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평화로운 휴양지 망호


오늘도 민주주의를 전파하기 위한 평범한 섬멸전이라 생각했다
헬붕이들 역시 총을 갈기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나 또한 여느 때처럼 슈퍼지구의 영광을 위해 흙먼지를 들이마시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문득 신맵의 지형이 궁금해졌다


나는 보급받은 삽을 꺼내 들었다
전장에서 삽은 참호를 파기 위한 도구라지만, 호기심 많은 헬다이버에게 삽이란 곧 진리 탐구의 수단이었다


그러자 땅을 파니 물이 차오르는게 아닌가?







아ㅋㅋ 이건 못 참지


이 이름 모를 행성 한복판에, 민주주의의 이상향이자 인류 평화의 상징

‘민주-수영장’을 개장하기로 했다


벌써부터 첫 고객님이 민주-다이빙을 하며 수영장에 입수를 하는 모습이 여간 기합이 아니었다








전장은 자유로워도 풍기는 건전해야 하는 법이라 하던가

잠시 자리를 비우고 돌아왔을 뿐인데, 건전한 민주주의 수영 문화를 위한 민주-콘돔이 건설되어 있었다








계속 민주-수영장을 확장하던 도중, 자유로운 물놀이 문화를 두려워한 악랄한 파시스트들이 민주-수영장을 철거하러 용역들을 보냈지만

듬직하게 막아주는 헬붕이들의 모습이다


마치 휴양지를 지키는 게 아니라 신념 자체를 지키는 사람들 같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본인이 뭐했는지 이제 본 나머지 헬붕이들








파시스트들의 방해 공작, 수많은 찐빠,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 문제까지 있었지만,


파시스트조차 몰래 발을 담그고 갈 정도의 훌륭한 수질, 헬붕이들의 뜨거운 우정,
그리고 삽 하나로 시작된 민주-수영장을 보니 참으로 뿌듯했다













..다만 마지막까지 잊지 말아야 할 사건이 하나 있었으니


물놀이엔 역시 조명이지 ㅋㅋ하고 테슬라 탑을 물가에 설치했고,

수영장 전체에서 민주주의가 푸르게 번쩍였다는 점이다..


그날 이후 민주-수영장 입구에는 새로운 안전수칙이 걸리게 되었다


『물놀이도 좋지만 감전 사고는 조심하도록 하자』


슈퍼지구 시민의 안전의식은


오늘도 한층 더 성장했으니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