼!

이건 내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당신네들이 원했던 거지, 내가 원했던 전쟁이 아닙니다!

난 해방 하나만 보고 그 짓거리를 했는데, 정작 아무도 이기지 못하게 했잖습니까?!

막 돌아왔을 때, 공항에서 그 벌레 같은 놈들이랑 만났어요. 항의하고, 침 뱉고. 날 영아 학살자라며 온갖 욕을 해대던 그 인간들!

걔네들이 뭔데 나한테 항의를 합니까? 어? 누구길래?

그 사람들이 나였어? 거기 있어봤어? 아님 자기네들이 뭔 소리를 지껄이는지는 알기나 했냐고!

모두에게 끔찍한 시간이었다, 헬다이버. 이젠 다 지나간 일들이야.

함장님이야 그렇겠죠! 헬다이버로 사는 나한텐 아무 의미 없습니다!

전장의 우리에겐 명예가 있었습니다. 전우는 내 뒤를 지키면 나는 전우의 뒤를 지킨다는 거. 돌아오니 쥐뿔도 없더랍니다!

넌 말레벨론 크릭의 생존자다, 부디 이렇게 끝내버리지 마라...

전장에서 난 워커도 몰 수 있었어요! 수백만 달러짜리 스트라타잼들을 다뤘단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씨발 주차요원조차 시켜주질 않는다고요!

(와장창!)

젠장... 씨발.... 빌어먹을.... 다들 어디간거지...

....

내 전우들... 못난 나를 챙겨주던 친구들...

제겐 전우들이 전부였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와보니 아무도 없더군요...

그 사관생도 기억나시죠? 막 이것저것 물어보던 친구였는데...

때마침 동부전선 이야기가 나와서 거기로 편지 보낼까 생각 했는데...

...

버려진 한 보급고를 열려고 시도하고 있었어요...


근데 저 혼자론 역부족이어서 그 친구를 불렀죠...

그 젊은 생기 넘치는 친구는 저를 도와주러 왔어요

그러다가 철조망에 걸려 넘어져서.... 바닥에는 지뢰가 있었고.... 그 친구의 몸이 터져서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는데...

그 사관생도는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을 뒹굴거리고 있고!

그 새끼 살점이 제 몸에 다 튀어서 옆에서 그거 때보겠다고 저는 지랄하고 있고!

내 전우의 피와 살점이!!! 내 몸에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고!!!

그 새끼 살려보겠다고 살점들 맞추는데 내장은 미친듯이 흘러나오고 있고!

근데 시발 아무도 안도와 준다고!!!!

그 친구는 저한테

"나.. 집에 가고 싶어... 엄마가 보고 싶어... "

"워커가 타보고 싶어..."

나는 그 친구 다리 한쪽도 못찾아주고 있는데 어떻게?!

씨발... 다리를 못찾겠다고...


....

그게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매일 밤이 괴롭다고요... 어쩔때는 꿈에서 깨어나면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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