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감자탕집 한다. 정확히는 엄마가 하신다. 오픈한지 3주째됨.


엄마가 식당 오픈전에 실패를 줄이려고 6개월간 파출부로 이집저집 엄청 돌아다녔는데 그러면서 느낀 게 웬만한 대형 식당 포함해서 그렇게 불법 음식물 재활용을 많이 한다더라.

체감상 열집에 일곱집 정도인 것 같고, 정확한 통계가 아니라 보정한다고 해도 최소한 재활용 하는 집 숫자 >> 안 하는 집 숫자는 무조건이라고 단언하심. (참고로 서울임)


오픈 후 우리는 안 그래야지 하면서 테이블마다 김치 항아리 놓고 개인이 먹고 싶은 만큼 그릇에 덜어먹게끔 해주고 잔반은 손님들 보는 앞에서 잔반통에 버리는 모습을 직접 보여줬다.

근데 문제는 그러니까 애새끼들이 김치를 존나게 생각없이 푹푹 퍼가지고 다 못먹고 그냥 간다. 엄청난 량이 버려진다.


이 새끼들은 김치 안 아끼고 손님들 드시고 싶은 만큼 드시라고 하는 식당 주인의 배려라던지, 음식물인 김치가 아깝다는 생각은 없다.

그냥 "시발거 내가 내 돈 내고 먹는데" 하면서 포크레인처럼 푹푹 퍼다가 존나게 남기고 가는 거다. 안 그런 새끼도 있지만 그런 새끼도 엄청나게 많음.


근데 3주간 운영하면서 친해진 근처 식당 사장들이랑 얘기해보니까 더 가관임. 옆집 사장이 했던 명언.


"그나마 여긴 강남권이라 좀 나은 거에요. 예전에 제가 영등포에서 했을 땐 거짓말 좀 보태서 반은 버리고 반은 처먹었음"


하.. 씨발.. 나는 곰곰이 이게 왜 이런 거인지 생각해봤는데 답은 간단하게 나왔다. 헬조센에서 양심을 지키다=손해를 보다랑 동의어인 걸 너무 쉽게 잊었던 것이다.

존나게 재활용하는 씹새들과 존나게 처남기는 씹새들 사이에서 고민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