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즈음 9단 공방에서
잦은 팀킬과 탈주에 고통받고 있던 새벽시간에
난입한 150 닭장
난 그 미션을 아직 생생히 기억한다.
증원이 하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둘이 같이 몸을 비틀며 미션을 성공시키고
안아줘요 한 번 할 여유도 없이 탈출 후
힐링이나 해볼까 하는 하는 마음으로 나가지 않고 버티니
다음 미션을 바로 아무말없이 계속 진행하던 닭장.
다음 날 접속했더니 닭장한테서 와 있는 친추
좋은게 좋은거니 난 친추를 수락했고
그 후로 접속할때마다 서로 난입을 반복했고
매번 즐겜행진이었다.
서로 얼굴이 익숙해지면서 채팅도 트게된다.
플레이 스타일도 마음에 맞고
서포팅해주러 가면 눈치 바로 까고 스피어 배낭을 내준다던가
내가 뒤에 있는걸 보곤 맡긴다는 느낌으로 철푸덕 주저앉아 오캐를 장전한다던가
내가 무리하게 중기관총 장전에 들어가면 스팀빨고 버그무리로 돌진해서 어그로를 끈다던가
실수로 팀킬을 하면 즉시 증원 후 낙하한 헬포드까지 달려와 안아줘요로 미안함을 어필한다던가
목표물 달성시 꼬박꼬박 엄지척을 까먹지않고
요샌 내 스팀건이 몇번 빗나가면 제자리에 멈춰 엉덩이를 내어주고
미션 시작할때 매번 렛츠뚜잇! 을 외치며
호감스택을 씨게 쌓던 닭장..
그러던 그와 어젯밤 처음으로 미션 밖에서 대화를 하게되었다.
전 미션 멤버들의 탈주로 둘 밖에 남지 않은 구축함 안에서
그는 미션 중에도 보여주었던 센스와 매너답게
미션 전에도 나에게 가고싶은 행성이나 미션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솔플이외엔 방장을 잡아보지 않았던 난
애니띵 이즈 굿
이라고 그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상상을 초월한 변태성욕이었는데......
<다음은 쉐플 녹화본에서 따온 채팅이다>
We open a low level mission
렙 낮은 미션을 팔꺼야
Wait for lowbies to join
저랩들이 들어오길 기다리는거지
We kidnap them to high level
그들을 고렙미션으로 납치하는거야
And we feed them samples until they can't handle it lol
그리고 걔들이 견딜 수 없을때까지 샘플을 먹이는거야 ㅋㅋ
그렇다
그는 우연히 만난 뉴비에게 워커나 소환해주는 일반적인 닭장이 아니라
멋모르는 뉴비를 일부러 납치해 샘플을 발라주며 희열을 느끼는 개쌉변태였던 것이다...
스턴을 맞고 반톤소환빔을 머리에 꽃은 채 죽음을 기다리는 자처처럼 내가 어버버거리는 사이
이미 그는 마치 개미지옥처럼 5난이도 미션을 열었고
19렙 43렙 뉴비들은 그들에게 곧 닥칠 위험도 모른채 로비에 쭈뼛쭈뼛 들어와버렸다.
뉴비육성페티시변태닭장은 거대데바의 에임보다 빠른 손놀림으로 미션을 9단 오토마톤으로 바꿨고
불쌍한 제물들은 그것도 모르고 헬포드에 묶인 채
닭장의 기합넘치는 레츠뚜잇! 을 들으며 행성으로 강하했다.
미션당 샘플 50~60, 총 250이 넘는 샘플을 두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뉴비들에게 쑤셔넣으며 겁탈하던 닭장은
그제서야 만족했는지
내일 또 보자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
왠지모를 치욕스러움을 느끼며 구축함으로 돌아온 나는
겉으로는 반겨주지만 알게모르게 역겹다는 눈초리를 보내는 NPC들을 뒤로한채
친구창 속 닭장의 아이디 위에서 차단버튼을 누르고 떼기를 반복하다
결국 포기해버렸다.
그도 결국 뉴비들이 게임에 재미를 붙이고 성장하며
미래에 같이 미션을 완료하고 자랑스럽게 탈출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여느 게임에나 있는 그런 고인물이 아니었을까.
그는 그런 원초적인 욕구를 받아들인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 아닐까.
난 그런 그를 마냥 비난하진 못 하겠다.
다만,
나도 먼 미래에 뉴비에 집착하여 샘플과 메달을 주울 때 마다 숨이 거칠어지는 이상성욕변태로 타락해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도무지 떨쳐낼 수가 없다...
1인2역 싸이코드라마
난 10단가면 죽기바쁜 120대 물렙임
너도 그렇게 변할거야... 왜냐하면 그런 사람이 옆에있으니까
싫어...
이건 또 뭔 탬플릿이야
이딴 템플릿이 어딨노 ㅋㅋㅋ
이거 내가 하던건데 ㅋㅋㅋㅋ
게이야 미래는 가깝다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줄 타락 복선 소름끼치네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연을 들여다보면 너도 심연속으로 빨려간다
미션 때문에 납치는 봤어도 샘플 먹여주는 납치는 처음보놐ㅋㅋㅋ
사람은 원래 끼리끼리 모인대,,,,
어...?재밌겠다
저 창문에!
캬 멋지다 나중에 기회되면 소개좀
유유상종 시발 ㅋ - dc App
43렙이 5단으로 기어들어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