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막 더럽고 냄새나니까 딱 보면 기분은 안 좋아.

내 몸속에 이런게 가득 차있었다는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수치스럽고 그래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지 않아? 이제 더러운 게 전부 빠져나간 내 몸은 깨끗하고,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지않아?

냄새, 오물.. 이런게 전부 빠져나간 거잖아. 

순수하고 완벽한.. 그래 마치 우리들의 아름다운 푸른 보석 슈퍼지구를 의미하는 거 같아



그렇게 생각하면 오늘도 슈퍼 민주주의의 수호 아래 난 좀 더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났다고 느껴서 기분이 좋아.

더욱이 내가 이렇게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거에 감사하게 돼.

이건 오직 통제된 질서 아래 사는 나같은 민주 시민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겠지.



반대로! 저건! 냄새나는 불결한 덩어리는!


변기에 가득 차있는 저건 무분별하게 날뛰는 통제없는 자유처럼 느껴져. 그래! 마치 저 더러운 제노들처럼! 



벌레, 깡통, 오징어 놈들.. 그들은 즉 똥이 가득한 인간과도 같은 존재인거야.

불과 철, 슈퍼지구에서 우리에게 허락한 제노와의 유일한 소통 방법이지.

하이로드와 슈퍼지구는 알고 있는거야. 민주주의의 힘으로 그들의 몸속에 가득찬 더러운 걸 배출하고 인류에게 이롭게 만드는게 바로 우리 헬다이버들의 의무라는 것 말이야.



그러니 나는 다시 강하를 하러간다.


전장에서 보자고 동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