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4한국, 1/4일본, 1/2홍콩의 믹스로 미국에서 일하며 살고 있는 42세입니다.
재일인 할아버지+일본화교(홍콩) 할머니=어머니(한국국적,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성장)
일본인 할아버지+일본화교(홍콩) 할머니=아버지(미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성장)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나왔습니다.
홍콩여자랑 결혼해서 한국에 10년 이상 살다가 직장때문에 미국으로 왔고, 지금은 미국에 사는데 한국에 오래 살아서 한국을 제일 잘 알고, 정도 많습니다.
아들, 딸이 있는데 둘 다 한국에서 자라서 다들 한국을 고향이라 생각합니다 ^^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형태는 다르지만 다른 나라에도 시월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입니다.
제가 아는 한도에서 각국의 시월드를 보면,
1. 일본은 60년대까지는 한국과 비슷하게 시월드가 강했고, 악질적으로 괴롭히는 시어머니도 많았다고 합니다.
예전 일본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게 일반적이었고, 제가 어렸던 80년대까지도 그런 집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70-80년대 개인화가 심해지면서 함께 사는 집이 점점 없어졌고, 젊은이들의 역시 과거 순종적인 모습을 탈피하면서 혹독한 시월드는 거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2. 홍콩은 시월드가 장난 아니게 강합니다.
한국과 달리 중국은 여성, 특히 어머니의 파워가 강하고 홍콩은 더한데..시어머니가 집안의 모든 통제권을 쥐고 있습니다.
"악의적 괴롭히기"를 한다기보다는 집안의 대장 노릇을 한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다만 홍콩 며느리들 역시 중국의 여성이고 엄마인지라 만만치 않아 네네 하면서 마냥 굽히기보다 대들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는데, 대개는 소리 몇번 지르고 금방 풀어집니다.
한국 시월드를 생각하기보다 성격강한 남자상사와 부하직원이 술먹고 싸우는 것을 생각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3. 미국에도 시월드가 있습니다.
사위를 미워하는 장인이 많고,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사이가 나쁜 집도 있습니다.
그래도 심각하게 미워하는 사람은 드문데, 땅이 워낙 넓어서 거의 만날 일이 없다는 점도 한 이유입다만..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는 모든 가족이 모이는데 그럴 때마다 큰 전쟁이 벌어지는 집들이 많습니다.
문화적으로도 "나이에 따른 위아래" 문화가 아닌지라, 성인이 된 이후에는 부모의 간섭이나 통제가 거의 불가하고 부모자식간에도 소리지르며 크게 싸우기도 잘 합니다.
모르는 분들도 많던데..시부모나 장인 장모에게 어머니,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부르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지요.
남부지방에서는 어머니, 아버지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저는 남부에 살아보지 않아 정확히는 모릅니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미국은 북부를 말하며, 남부지방은 많이 다릅니다.
특히 남부의 결혼문화는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개인의 결혼이 아닌 집안의 결혼)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한국도 이 시기만 지나가면 시월드가 약해질 것 같습니다.
시월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시월드의 강도가 높아져서라기보다 요즘 세대가 어른들의 억압을 더이상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니까요.
사실 부모 입장에서는 "지원을 많이 해주니 자식들이 내 말을 듣는 것이 당연하다" 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과다한 교육비며, 결혼할때 들어가는 비용 등등..형편이 되는 집들은 부모가 집까지 사주거나 적어도 전세금 정도는 줘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그에 상응한 목소리를 내고 싶은 것이 부모의 심정일 듯 합니다.
우연히 웹서핑중 이곳을 발견해 여러 글을 읽어보다가 시월드 이야기에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한국의 상황을 보면 아쉬움은 많지만 그래도 "한국은 지옥, 미국이나 일본은 천국" 구도까지는 아닌듯 해요.
차라리 욕심없이 사는 남태평양 섬사람들의 삶이 더 천국인듯 합니다.
어느 나라나 좋아지기 어려운 관계인 것은 이해하지만 한국은 거기에 플러스 노인은 나이로 특히 대접 받을려는 생각과, 또 자식을 투자 개념으로 생각해 그동안 고생해서 투자 했으니 노후엔 톡톡히 자식한테 대우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이나라에선 진짜 하녀취급 받을수 밖에 없는
시월드가 뭔지 모르네 성질 더러운 쌩판 남인 노친네 둘이랑 노친네 자식들 50년 수발드는게 갈등이냐 학대지