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군들, 나는 슈퍼지구가 좋다.

제군들, 나는 민주주의 좋다.

제군들, 나는 이 은하계 전쟁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테르미니드전이 좋다.

오토마톤전이 좋다.

일루미닛전이 좋다.

고가치전이 좋다.

블리츠전이 좋다.

깃발게양전이 좋다.

비상탈출전이 좋다.

ICBM전이 좋다.

테이터전송전이 좋다.





사막에서, 산성에서,

암반에서, 정글에서,

동토에서, 평야에서,

피바다에서, 툰드라에서,

늪지대에서, 협곡에서,


이 지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류의 전쟁 행위를 너무도 사랑한다.









전열을 갖춘 SEAF 포대의 일제 사격에 적의 진지가 굉음과 함께 날아가 버리는 것이 좋다.

공중에 날려진 테르미니드가 궤도 네이팜 폭격에 꿀럭거리는 E-710이 될 때면 가슴이 뛰지.

궤도 캐넌 승무원들이 모는 아틀라스 캐넌의 120mm 주포가 적 전차를 격파하는 것이 좋다.

비명을 지르며 불타는 워프 함선에서 뛰쳐나오려는 적 무권자들을 중기관총 거치포로 쓸어버릴 때면 가슴 속이 후련해질 정도야.






착검한 총부리를 나란히 한 콘스티튜션 횡대가 적의 전열을 유린하는 것이 좋다.

공황 상태에 빠진 헬다이버가 이미 숨이 끊어진 적병의 가슴에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무기를 박는 모습엔 감동마저 느껴지지.

패배주의에 빠진 카오스다이버들의 목을 레이더 스테이션이나 SAM 사이트에 매다는 모습은 정말 참을 수가 없다.

울부짖는 포로들이 내가 내린 신호와 동시에, M-105 스털워트의 날카로운 금속성 소음과 함께 걸레가 되어 쓰러져가는 것도 최고였지.









가련하고 딱한 데바스테이터들이 잡다한 로켓포를 들고 용감히 일어섰을 때,

108mm FAB-500 '이글'의 0.5t 항공 폭탄이 요새를 통째로 산산이 분쇄할 때엔 절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사이버스탠 이반 놈들의 기갑사단에 엉망진창으로 당하는 것이 좋다.

필사적으로 지키려 했던 행성들이 유린 당하고, 여자들과 아이들이 범해지고 살해당하는 모습은 정말로 슬프기 그지없는 일이었지.

무권자들과 벌레 놈들의 물량 공세에 짓눌려 섬멸당하는 것도 좋았다.

궤도 레이저에 쫓겨 다니며 해충처럼 바닥을 기어다니는 것은 정말 굴욕의 극치였어.








제군들, 나는 전쟁을, 지옥과도 같은 전쟁을 원하고 있다.

제군들, 나를 따르며 내 명령에 복종하는 대대 전우 제군들.

제군들은 대체 무엇을 바라는가?

더욱 더 강렬한 전쟁을 바라나?

인정사정없이 무자비한 전쟁을 원하나?





민주주의의 한계를 다하고 하늘나는벌레(河乙羅銀罰來)를 죽일

우주 정거장과도 같은 전쟁을 원하는가?








(헬다이버 신병: 민주주의!! 민주주의!! 민주주의!!)








그래, 그것이야. 바로 은하계 전쟁이지!

지금 우리는 혼신의 힘을 담은, 그야말로 내려치기 직전의 주먹과도 같다.

하지만, 저 어두운 심연 밑바닥에서 한세기의 세월을 참고 견뎌온 우리에게,

'보통'의 전쟁 따위 성에 차지 않는 법이지!








은하계 대전쟁!!

오로지 대전쟁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불과 4개 대대, 20명 남짓한 증원병에 불과하다.

하지만 제군들은 일기당천! 최고의 고참 숙련병들이라 나는 믿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은 제군들과 나, 총병력 100만과 1인으로 이뤄진 헬다이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를 은하계의 저편으로 내몬 채 곤히 잠든 놈들을 두들겨 깨우자.

머리채를 움켜쥐고 자리에서 끌어내, 닫힌 눈꺼풀을 열고 생각나게 해주는 거다.

놈들에게 민주주의의 맛을 다시 가르쳐주자.

놈들에게 우리들의 총탄소리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틈바구니엔 놈들의 철학으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도 있단 걸 깨우쳐주자.

천명의 부대원들로 이뤄진 SEAF 소대로, 세계를 불바다로 만들어 주자.









전 엔진 발동 개시. 기함 슈퍼 디스트로이어 시동. 이륙!! 정박용 E-710 전부 해제.

「10성 브라쉬 장군으로부터 전 구축함에」 목표 전선, 동부, 서부, 남부 상공!!








제2차 「은하계 전쟁(Galaktischer Krieg)」!

강하를 개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