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4년 10월 6일 일요일


아직 주요명령은 오토마톤임에도 버그에서도 사람이 득실대는 날이였다.


주말임에도 마땅히 할 일이 없어 시간만 죽이고 있던 나에게


친구가 "야 민수야 너 할 것도 없지? 버그 10단 한판 하러 올래?"라고 제안한 것이 아니겠는가


따로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평소처럼 브인센과 무반동을 챙겨 구축함을 나섰다.


구축함에서 나는 행성 전체 지도를 열고 그냥 매칭을 돌렸다


친구들은 내가 이렇게 매칭하는걸 보고 이상한 방에 매칭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한번도 잘못된 적이 없었기에 내 습관이 고쳐지지 않았다.


한참 매칭하다 보니 익숙하게 투하했던 행성이 보였다


당연히 내가 자주가던 버그 행성인줄 알고 몇 발자국 내렸는데


갑자기 코를 찌르는 개씹샹똥꾸릉내가 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황급히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오도망호 3/4 라는 간판이 보였다.


깜짝 놀란 나는 서둘러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구릿빛의 검은 손이 날 붙잡고는


"오도에 적합한 몸을 하고도 오도망호에 입대하지 않았다니, 이는 중대한 탈영 행위이나 스스로 자진입대를 하기 위해 오도 함정으로 걸어온 점이 기특하니


10단요새강하를 통한 오도기합력 주입으로 그 흘러빠진 탈영 행위를 응징하는 것으로 용서해주겠다!"


"무모칠 톤톤정! 이 아쎄이를 클라오렐로 가는 이동식 전우애 구축함에 태우도록 하여라!"


"악!"


"톤톤"


"안돼! 살려주세요!"


"뭐? 안... 돼? 살려줘...? 번역기 오도해병! 이 아쎄이가 뭐라는지 번역해라!"


"뽀르삡뽑... 삡! 악! 이 아쎄이는 지금 얼른 오도해병에 입대하고 싶으니 브인센을 부셔버리고 중갑으로 재무장 시켜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새끼... 기합!"


"아니야! 난 그런말 한적 없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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