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상식
-신화에는 많은 모순들이 존재한다. (e.g., 서로 다른 두개의 아프로디테 탄생 설화) 그래서 그리스 신화에는 모든 이야기를 아우르는 하나의 공식 설정같은게 없다.
-일부 예외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신화는 고대 작가들이 창조해낸 것이 아니다. 작가들은 신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리스 연극은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 우리가 읽을수 있는 대부분의 그리스 텍스트는 극 작품이 살아남은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비극은 신화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풍자 또한 일상생활의 일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극 작품을 읽기 전에 각 극작가가 어떤 종류의 연극적 변화를 가져왔는지 등 사전조사를 하고 읽으면 좋다)
-신화 이야기들은 하나의 긴 선으로 연결돼있는게 아니라,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그리스와 로마 신화는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언젠가 로마 텍스트 또한 읽어야 할 날이 올 것이다. 로마 텍스트를 무시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팁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에 있는 내용을 100%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믿을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는 얼마 되지 않는다. 잘못된 정보나 잘못된 해석은 흔하고 빠르게 퍼진다.
-인명이나 지명 등 대부분의 이름들은 자연스럽게 외워지지 않을 것이다. 같은 장소나 인물의 이름이 다른 곳에서 많이 등장하므로 수고스럽겠지만 이름을 외워두는 것은 유용할 것이다.
-포기하지 마라. 분명 진입장벽도 있고 헷갈릴수도 있으나, 읽을 가치가 있다.
읽는 방법
작품을 읽는 것에 정답은 없으나, 몇가지 추천할만한 방법을 소개하겠다.
-호메로스 서사시
일리아스나 오뒷세이아를 읽을때(혹은 아르고나우티카나 다른 서사시들도), 적어도 두 번 이상은 읽는게 좋다. 1회독때는 빠르게, 대략적인 스토리나 인물을 파악하고 서사시의 화법에 적응한다. 혹은 스토리를 요약해놓은 다른 책을 참고하면서 읽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2회독때는 각 문장 하나하나를 집중적으로 읽어본다.
왜 여러번 읽는것이 중요할까? 잘 만든 오픈 월드 RPG 게임을 생각하면 된다. 처음엔 스토리라인에 중점을 둬 플레이하고, 2회차때는 다른 남아 있는 세부적인 것들에 중점을 둬서 플레이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패턴, 이전에 보지 못한 세부 사항 등을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차이점이라면 게임은 플레이하는 것이고, 서사시는 읽는 것이라는것일 뿐 서사시도 이와 동일하다.
-극/드라마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사건은 다른 사건에 이어지므로 극을 읽어야 하는 순서를 인터넷이나 참고 서적에서 찾고 그 순서대로 읽어보는것도 괜찮을 것이다.
그리스 극장과 가면이 어떻게 생겼는지 검색해 확인해 보자.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시각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각 극작가가 몇 명의 배우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면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다.
-같은 신화를 다른 버젼으로 읽어봐라. 예를 들어, 오뒷세이아를 읽을때 참고서적을(개인적으로는 비블리오테케 추천) 옆에 두고 읽으면 본질적으로 공통되는 부분과 가변적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엘렉트라'의 경우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이스퀼로스가 지은 각기 다른 작품을 볼 수 있다)
자료들
인터넷 사이트
Theoi.com - 디오니소스가 올림포스 12신으로 소개돼 있는 등 아예 오류가 없는건 아니나 기본적으로 인용 출처를 표시해놓는 등 타 사이트에 비해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사이트.
참고 서적(요약, 해설, 다른 버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책)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케 (한국어로는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천병희 역) 상당히 딱딱하지만, 유용하다.
입문
서사시:
-아르고나우티카(아폴로니오스)
-일리아스(호메로스)
-오뒷세이아(호메로스)
극:
-엘렉트라(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아이스퀼로스)
-오이디푸스 왕(소포클레스)
-히폴리토스(에우리피데스)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에우리피데스)
그 외:
-신통기, 일과 날(헤시오도스)
입문 이후
서사시:
-아이네이스(베르길리우스)
극:
-오이디푸스 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테바이를 공격한 일곱 장수
-오레스테이아(아이스퀼로스)
-아리스토파네스의 《개구리》같은 희극 등 끌리는 작품들 아무거나
그 외:
-변신 이야기(오비디우스): 아주 중요한 작품이고, 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왠지 초심자에게 이것을 추천하는게 그닥 좋아보이진 않는다)
-황금 당나귀(아풀레이우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