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무기는 칼같이 너프하면서 구린 무기의 버프를 병행해주지 않는 점은 더 말이 필요없으니 차치하고서도

무엇보다 얘들이 무기를 너프하는 방식이 너무 감이 뒤졌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임

지금의 너프는 브인센이 왜 강했는지 이해하려는 노력도 없이 그냥 무지성으로 사용감을 씹창내서 픽률만 어거지로 낮추려 한 너프임

대충 이 놈들이 생각한 논리는 브인센이 무지성으로 총알을 뿌려도 물량을 혼자 다 감당하는 것 같으니 함부로 못 난사하게 만들자. 이것 같음

그런데 깡체급은 존나 센 그대로 방치해놓고는 반동, 탄관리 등 순수한 사용감만 집중적으로 씹창내서 그저 단순히 쓰기 싫게 만들 뿐인 픽률 낮추기용 개억지 밸런싱이라, 이걸로 행복해지는 쪽이 아무도 없다는 게 문제임

패치 이후 브인센을 안 쓰는 사람들은 사실 브인센이 여전히 세고 다른 무기가 딱히 변한 것도 없다는걸 알고 있는데도 억지로 갈아타는걸 강요당한거라 좆같고

패치 이후에도 계속 브인센을 쓰는 유저는 그야 당연히 자기가 쓰는 무기를 그것도 편의성 씹창내는 방식으로 너프를 먹었으니 불쾌하고 좆같음



개발자라면 최소한 무기를 밸런싱할 때, 유저들이 그 무기를 높이 평가하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음

만일 애로우헤드가 그나마 자기네 게임 시스템을 어느정도 이해하는 놈들이었다면
아래의 브인센이 가진 주요 장점들 중 1~2개 정도를 건드리는 방식으로 너프가 이루어졌어야 됐다고 생각함



1. 펠릿 1개만 맞춰도 바로 불이 붙는다

브인센의 물량정리능력의 핵심임
어딜 맞추든 얼마나 멀리서 맞추든 딱 불씨 하나만 닿으면 바로 불이 붙음
여러 개 맞아야 불이 더 오래 붙고 그런 것도 없음

헌터 웨이브 저멀리서 개때처럼 몰려올 때도 화방처럼 도약공격 사거리까지 가서 몸비틀 필요 없이 멀찍이서 탄만 골고루 흩뿌려도 싹 다 닦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임

스캐빈져는 펠릿 하나만 맞아도 점화, 헌터는 2개, 워리어는 3개 스퓨어는 5개... 이런 식으로만 건드려도 근접전 성능 많이 안 건드리는 선에서 원거리 화력 칼질할 수 있었음. 멀리서 대충 뿌리는거론 불이 잘 안 붙게 될 테니까

레이저무기들 화상누적치 0.25 달려 있어서 여러 틱 지져야 불 붙는 기믹 이번 패치로 구현된거 그대로 재활용하면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도 없음



2. 탄의 사거리 패널티가 사살상 없다

브인센은 낙차, 탄속 하락폭이 극심할 뿐 제일 중요한 소이성능은 사거리 영향없이 똑같이 유지됨
탄속에 비례해서 직격딜은 많이 약해지지만 어짜피 멀리서 쏠 때는 광역으로 불 붙이려고 갈기는거라 아무런 문제 없음

이거랑 위의 1번과의 시너지를 통해, 증원터널이 뚫렸을 때 멀리 자리잡아서 웨이브 올라오는 위치에다 마구잡이로 탄을 흩뿌려서 벌레들이 접근하기도 전에 잡졸들 먼저 싹 솎아내고 시작하게 해주는
1번무기 주제에 유사 이글 네이팜급 성능을 내주는게 브인센의 가장 강력한 강점임

이건 탄에 붙은 불씨가 유지되는 사거리에 약간의 제한을 줘서 원거리 사격의 패널티를 주기만 해도 해결할 수 있음
솔직히 샷건인 주제에 원거리에서도 곡사로 물뿌리듯이 광역딜을 흩뿌리는건 조금 이상한 모양이었기 때문에 건드려도 어느정도 납득가능한 수준임

오히려 저 멀리서 아군 쏜 브인센 한 틱에 불타는 일이 줄어들거라고 좋아할 사람도 많음



3. 불싸개이면서도 직격딜이 강하다

큰 탄창, 흩뿌리기, 빠른 연사 등 여러가지로 겹치는 성능인데도 불 붙이는 유틸이 달린 브인센이 아무런 부가효과 없는 스앤프보다 직격딜이 훨씬 강함

그래서 스앤프가 할 수 있는건 브인센이 훨씬 더 잘하는데, 브인센이 하는걸 스앤프는 절대로 못함

덕분에 브인센은 원거리는 원거리대로 광역으로 화상딜을 뿌려서 잡몹을 쓸어담고, 근거리에서도 자동샷건의 체급빨로 브루드커맨더, 스토커같은 피돼지들을 어느정도 찍어누를 수 있음

하다못해 스앤프랑 브인센이랑 대미지를 서로 맞바꾸기만 하는 정도의 가볍게 조정하는 식이었다면, 제일 강한 샷건을 너프하고 제일 구린 샷건을 버프해준 셈이니 대부분 받아들였을거임


4. 1번무기 중 내구성 피해가 압도적으로 높다

중갑 못 뚫는 오토캐논이 차져도 잘 잡는 지원무기 국밥픽이고, 중갑 뚫는 오캐워커는 병신취급 받듯이, 이 게임은 내구성피해가 무기성능을 좌지우지하는 내구성좆망겜임

그런데 브인센은 내구성 피해비율이 무려 50%로 이럽터나 스코쳐같은 폭발성 제외하면 1번무기 중 탑급임
거기에 앞서 말했듯 근본이 샷건이라 깡dps 자체 상당히 셈

덕분에 스퓨어, 브루드 등 내구성 계수가 높아서 다른 경장갑 관통 1번무기로는 몸비틀어서 잡아야 하는 몹들을 브인센은 비교적 잘 잡는 편임
심지어 섬광탄을 동원하면 차져도 어느정도 상대할 수 있는 얼마 안되는 1번무기이기도 함

덕분에 남들이 카운터칠 스젬, 3번무기가 없거나 쿨타임이라 손가락만 빨아야 할 상황을 브인센은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음

만약 내구성피해만 다른 샷건 수준의 비율로 너프했었다면 큰 체감 없이 차져나 브루드커맨더처럼 못 잡는게 역할상 맞는 것만 못 잡도록 바뀐 셈이라 이것도 이해할 만 했음




근데 애로우헤드는? 저 위에 것들 중에서 그 어떤 것도 건드리지 않고 그냥 '탄약만' 씹창을 내버림

난 최소한 저 위에 것들 중에서 너프 됐었다면 브인센이 지금보다도 더 평가가 구려졌어도 브인센 너프 그 자체에 대해서 불만은 없었을거임

그런데, 몇 달을 준비한 끝에 결정한 너프가 그냥 반동너프, 탄약너프가 끝이라는 점이 이새끼들은 주무기에 대한 아무런 이해도가 없다는 것을 자백한 셈이라 존나 암담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