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벨론 크릭 임무는 다 끝났네, 헬다이버... 다 끝났다고!



아무것도 안 끝났습니다!... 아무것도! 말 돌리지 마십쇼!



이건 내가 원한 전선이 아니었습니다. 빌어먹을 슈퍼 지구가 원했던 거지!



난 말레벨론 크릭 해방 하나만 보고 그 짓거리를 했는데, 정작 아무도 이기지 못하게 했잖습니까?!



임무를 마치고 구축함으로 돌아왔을때 그 테르미니드 같은 놈들이랑 만났어요.
항의하고, 침 뱉고. 날 크릭충이라며 온갖 욕을 해대던 그 헬 다이버들!



걔네들이 뭔데 나한테 크릭충이라고 합니까?
지들은 동부 전선에서 테르미니드나 잡는 쉬운 일만 하면서

그 사람들이 오토마톤을 상대해 봤나요?
벌레들을 짓 밟는 워커를 만들 수 있는 티엔 콴을 해방 시켜 줬는데!
대체 뭔데 우릴 크릭충이라고 비난하는 겁니까!

모두에게 끔찍한 시간이었다, 헬다이버. 그들은 그저 최선을 다한거 뿐이야


함장님 생각일 뿐입니다!
빌어먹을 벌레박이 새끼들은 오토마톤이 슈퍼지구를 향해 오는데도 

끝까지 벌레에다 박아대던 새끼들이었습니다!




전장의 우리에겐 명예가 있었습니다.
전우는 내 뒤를 지키면 나는 전우의 뒤를 지킨다는 거.

벌레박이 새끼들은 오토마톤이 쳐들어올때 우릴 방관하면서
정작 벌레들이 역습해 오자 우리가 돕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제 그딴 명예 조차 없습니다!


넌 말레벨론 크릭의 생존자다, 부디 이렇게 끝내버리지 마라...



전장에서 난 워커도 몰 수 있었어요!
슈퍼 시민 1년치 연봉보다 비싼 수백만 달러짜리 스트라타잼들을 다뤘단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씨발 테르미니드 1단계 조차 끼워주질 않는다고요!


(와장창!)


젠장... 씨발.... 빌어먹을.... 다들 어디간거지...


....


내 헬 다이버즈 전우들... 못난 내 옆에 오토캐넌 장전수가 되어주던 친구들...

나와 같이 투하된 전우들이 전부였습니다!


구축함으로 돌아와보니 아무도 없더군요...


그 사관생도 기억나시죠? 막 이것저것 물어보던 친구였는데...


때마침 동부전선 이야기가 나와서 거기로 편지 보낼까 생각 했는데...


...


빌어먹을 스트라타젬 교란기가 하나 있었죠


근데 저 혼자 교란기를 파괴하는게 역부족이어서 그 친구를 불렀는데


그 젊은 생기 넘치는 친구는 저를 도와주러 왔어요


그러다가 철조망에 걸려 넘어져서.... 바닥에는 지뢰가 있었고.... 그 친구의 몸이 터져서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는데...


그 사관생도는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을 뒹굴거리고 있고!


그 새끼 살점이 제 몸에 다 튀어서 옆에서 그거 때보겠다고 저는 지랄하고 있고!


그 새끼 살려보겠다고 살점들 맞추는데 내장은 미친듯이 흘러나오고 있고!

그 시발 교란기 때문에 아무 도움도 부를 수 없었다고요




그 친구는 저한테

"나.. 집에 가고 싶어... 엄마가 보고 싶어... "

"새로 나온다는 오토바이가 타보고 싶어..."

나는 그 친구 다리 한쪽도 못찾아주고 있는데 어떻게?!

씨발... 다리를 못찾겠다고...


....


그게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매일 밤이 괴롭다고요... 어쩔때는 꿈에서 깨어나면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겠어요...

.....










전사한 영웅들을 추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