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무슨 벌레 잡는 총공격 미션 내려와서

죄다 벌레 행성만 몇 만명씩 하고 있는데

벌레 잡는 거 재미도 없고 지겨워서 

꼴랑 몇백명있는 오토마톤 행성에 9난이도 퀵매칭했음


시작하기 전에 서로 안아줘요 한번씩 하고

(난 하기 싫었는데 방장이 씹게이처럼 계속 달라붙음)

강하했는데 신호교란기 주둔지 한 50m거리에 떨어짐

스젬 전부다 먹통되고 시작하자마자 발각되서

드랍쉽 3대씩 연달아서 계속 날아오기 시작하고...

예전에 이거랑 똑같은 경험한 적 있는데,

그 때 증원 한 20개 까먹고 사람들 탈주하고

들어오면 꼬라지보고 바로 탈주하고 이러다 방 터진 기억났음


대전차 무기도 없어서 드랍쉽도 격추 못하고

겜 시작 1~2분만에 탱크랑 데바들 넘쳐나기 시작하고

또 이렇게 좆망하는 판인가 했는데

놀랍게도 4명이 불 켠 주방의 바퀴벌레마냥 

전부 각자 다른 방향으로 사사삭 흩어짐

적 병력 4분할한 다음에 곧바로 신호교란기 터뜨리고

그 쌓인 봇 병력들을 포위섬멸했냐-하면 그건 아니고,

4명 모두가 바로 몰라 레후하고 전부 다 도망침


사방에 패트롤 + 증원병력 수십마리 깔려있는데 

4명 전부 지렁이마냥 포복으로 200여 미터 기어감

공장 기지 보이면 이글 스젬 던지고 참피마냥 도망감

총도 안 쏨... 그냥 스젬만 던지고 빤스런함

중대형 기지 처리할 때, 한 명이 왼쪽에서 던지고

같이 다니던 다른 한 명은 오른쪽에서 던지면

이글 2대가 십자폭격 해서 대형기지가 1초컷남

그렇게 벨튀하듯이 폭격만 하고

2증원만 쓰고 부가 목표 다 처리하고 팰리컨 타고 튐


그 때 깨달았음

이 게임이 제공할 수 있는 재미는 이제 다 해봤다

컨텐츠 구조적인 한계로 더 이상의 새로운 재미는 못 준다

처음 만나고 말도 한 번 안 섞은 4명이

그냥 복사라고 불러도 될 수준의 행동 양식을 공유하고 있다

여기가 종점이다


단언컨데 헬다2 한 경험 중에서 그 판이 가장 재밌었는데,

이런 식의 플레이 방식은 딱 최초의 1회만 재밌음

기쁜 마음으로 그 때 헬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